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가라.

어디로든 가든
어디에서 오든

상관없었다.

무엇을 하든
무엇을 하지 않든

상관없었다.

늘어나지도 줄지도 않고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고
추하지도 아름답지도 않고
있지도 없지도 않았다.

앎은 앎으로
삶은 삶으로
거기에 그저 존재하였다.

단 한 번
스치는 인연.
일기일회이다.

찰나생.
찰나멸.

끝까지 가라.


무언가를
시도할 계획이라면
끝까지 가라.

그렇지 않으면
시작도 하지 마라.

만약 시도할 것이라면
끝까지 가라.

이것은 여자친구와
아내와 친척과 일자리를
잃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어쩌면 너의 마음까지도.

끝까지 가라.
이것은 3일이나 4일 동안
먹지 못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공원 벤치에 앉아
추위에 떨 수도 있고
감옥에 갇힐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웃음거리가 되고
조롱당하고
고립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고립은 선물이다.

다른 모든 것들은
네가 얼마나 진정으로
그것을 하길 원하는가에 대한
인내력 시험일 뿐.

너는 그것을 할 것이다.
거절과 최악의 상황에서도.

그리고 그것은
네가 상상할 수 있는
어떤 것보다 좋을 것이다.

만약 시도할 것이라면
끝까지 가라.

그것만한 기분은 없다.
너는 혼자이지만
신들과 함께 할 것이고.
밤은 불처럼 타오를 것이다.

하고, 하고, 하라.
또 하라.

끝까지.
끝까지 하라.

너는 마침내
너의 인생에 올라타
완벽한 웃음을 웃게 될 것이니.
그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멋진 싸움이다.

찰스 부코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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