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즈 데이비스> 출간 기념 재즈감상회

 

 결혼은 해도 불안하고 안해도 불안한 것이라고, 일단 삶과 결혼에 대한 접근을 편안하게 가지게끔 위무하는 작가의 말에서 내가 안한 결혼의 의미매기기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강연을 들었다.

 비혼이든 만혼이든 이혼이든 자신이 선택한 곳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담아 어떤 삶이든 확신을 갖고 자신을 키워나가는 것이 최고의 도리이다 라는 시원한 명제를 얻어 준 것이 강연의 큰 수확이었다.  돈, 지위는 살면 살수록 행복의 잣대가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는 7순의 인생 대선배의 말도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프랑스에도 결혼정보회사가 성업하고 있는데 프랑스 남녀들은 결혼의 조건이 우리와 같이 학벌, 재산, 외모, 나이 등의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가치관을 따져서 상대를 선택한다는 강연 진행자 손미나 님의 소개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우리나라도 장차는 그런 배필을 찾는 곳이 생겨나지 않을까 아쉬움과 기대가 솟아올랐다.

 결혼으로 삶이 풍요로워지기도, 삶이 퇴보할 수도 있으니 내가 만드는 결혼과 행복에 대해 자신감을 갖되 너무 기대도 갖지 말라는 담담한 충고에 책장을 덮는 순간 편안해짐을 느꼈듯, 삶과 결혼을 판단하는 것에 대해 가치관의 편중됨이 없는 작가의 웅숭깊은 메시지 전달에 깊은 울림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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