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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류동민, 코난북스, 2014.12)

서울은 복잡하다. 메트로폴리스, 대도시, 대힌민국의 수도라는 수식어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1000만 명의 욕망이 살아 숨쉬는 서울은 과연 어떻게 작동하는 것일까? 정치경제학을 생활 안에서 풀어낼 줄 아는 경제학자 류동민이 살아 있는 서울의 '날' 모습을 그려내며 분석한 이 책은 오늘도 서울 입성을 꿈꾸는 사람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에게 흥미롭게 읽힐 것이다.

 

 

 

 

 

 

 

 

 

 

 

 

 

 

2. 절제의 형법학(조국, 박영사, 2014.12)

도둑을 알루미늄 빨래 건조대로 내리쳐 뇌사에 빠뜨린 집주인 아들 최씨가 1심에서 1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알루미늄 빨래 건조대 자체는 위험한 물건이 아니지만 뇌사에 빠뜨릴 정도로 폭행을 가했다면 흉기가 된다는 것이 판결의 요지였을 것이다. 물론 집주인 아들 최 씨는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항소했고, 그 사이 치료를 받던 도둑은 사망했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1심 판결이 과중하다는 의견이 상당했다. 사유재산을 지키기 위한 행위, 그리고 흉기를 가졌을지도 모를 도둑에 대항한 집주인의 행위는 결과적으로 도둑을 뇌사에 빠뜨리기는 했으나 정당방위가 아니냐는 것이었다.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한다. 법조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법의 판결에 무심하고 싶지 않다. 나는 이 나라의 입법자를 뽑는 시민이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그들은 정치인이기 전에 입법자다. 그래서 법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세간의 관심을 사로잡은 이 도둑 뇌사 사건을 보면서 형법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이 없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때마침 조국 교수가 형법에 관한 책을 냈다. 목차는 지루해보여도 지금 필요한 책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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