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7년 후
책 소개 | 특유의 감성코드를 살리고 있고, 주인공들의 사랑스러운 매력 또한 여전하지만 배경의 다변화와 모험적인 요소를 등장시켜 새로운 재미를 선보이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소설은 아들의 실종사건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갈라선 지 7년 만에 만난 부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들은 분명 수사관 신분이 아니지만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반짝이는 재치로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 아들의 행방을 추적해 간다.
두 주인공 세바스찬과 니키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긴박한 사건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 이 소설의 주요 소재 역시 사랑, 용서, 화해이다. 기욤 뮈소는 사랑 이야기가 없는 소설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사랑 혹은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그의 작가적 지론이고, 사랑에 대한 천착은 그의 소설이 독자들과 깊은 교감을 이루는 바탕이 되고 있다.
추천 이유 | 개인적으로 기욤 뮈소의 팬입니다. 한국에 신간이 출간될 때마다 그의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는 이유도 있습니다. 정말, 꼭, 읽고 싶습니다.
2. 모피아 - 돈과 마음의 전쟁
책 소개 |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이 쓴 경제 전복 시나리오. 출간 전부터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우석훈의 생애 첫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작가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트위터와 블로그, 그리고 팟캐스트 '나는 꼽사리다'를 통해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던 작품이다. 작가는 총리실에서 근무하던 시절, 직간접적으로 보고 들은 '모피아'의 실체를 폭로하면서, 이들이 가진 권력의 지향점이 어디인지, 그 탐욕의 끝이 국민들의 삶에 어떠한 형태로 발현될지를 낱낱이 밝혀 소설로 형상화했다. 또한 허구와 실재가 절묘하게 조합된 소설의 중심 사건인 '경제쿠데타'는 경제학자로서의 냉철한 분석력과 정확한 예측이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마치 실제 사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014년을 배경으로, '경제 민주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새롭게 정권을 창출한 '시민의 정부'가, 속칭 '모피아'라 불리는 재정경제부 출신 인사들이 기획한 '경제쿠데타'로 인해 국권을 찬탈당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추천 이유 | 경제학자인 '우석훈'이 쓴 '소설'입니다. 자본주의에 대해서 항상 좀 더 비판적인 관점에서 고찰하면서 현실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 온 저자가 과연 '경제민주화' 바람이 몰고 있는 오늘을 어떻게 소설로 각색했을 지가 궁금합니다.
3. 빈집을 두드리다.
책 소개 | 장은진 소설집. 장은진은 2004년 '키친 실험실'로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장편소설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로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해 한국문단의 기대와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런 그녀가 사 년 동안 꾸준하고 성실하게 발표해온 일곱 편의 단편소설을 묶어 두번째 소설집 <빈집을 두드리다>를 펴냈다.
장은진의 두번째 소설집 <빈집을 두드리다>는 소외되고 고립된 주인공들을 내세워 '사랑'에 대한 일곱 편의 가지각색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어떻게 사랑받을 것인가'를 묻기 전에 '어떻게 사랑을 줄 것인가'라는 주제에 안착해, 사랑이 지속되는 시간은 고통이 반복되는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방식이 발명되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추천 이유 | 옆구리가 시린 계절입니다. 사랑에 대한 소설을 가능하면 추천하고 싶었는데, '지속 가능한 짝사랑'이라는 문학 평론가 정실비 씨의 해설이 눈에 띄었습니다.
4. 여울물 소리
책 소개 | 한국 문학의 거장 황석영이 등단 50주년에 선보이는 신작 장편소설 『여울물 소리』.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자신을 돌아보며 19세기의 이야기꾼에 대해 집필한 자전적 작품으로, 인터넷 연재를 통해 열광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외세와 신문물이 들어오며 봉건적 신분 질서가 무너져가던 격변의 19세기를 배경으로, 이야기꾼 이신통의 일생을 추적한다.
시골 양반과 기생 첩 사이의 서녀로 태어난 박연옥은 역시 중인의 서얼인 이야기꾼 이신통과 인연을 맺게 된다. 화자인 박연옥의 추적을 통해 전기수, 강담사, 재담꾼, 광대물주, 연희 대본가, 나중에는 천지도에 입도하여 혁명에 참가하는 이야기꾼의 일생이 펼쳐진다. 화자는 만나는 사람들이 전해주는 일화를 바탕으로 이야기꾼의 행적을 맞춰 나가고, 화자와 이야기꾼은 그 과정을 통해 함께 의식이 성장해간다.
추천 이유 |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황석영이기 때문입니다. 황석영이라는 대작가가 등단 50주년을 맞이해서 내놓은 책이니 당연히 읽어봐야죠.
5. 해피해피 브레드
책 소개 | 『해피해피 브레드』는 인디영화 감독 출신의 미시마 유키오가 쓴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홋카이도의 외진 시골 마을 쓰키우라에 문을 연 작은 카페 마니를 중심으로 이곳을 찾아온 손님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하고 보듬어주면서 자신들의 상처도 치유해가는 부부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추천 이유 | 따뜻한 소설, 힐링을 해줄 수 있는 소설도 한 편쯤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