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동안 시간이 있어도 안 읽고 빈둥거리다 이제서야 다 읽었다. 기분이 미묘하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자상한 토오루가 계속 머릿속에 아른거린다. 후지시마의 마음을 도무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작가를 좋아하지 않지만 작가의 작품들 중 거부할수 없는 마성의 작품들이 있어 울며 겨자먹기로 사는 경우가 있다. 내겐 코노하라 나리세가 그렇다. 그래도 사요나라~, 라던가 기한만료~ 같은 만화로도 나오는 경우는 큰 맘 먹고 사보기도 하는데(물론 만화만) 뒷이야기까지 수록되어있지 않을땐 젠장젠장 하면서도 결국 원작까지 사버리고 만다...ㅠㅠ게다가 곧잘 일본 소설을 읽는 나지만 어쩐지 일본 BL소설만은 도무지 정이 안가서...아니 막상 읽으면 읽히긴 하는데 그래도 막 사서 읽고싶지는 않달까 어쨌든 그렇다. 마지막까지 간질간질한 먹먹함을 가지고있던 사요나라~나 조금이나마 해피엔딩의 여지를 보여주고 끝난(강조) 기한만료~ 와는 달리 콜드시리즈는 코믹스 판이 일본에서도 마지막까지 나오지 않은 모양이라 콜드 피버까지 읽어보지 못했는데....원작으로 읽은 사람들이 다들 .......다들....대단하다고.....게다가 후기 읽다가 스포까지 다 당함ㅋㅋㅋㅋ 어쨌든 그리 대단하다고 하니 또 원작까지 사야하나 고민하다 결국 사버렸다. (근데 읽는 도중 오타나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이 많았음...)마음에 드는 결말이냐 하면 아니다. 하지만 이것 말고 다른 좋은 결말이 있을것 같냐고 물으면 그것도 아니다. 한동안 미적지근한 여운에 질질 끌려다닐 것 같은 예감이다.
첫머리에 변장~ 작가님의 신작이어서 샀는데 재미있었다. 이 작가님이 그리는 아가들이 너무 귀여워서 몇 번이나 돌려봤다. 보고 또 보고 다시보고...ㅋㅋㅋㅋ 전작도 그랬지만 내용이 가벼워서 아쉬움. 찌통이 생길만큼의 갈등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의 진지함은 좀 원했는데....싶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