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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멈춤
고도원 지음, 김성신 그림 / 해냄 / 2010년 12월
평점 :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즐겨 읽다 보니 이렇게 좋은 신간도 소개받게 되었다. 한두페이지 되는 짧은 단상이지만 그 짧음 속에서 깊고 진한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요즘 나는 새로운 업무를 맡아 설레기도 하지만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속에 더 많이 사로잡혀 있는 형편이었다.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싶고 누가 대신 처리해 줬으면 하는 의타심이 내 안에서 자꾸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첫 이야기는 바로 축구천재 박지성 선수의 "전 저를 믿어요", 세계적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도 고난과 역경이 수없이 많았지만 스스로를 믿어주는 자신감으로 그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말에 큰 위로를 받았다. 인생의 추운 겨울을 만났을 때 도망치지 않아야 그 다음 겨울에 단단하게 맞설 수 있고,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우려면 먼저 성실함과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이 책은 나에게 얘기해 주었다.
한 권의 책은 정말로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그 순간에 다가온다는 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님을 나는 경험하였다. 도망치고 싶었던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고 남들이 다 해내온 일 내가 못할쏘냐 하는 배짱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붙잡게 해준 이 책이 정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