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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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스럽고 탐스러운 보름달 같이 푸근한 우리 아가에게- 

알싸한 겨울향이 날리는 이 추운 겨울에 잘 지내고 있니? 코 끝이 싸아해지는 이 추운 날씨에 여기 저기 다니며 넘어지지는 않는지 걱정이 된단다. 출산 예정일이 12월 8일이라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구나! 그래도 생명의 탄생은 큰 축복이기에 너무 걱정하지 말고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그 날을 기다리렴.  

그 날을 기다리다보면 심심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할 듯 싶어 좋은 책 하나 추천해줄게. 태교에도 좋을 듯 싶고, 나중에 아가가 태어났을 때 잠자리에 들기 전 읽어 주면 좋은 책이란다.    

제목은 <달님 안녕>, 지은이는 '하야시 아키코'이고 한림출판사에거 펴냈어. 맨 앞에 겉표지에 편안한 웃음을 짓고 있는 보름달 그림이 참 좋은 책이야. 마음 까지 흐뭇하게 해 주는 책이지. 글씨도 그리 많지 않고 약 13쪽 분량의 책이란다. 말 그대로 밤하늘에 뜬 달님을 만나고 큰 달님에게 <달님 안녕!>이라고 인사하는 내용이야. 음~~ 이 책은 글자를 읽는 책이라기보다 느낌을 읽는 책이라고 해야할까? 그냥 마음 따라가는 대로 하늘에 구름 흐르듯이 마음 흐르듯이 그렇게 보는 책이야. 참 푸근하고 정겹단다.  내용 소개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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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었네. 

봐요. 

하늘이 깜깜해졌어요.(지붕 위에 깜깜한 밤 그림이 보이네) 

어? 지붕 위가 환해지네. 야아! 달님이 떴어요.(그리고는 지붕 위에 똥그란 보름달 얼굴이 보여) 

달님, 안녕?  

구름 아저씨! 안 돼요. 나오면 안 돼요. 달님이 우니까요.구름 아저씨. 비켜 주세요! 달님 얼굴이 안 보여요.(검은 구름이 보름달을 가린 모습이 보이지) 

미안 미안. 달님과 잠깐 이야기 했지. 그럼 안녕! 또 만나요. 

아, 나왔네! 달님이 웃고 있네. 달님, 안녕? 안녕하세요.(달님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 보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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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의 그림은 달님이 참 환하게 웃는 모습이 좋아. 너도 이 그림책을 본다면 이 보름달의 웃음에 반하게 될거야. 요즘 만삭이라 밤에 잠들기도 어렵다면서. 내가 선물로 보내줄 테니 신랑보고 읽어달라고 하고, 넌 들으며 잠들면 좋겠네. 마음 속으로 밤하늘을 생각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달을 그리고 그 푸근함을 느낀다면 뱃 속의 아가도 너와 함께 밤하늘의 달님을 보게 될거야. 참 멋지지 않니? 너와 아가가 마음 속으로 같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몸도 마음도 일심동체가 되는 것! 

나중에 아가가 태어난 후에 이 책을 읽어주며 그림을 보여준다면, 뱃 속에 있을 때의 고요함과 편안함을 느끼며 좋아할 거야. 특히 늦은 밤 잠 못자고 심하게 보채며 울 때 이 책을 읽어주면 아마 신기하게도 스르르 잠이 들거야.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느냐고 물어본다면,  

두 아이의 엄마인 내가, 이미 육아의 달인이 된 내가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지. 내가 첫 아이 가졌을 때 신랑이 사준 책이거든. 내가 신랑 무릎에 누워 그 이야기를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는데,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밤마다 읽어주며 재웠거든. 

이 책의 첫 글 <밤이 되었네>하면 아이는 진짜 밖을 보려는 듯 목을 쭉 빼곤 했어.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을 때쯤이면 두 눈이 거의 감기려 할 정도로 졸려했고. 

늦은 밤 아가가 잠 못들고 심하게 보채며 울 때, 아가 아빠가 읽어주었더니 듣는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가만히 울지 않고 있다가 잠이 들더구나. 그래서인지 지금 다섯살이 된 큰 아이는 보름달도 좋아하지만, 밤에 무슨 꿈 꾸었냐고 물어보면 꼭 달님 꿈 꾸었다고 그래. 참 재미있지? 

너에게 태교 선물, 출산 선물로 보낸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는 것은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하는 제 3의 눈을 달아주는 것이며, 그만큼 큰 임무도 가지는 것이거든.  

부디 <달님 안녕> 읽으며 마음 가라앉히고 아가도 무사히 잘 맞이하길 간절히 빌게. 

예정일에 맞춰 순산하고, 아가와 함께 그림책과 후에 12월에 보자꾸나. 사랑한다. 의정아! 

                                2009년 11월의 마지막 날 

                       보고픈 마음, 애틋한 마음을 이 밤 달님에게 전해달라 할게. 널 사랑하는 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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