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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신 - 토크계의 전설 래리 킹에게 배우는 말하기의 모든 것
래리 킹 지음, 강서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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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식상한 표현이지만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는 대화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표현한 속담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대화는 필수다. 메아리 없는 혼잣말을 웅얼거리는 이가 아님에야 대화를 나누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대화는 나를 표현하고 생각을 표출하는 수단이다. 오해를 풀고, 신뢰를 굳게 하는 도구다. 나를 드러내고 홍보하는 광고이기도 하고 나를 숨기고 타인이 착각하게 만드는 트릭이기도 하다. 이렇듯 대화는 내가 나이게 하는, 타인들이 나를 규정짓게 하는 중요한 표현방식이다.

 

  대화의 특징은 쌍방향 소통에 있다. 물론, 일방적인 자기 주장을 쉬지 않고 쏟아내 놓고 훌륭한 대화였다며 포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의외로 아주 많다. 이들은 대화에 재능이 없는 사람들이다. 일방적 주장은 언어 배설일 뿐 대화가 아니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쌍방 소통이다. 그것을 잘해내기 위해서는 듣기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잡담이 아닌 진지한 주제로 서로 의견을 주고받아 결론을 도출해 내는 대화라면 특히 그렇다. 만약 대화가 상대방을 설득해 내가 원하는 바를 관철시키기 위한 것이라면  역설적으로 정말 잘 들어야 한다. 상대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내가 알아주길 바라는 게 무엇인지 인지하기 위해 듣기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대화는 이해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또 나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대화를 나눈다. 이해의 대화는 솔직해야 한다. 솔직하고 진실된 태도로 소통하면 결국 상대도 날 이해하기 위해 마음을 열게 된다. 대단한 것이 아니다. 꾸미지 않고, 거짓부리지 않는다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그렇게 진솔한 대화가 오가다 보면 서로 공감하게 되고 이해하게 된다.

 

  래리킹은 자타공인 최고의 진행자다. 대화를 평생의 직업으로 삼아 살아온 이 답게 대화에 관련된 그의 지식과 경험은 끝이 없다. 그렇게 갈고 닦아온 그만의 업무기밀이 이 책 <대화의 신>에 빼곡히 적혀 있다. 물론 책 내용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50년을 훌쩍 뛰어넘는 시간의 노하우가 책 한권에 오롯이 담기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50년의 경험을 270페이지에 녹여넣은 만큼 순도 높은 책이기도 하다. 상대방과 계속 눈을 맞춰야 한다거나, 솔직해야 한다거나, 질문만 잘해도 대화수준이 높아진다와 같이 누구나 알 법한 얘기도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강조하는 것이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지만 기본이 모든 것이다. 책을 읽고 한 번쯤 대화의 참 맛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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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7 14: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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