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사랑했네2 - 이정하


한번 떠난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네.

강물이 흐르고 있지만 내 발목을 적시던

그때의 물이 아니듯, 바람이 줄곧 불고 있지만

내 옷깃을 스치던 그때의 바람이 아니듯

한번 떠난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네.


네가 내 앞에 서 있지만

그때의 너는 이미 아니다.


내 가슴을 적시던 너는 없다.

네가 보는 나도 그때의 내가 아니다.

그때의 너와 난 이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한번 떠난 것은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아아,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

그 부질없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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