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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어른아이에게
김난도 지음 / 오우아 / 2012년 8월
평점 :
출구가 보이지 않는 답답한 어둠 속에서 목적지가 어디인지 모르는 채 모두가 무작정 달리고 있습니다. 이 이상한 경주에서 이겼다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서문 중)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라는 제목을 보면서 흔들림에 대한 도전감에 빠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천번이나 흔들려야 되는 자괴감에 빠진 사람이 있다. 나 또한 책 제목에 부정적이었으나, 걱정말라. 지금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어른됨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
언제부터 어른이 되었는가? 나이가 들고, 몸이 성숙하였는데...마음으로, 정신적으로 아무것도 준비가 안되었다. 저자는 이런 대상들을 어른아이라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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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가 되어 세상에 발을 내딛는 순간, 모든 환상은 무너진다. 기대했던 직장이 아니고, 기대했던 사랑, 결혼이 아니고...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것은 지극히 어른 됨을 정상적인 것이다....글 속에서 모죽 비유가 가슴에 와닿는다.
얼마 전 중국 청두에 갔다가 ‘모죽’이라는 대나무에 대해 들었습니다. 모죽은 씨를 뿌리고 5년 동안은 작은 순이 나오는 것 말고는 아무 변화도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다섯번째 해가 끝나갈 무렵의 어느 순간부터는 하루에도 몇십 센티씩 무서운 속도로 자라나 거의 25미터에 이르도록 큰다는 것입니다. 신기하지요? 그러니까 모죽은 그 5년 동안 자라지 않았던 것이 아닙니다. 땅속에서 뿌리를 키우며 도약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때가 오면, 다른 어떤 식물보다도 빨리 그리고 높이 커나갑니다.
지금 흔들리는 현실은 도약하기 위한 준비의 과정... '천천히 서두르라'는 말....가슴 속에 담는다.
책을 읽으며 이펙트가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다...그러나 잔잔한 감동으로 채워지는 부분이 있었다....그러기에 잔잔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