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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왜 외향적인 사람을 선호할까. 외향적이라는 단어를 우리 사회는 어떻게 평가할까. 아마도 '외향적'이라는 단어를 '성공'이라는 단어의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하진 않을까. 우선 그런 사람들의 특성이라는 것이 목소리가 크고, 자연스레 자기주장도 강할뿐더러, 사교성이 좋아 사람들과 어울리는것을 즐기는 그런사람을 일컬어 보통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할것이고 많은 사람들속에 북적이는것을 피하고 혼자서 책을 읽거나 조용히 어느 구석에서 혼자만의 사색을 즐기는 사람을 보통은 내향적인 사람이라 말할것이다. 나는 아마도 후자에 속할것이고 남편은 전자에 속할것같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보니 자연스레 이러한 외향적, 내향적인 특성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찾아본다.

 

현재 5살, 3살인 두아들을 키우고 있고 평소 놀이모습이나 언행들을 보고 판단컨데 첫째는 내향적인 성향이 강하고 둘째는 외향적인 성향이 강한듯 하다. 첫째 아이는 완벽한것을 원한다. 조립장난감을 사더라도 조립된 완성품이 아귀들이 정확히 맞아야 직성이 풀린다. 어느날이던가 조립 로봇을 사서 조립을 하는데 아무리 요리조리 맞추어도 조립이 완벽하게 되지 않아 구입한 곳을 찾아가 불량임을 증명하고 반품을 했던 기억이 있다. 다른 아이들과 놀다가도 어디론가 없어져 감짝놀라 주위를 두리번거리면 저기 어딘가에서 땅에 돌아다니는 개미나 곤충을 보느라 무리와 떨어져 혼자 놀고있는 모습을 볼때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못하고 혼자보내는 시간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아직도 변화무쌍하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인지라 이러한 모습들을 보고 내향적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내향적이라서 나중에 성장해서 다른아이들에 비해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하지 않을까 걱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함께 노는 아이들중에서도 무리를 이끌면서 잘노는 아이를 보면 한편으로는 내 아이도 그랬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아마도 이러한 면도 우리가 평소에 내향적임에 부정적인 생각과 외향적임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때문에 그런것은 아닐까.

 

 갤러거는 이렇게 썼다. “이 아이들은 이론을 실제로 적용하는 데 애를 먹는다. 이들의 섬세한 천성과 치밀한 계획이 운동장(외부 환경)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문제에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살펴보게 될 테지만, 이런 특징들, 즉 경계심, 차이에 대한 민감성, 복잡한 정서성 등은 오늘날 매우 과소평가되고 있는 능력들이다. ---p.167

2부 부모가 물려준 성격 VS. 현재 나의 성격에서는 우리 아이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관심있게 보게되었다. 아이의 성장에 따른 성향은 아무래도 부모의 양육에 의해 좌우된다고 판단되고 내가 아이의 양육에 있어 좀더 외향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었는데 천성에 의한것도 좌우된다는 연구결과를 보고나니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반드시 수줍음을 많이 타지도 않는다. 수줍음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거나 창피를 당할까봐 걱정하는 것인데, 내향성은 자극이 과하지 않은 환경을 좋아하는 성향이다. 수줍음은 본질적으로 고통스럽지만, 내향성은 그렇지 않다. 사람들이 둘을 혼동하는 한 가지 이유는 때때로 둘이 겹치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은 어느 정도나 겹치는지를 놓고 논쟁한다. 어떤 심리학자는 두 가지 성향을 수직선과 수평선에 놓고서 내향성-외향성을 수평선으로 삼고 불안-안정을 수직선으로 삼아 설명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처럼 과장된 성격이지만 무대공포증에 마비가 되어버리는 수줍음 많은 외향인도 있다. 혹은 빌 게이츠처럼 아무리 봐도 조용히 지내기를 좋아하지만 타인의 의견에 동요하지 않는, 수줍음 타지 않는 내향인도 있다.

우리가 어떠한 외향인인지, 어떠한 내향인인지 뚜렷한 구분선으로 나눌수는 없지만 아이가 내향적인 모습을 많이 보인다고해서 다른사람에게 "우리 아이는 원래 내향적이라서 소심하고 숫기가 없어요.."라고 말하기보다는 "우리 아이는 내향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지만 굉장히 섬세하고 관찰력이 좋답니다."라는 긍정적인 말을 하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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