초등학생들의 필독서가 된 감동의 어린이 고전 - 샬롯의 거미줄
샬롯의 거미줄이 한국어 100쇄 기념 컬러 특별판으로 새롭게 나왔다.
미국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책이기도 하고 초등학생들의 필독서가 된 샬롯의 거미줄.
한국어 100쇄 기념 컬러 특별판으로 나올 정도로 많은 읽힌 책이기도 하고,
20세기 미국 동화 작가 엘윈 브룩스 화이트가 1952년 출간한 후
세계적으로 4천 5백만부 이상 판매된 아동문학의 고전이자 스테디셀러이다.
또, 1973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고
2006년에는 줄리어 로버츠가 샬롯의 목소리를 연기하고
타코타 패닝이 펀을 연기하는 영화로도 만들어졌어요.
왜? 샬롯의 거미줄이 아이들이 꼭 읽어야할 필독서가 되고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많은 어린이 독자뿐만 아니라 어른 독자에게도 읽히고 있는지
책을 다 읽고 덮은 후에 깨닫게 되었다.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많이 인식되어 있고,
요즘은 슬로우리딩, 고전읽기 등
다양한 읽기 방법등 역시 이야기 되고 있다.
특히, 초등 고전읽기에서는 어떤 고전을 읽혀야하나~라는 물음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명심보감등 뿐만 아니라
샬롯의 거미줄 역시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초등 고전 읽기에 관심이 있다면, 어렵게만 느껴지는 책에서 시작하려고 하기보다,
재미있으면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샬롯의 거미줄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샬롯의 거미줄은 기본적으로 거미와 돼지의 우정 이야기를 축으로 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읽는 독자에 따라 여러가지도 느낄 수 있다.
작은 시골 농장에서 무녀리( 한배 새끼 가운데에서 맨 먼저 태어난 새끼)로 아기 돼지.
무녀리는 너무 작고 약해서 제 구실을 못해서 죽인다고 한다.
다른 것들보다 작기 때문에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죽게 되는 것이다.
농장의 딸인 펀은 작게 태어났기 때문에 죽는 다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새끼돼지를 죽이지 말아달라고 한다.
펀의 간절한 부탁 덕분에 무녀리로 태어난 아기 돼지는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새끼돼지를 키우게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것인지 알 수 있도록
아빠는 펀에게 무녀리로 태어난 아기 돼지를 직접 키워보라는 하신다.
그렇게 아기돼지는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되고
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며, 살아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펀은 아기 돼지에게 윌버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샬롯의 거미줄은 아기돼지 윌버와 거미 샬롯, 농장에 살고 있는 생물들이 주인공이 된다.
펀의 보살핌으로 잘 자랄 수 있었던 윌버는 주커만 삼촌댁 농장으로 옮겨지면서
운명의 샬롯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 윌버는 보잘것없는 존재였고,
잔인하고 피에 굶주려 보이는 거미라고 여겨진 샬롯이였지만,
그 둘은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가 된다.
어느 날, 크리스마스에 윌버가 햄으로 만들어 질거라는 소문이 돌게 되고
윌버 역시 그 사실을 알게 된다.
윌버는 죽고 싶지 않다고, 누가 나 좀 살려 줘!라고 외친다.
윌버는 죽고 싶지 않다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꽥꽥 소리를 질러 댄다.
그때, 샬롯이 죽지 않게 해 준다며, 구해준다는 약속을 한다.
과연,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 같은 거미 샬롯이
윌버를 크리스마스에 햄으로 만들어지지 않도록 살려줄 수 있을까?
샬롯은 윌버를 살리기 위해 생각한 끝에
거미줄에 글을 쓰기로 한다.
윌버를 죽지 않도록 윌버가 어떤 돼지 인지 거미줄에 나타낸다.
대단한 돼지...
샬롯은 열심히 거미줄에 윌버를 나타내는 글을 쓰고,
그 이후에 윌버는 정말, 샬롯이 거미줄에 쓰는 글처럼
대단한 돼지가 되고, 근사한 돼지, 겸허하기까지 한 돼지가 된다.
이렇게 윌버는 샬롯의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되고
품평회에서 특별상까지 받게 된다.
어떻게 보면 윌버가 대단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글을 쓴 거미 샬롯이 대단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대단하고 대단하지 않고가 아닌
샬롯과 윌버의 빛나는 우정을 주목해야할 거 같다.
윌버와 샬롯의 대화를 보면 알 수 있다.
" 샬롯, 왜 나에게 그렇게 잘해 주었니? 난 그럴만한 자격이 없는데, 난 너에게 아무것도 해 준 게 없어."
"너는 내 친구였어. 그것만으로도 굉장한 일이야."
요즘 아이들의 학교생활에서 가장 걱정되고 문제가 되는 것은 교우관계라고 한다.
학교폭력, 왕따등등 아이들 사이에 많이 야기되는 문제들.
사회문제로까지 넓혀지고 있는 아이들의 교우관계.
아이들에게 우정이 무엇인지, 친구란 무엇인지 라고 설명하기 보다
윌버와 샬롯을 만나게 해 주는 건 어떨까.
무엇을 바라고, 나의 이익때문에~ 무엇때문이 아닌,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주고, 친구를 이해하려고 하고,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친구를 도와주는 것이
얼마나 멋진일이면, 행복한 일인지를 아이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저 단순히, 대단한 거미 샬롯이 윌버를 구해주는 이야기가 아닌
그 속에서 샬롯의 마음과 생각
윌버의 마음과 생각을
함께 공감하고 생각하면서 보면 샬롯의 거미줄 속에서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어른이 되어서, 부모가 되어서 본 샬롯의 거미줄에서는
샬롯과 윌버 외에
펀이 눈에 들어온다.
펀은 처음에 작다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해야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면 무녀리 아기돼지를 살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유난히 동물들을 좋아하며
윌버가 살고 있는 농장의 생물들이 하는 이야기를 펀만은 들을 수 있다.
생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펀의 이야기에 엄마는 펀이 남들과 너무 다른것이 아닌가
걱정을 하게 된다.
그런 펀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또, 그런 펀을 걱정하는 엄마는 엄마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펀은 농장의 생물들의 이야기를 알아듣고, 뛰어 놀기 보다 농장에 앉아 농장의 생물들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모습에 엄마는 걱정을 한다.
내 아이가 특별하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또래와 너무 다르다고 느껴지면 걱정을 하게 된다.
펀 역시, 그렇지만 그것은 아이들이 자라는 한 과정이였을뿐이다.
펀은 헨리라는 친구와 대관람차를 탄 것을 행복해하는
사랑스러운 소녀로 성장하게 된다.
특별한 거미와 돼지의 우정 이야기 속에서
자라는 윌버의 성장과, 윌버를 살 수 있게 해준 펀의 성장에는
우리들 성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누구나 성장하지만, 다 똑같게 성장하지는 않는다.
윌버, 펀, 샬롯의 모습, 그리고 등장하는 다른 생물들의 모습에서
성장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샬롯의 거미줄은 어린이 고전이라고 하지만, 어른들이 보아도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읽는 독자의 연령에 따라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그것이 고전이 가진 힘이 아닐까 싶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