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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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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부정행위를 저지른다. 다만 그 정도가 아주 사소한 수준이라서 본인 스스로도 그것이 그렇게 큰 잘못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체 "이정도쯤이야... " 또는 "어차피 이렇게 된거..."라는 생각을 하며 자기 합리화를 시킬뿐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꽤 착한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것이다. 나 역시도 특별히 내가 나쁜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것 처럼 말이다.

대규모로 큰 부정행위를 저지른다면 아마도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특필될 사건이지만 많이도 아니고 아주 조금씩 부정행위를 저지른다면 아마도 저항감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은 일반적으로 착한사람이며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심리실험 과정 및 결과에 대한 설명과 해석으로 구성되어있다. 처음에는 이러한 내용에 적응이 되지않아 지루했던것이 사실이지만 읽다보니 재미가 있어 혼자 "푸..풋.."하며 웃게된다. 심리학 실험에 대한 내용을 다루다보면 전문적이거나 딱딱한 문체가 대부분인데 저자의 훌륭한 글솜씨 덕분에 우리는 재미있게 또한 흥미진진하게 접근할수 있고 학습까지 유도하게 된다.

 

욕망이 없는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 모든 인간은 욕망을 추구하며 따라서 부정행위는 필연적으로 일어날수 밖에 없다. 인간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부정행위가 만연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p.323 

 

가장 흔한 예가 연애인들의 가짜 학위논란일것이다. 처음엔 어디까지나 순수하게 사소한 잘못으로 시작되었을지 모르지만 후에 어마어마한 파장을 일으켜 연애인으로서의 생명을 다하는 경우도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악의가 없는 행동들이라하더라도 그 행동들이 치명타로 작용해 한 사람이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수 없도록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우리는 단한차례의 부정행위도 사소하게 봐 넘겨서는 안된다. 사람들은 흔히 누군가가 처음 어떤잘못을 저질렀을때는 용서한다. 처음 저지른 실수이고 또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초의 부정행위가 어떤 사람이 자기 자신 및 그 시점 이후의 자기행동을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점을 명심하고 최초의 정직하지 못한 행동이 가능한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

 

우리는 자신을 선하고 착한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여기에서 '착한사람'이라는 개념이 너무나 모호해서 절대로 그 선함 자체를 목표로 삼아서는 안된다. 대개 자신자신의 도덕적인 행동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할 경우가 많아 아무래도 자기 자신의 내면에 어떠한 기준을 삼는다든가 사회적 규범을 기준을 삼아 관리해야할거 같다.

 

여담으로 이책에서 보여주는 여러가지 실험중에서 나타나는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라는 귀여운 거짓말도 있다. 시험기간이나 레포트 제출 마감기간이 임박해오면 가족내의 비극이 어김없이 등장해 여러가지 의문(?)을 남긴다. 작가의 위트넘치는 글솜씨로 우리를 즐겁게 만드는 대목중에 하나가 아닌가 한다. 

 

어쩌면 학기말이 되면 학생들은 몇달동안 날마다 새벽까지 공부하느라 너무 지쳐서 어느 정도 도덕성을 상실했을수 있으며 또한 이과정에서 자기 할머니의 건강상태를 미쳐 제대로 관찰하지 못했을수도 있다. 일곱자리 혹은 여덟자리나 되는 큰 숫자를 온 정신을 집중해 외우고 기억해야했던 사람들이 그 일이 끝나고난뒤 달달한 초코릿케이크를 먹으러 달려가것처럼 몇달동안 여러과목의 수업을 듣느라 지친 학생들이 학기말의 시험 및 과제제출의 압박감을 완화하려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상상할수 있다...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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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6 15: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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