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속 평화놀이 - 세계시민교육의 첫걸음
허승환.이보라 지음, 김차명 그림 / 테크빌교육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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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평화'라는 어려운 개념을 '놀이'라는 쉬운 접근법과 상세한 안내를 통해 누구나 교실에서 '평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평화'라는 개념이 결코 어려운 개념이 아닌 교사들이 교실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와 굉장히 맞닿아있음을 책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다. 흔히들 '평화'라고 하고 세계평화와 같이 거창한것을 떠올리고 굳이 지금 그것을 교실에서 다루어야 하나하는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학교폭력이 없는 교실,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하는 교실, 타인과 바르게 소통하는 교실의 지향점이 바로 '평화'인 것이다.

 

 이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평화의 개념을 다루고 두번째부터 네번째 파트까지는 교실속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24가지 소개하고 있다. 실제적인 사례와 대화체로 이루어진 문장, 적절한 이론설명, 자세한 활동 안내를 통해서 책을 읽은 독자들이 교실에서 쉽게 평화놀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동안 각자 교실에서 실천해왔던 활동들이 다양하게 포함되어있지만 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의 활동을 접근하여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으며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활동들도 포함되어있어 읽는 내내 독자의 관심을 이끌어 낸다.  '평화'라는 개념에 너무 무서워하지 말고 한번 접해본다면 학급경영활동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무엇보다 저자인 허승환 선생님의 연수와 그동안의 저작물등을 통해서 많이 접해본 교사들도 충분히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내용들이 많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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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광복절 희망을 만드는 법 11
이동준.이나무 글, 김중석 그림, 하승수 감수 / 고래이야기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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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사건은 굉장히 큰 이유였지만 공중파등에서 큰 이슈로 다루어지지 않았기에 어른들도 그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더더욱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들에 관심도 없고 제대로 설명해주는 어른들도 없으니 이런 사건이 있는지 왜 문제인지 모르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렇지만 학생들에게 학업에 열중해야하기에, 혹은 어린 나이라서 그런건 잘 몰라도 된다고 치부하며 우리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설명해주지 않았을 때 그 학생들이 자라서 우리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는 없는 일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그렇다고 설명해주자니 너무나 많은 이해관계와 어른들의 추악한(?) 면을 내보이는 것만 같아 부끄럽기도 하지요.

 

그런면에 있어서 에너지 광복절은 밀양 송전탑 사건을 아이들의 시각으로 잘 풀이해두었습니다. 너무 어려운 내용을 다루어 심오해지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너무 재미식으로 흘러서 수박 겉핥기 식도 아닌 학생들 입장에서 왜 송전탑 건설이 문제가 되는지, 원자력 발전소가 왜 위험한지를 아이들 언어로 잘 설명해두었습니다.

 

교사-학생, 부모-자녀가 함께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토론해보기에 참 좋은 책인 듯 합니다. 고학년 정도라면 이 책을 읽고 충분히 토론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번 방학맞이 밀양으로 직접 가보는 것도 좋구요. 저도 1학기 수업이 끝난 지금 우리반 학급문고에 비치해두고 함께 읽고 에너지절약과 에너지개발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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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마나부, 학교개혁을 말하다
사토 마나부 지음, 손우정.신지원 옮김 / 에듀니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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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를 새로 옮기고 나서 학교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지역에서는 매해 학교문화가 얼마나 '혁신'되었는지 평가하고 확인하는데 새로 옮긴 학교는 마치 제가 신규때 근무하던 학교때와 달라진 바가 없었다고 저 스스로 느끼고 있는 중이 이 책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근무하는 학교를 좀 더 바꿀 수 있는 방향에서 도움을 받길 기대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해결책을 제시한다기 보다는 현재의 상황이 개혁이 필요한 이유를 언급하며 좀 더 철학적이고 이론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읽으면서 저 혼자 일부분인 코끼리 다리 만지면서 불평불만하던것이 아 이래서 이러하구나라는 좀 더 큰 관점에서 바라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1부를 읽는내내 깊이 탄복하며 읽었습니다. 나의 답답함을 알아서 긁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자는 '배움의 공동체'가 이 상황의 해답임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지만 굳이 배움의 공동체를 실천하지 않아도 관심이 없어도 그가 말하는 기본 철학에만 동의한다면 얼마든지 흥미 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인듯 합니다. 현재 배움의 공동체가 아니여도 많은 수업을 바꾸고자 하는 새로운 노력들 모두 저자와 비슷한 생각과 비슷한 비전을 공유한다고 생각합니다.

 

읽는내내 일본의 교육상황과 우리의 교육상황이 얼마나 비슷한지 감탄하며 위로 받았습니다. 우리 교육만이 이렇게 답답하고 탈출구가 없는 것은 아닌지 싶었는데 사실 그게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를, 그리고 그 해법을 찾아가고 있는 것에 안심을 받았습니다.

 

아이들도 함께 배우며 성장하길 기대하듯, 우리 학교에서도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문화가 어서 빨리 자리 잡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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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왜 철새를 탐구했을까? - 과학적 상상에서 시작된 관찰의 기록 한울림 지구별 그림책
플뢰르 도제 지음, 상드린 토멘 그림, 박언주 옮김, 윤종민 감수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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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왜 철새를 탐구했을까요? 그러게요 왜 많고 많은것 중에 철새일까요?


제목처럼 장마다 간단한 질문을 중심으로 철새에 대한 많은 사실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비교적 글이 과학적 사실과 구체적인 묘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저학년 보다는 중학년 학생들에게 어울리는 책인듯 합니다.

저학년용 과학 그림책이나 관찰책은 많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과학 그림책이나 동화책이상의 사실을 알고 싶어하고 철새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을 알고 싶어하는 학생이 있다면 추천해줄만한것 같아요. 그렇지만 어른인 저도 몰랐던 사실이 꽤 많았습니다. 부모와 함께 읽는 것도 추천합니다.


읽으면서 3학년 국어2학기에 나오는 <살랑살랑 꼬리로 말해요>가 생각나네요. 그 이야기의 저자도 동물을 직접 관찰한 사실과 본인이 직접 그린 세밀화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도 사실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삽화,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운 수준의 문체, 꼭 알아야할 용어등을 사용하여 친근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간혹 과학책이들이 어른 중심으로 쓰여지다보니 지나치게 구체적인 과학용어와 너무 어려운 설명들로 인해 학생들이 읽고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들이 종종 있는데 이 책은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는 생략하고 굳이 사용한다하더라고 쉬운 예시로 재 설명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너무 좋네요.


다 읽고 우리반 학급문고 책꽂이에 꽂아두었습니다. 3학년에는 1,2학기에 동물이 종종 등장하는데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볼만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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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상담백과
서울초등상담연구회 지음 / 지식프레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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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 있는 제 책꽂이에 있는 책도 대부분이 상담과 관련한 책입니다.

매년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고 매번 새로운 문제가 교실에선 발생하고 또한 이미 겪은 문제라해도 해결방법이나 접근방법이 학생마다 다르다 보니 경력이 늘어도 늘 신규같기만 합니다.


이 책은 정말 백과사전입니다. 교실에서 일어나는 각종 고민들을 담고 있습니다. 분노조절장애를 지닌 학생과 같은 심도 깊은 상담은 물론이거니와 숙제를 안해오는 학생, 체육시간만 기다리는 학생등 누구나 고민은 해봤지만 뚜렷한 해결방법은 없고 그저 동료선생님들과 푸념처럼 나누던 고민들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그만큼 두께도 상당합니다.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 학년 공통으로 나누어 두었습니다. 학년별 발달특성을 간략히 설명해두어 학생들과 생활할때 발달의 문제인지 아이행동의 문제인지 구별하는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챕터별로 간단한 선생님의 고민과 그에 대한 해결을 담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해결방법, 전문지식등으로 설명이 되었지요. 특히 이 책의 장점은 문제를 바라보는 나의 관점을 변화시킵니다. 문제라고 생각했던것에서 벗어나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하고 어떤식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학생에게 더 좋을지 도와줍니다. 대화체로 제시되어 읽을때 술술 읽히는 것도 큰 장점 입니다.


특히 저는 이번에 맡은 학생들이 작년에 맡은 학생들과 달리 사소한 거짓말이 참 많아서 고민이었습니다. 학생들의 나쁜 습관이라고만 생각하고 끝까지 묻고 무섭게 이야기하는거 외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학생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알려주어 오히려 문제라고 여기게 되기 보다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처벌에 집중하기 보다는 정직한 행동을 강화시켜줘야한다에 대해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번에 다 읽을려고 하기 보다는 교실에 꽂아두고 고민이 생길때 마다 시간이 생길때마다 차분히 읽어나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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