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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주 오래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첫소설 개미를 읽었던 때가 생각난다.
개미가 주인공인 소설이라니. 무슨 동화도 아니고...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한장씩 읽어나갈수록 정말 경이롭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었다.
이솝우화나 동화책이 아닌데도 개미가 주인공이 되어 이렇게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작가가 정말 존경 스럽기까지 했었다.
그 이후 베르베르에게 반한 나는 타나토노트, 뇌,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등의 그의 책들을 섭렵하며 열렬한 팬이 되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바로 그 작가, 베르베르가 돌아왔다고 해서 망설임 없이 골랐다.
이번엔 새로운 지구가 될 행성을 찾아 나서는 우주선이야기라니 , 그 방대한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기대가 컸다.
근데 10여년 전 개미를 읽었을때와 같은 감동은 아니다.
너무 기대가 컸던걸까.
탐사선을 쏘아올리는 과정까지가 소설의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읽는 동안 지루한 느낌을 피할 수 없었고,
우주선안의 생활도 피상적일뿐 현실감이 떨어졌다.
다소 지루하고 평이한 플롯으로 살짝 실망스러웠다고 할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별을 네개나 줄 수 있었던 것은 마지막 부분에서 드러난 베르베르 특유의 창조적 관점과 사고 덕분이다.
역시 베르베르다운 결말이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보여줬던 그의 독특한 발상과 기발함, 아직 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