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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 - 우리 삶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는 14가지 길
필립 코틀러 지음, 박준형 옮김 / 더난출판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경제학을 배우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보완해야 될 것이 많은 제도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지속되는건 대체할만한 다른 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코틀러도 더 나온 자본주의가 가능하다고 말을 하면서, 여러가지 대책을 말하고는 있지만, 결국은 자본주의 하에서 생각되는 것들이다.

자본주의를 벗어나는 해결책은 불가능한 것일까? 필립 코틀러가 말하는 문제들이 해결되기는 커녕 갈수록 심화된다고 느끼고 있으면 너무 비관적인 것일까? 토마 피케티가 이전부터 제기되어 오던 소득 불평등의 문제를 일반 대중들에게도 인식시키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도 달라지고 있는 부분은 없어 보인다.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고, 그것이 부정적인 방법이든 상관하지 않는 듯 하다. 다른 사람을 위해 슬퍼해 주기 보다는 자신의 문제조차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part 9. 부채의 늪과 금융규제 부문에 나온 서두처럼


당신이 은행에 수백 파운드의 빚을 지고 있다면, 당신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수백만 파운드의 빚을 졌다면, 은행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 존 메이너드 케인스


케인즈의 이 말처럼, 모두가 같은 문제로 힘들어 하고 있다면, 이것이 나의 문제와 내 주변의 사람들의 문제만이 아니라면, 국가가, 그리고 세계가 나서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GDP는 년 3% 성장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는 계속해서 늘어나서 현재 1100조를 넘어섰다. 소비액의 증가보다, GDP의 증가보다, 부채가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국가 예산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는 진작에 넘어섰고, 이제는 폭탄돌리기가 시작된 것이 아닐까?

소득불평등의 문제가 하루이틀 제기되어온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피케티 이후의 경제학 책들은 어떤 식으로든 소득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여지없이 피케티의 주장을 지지하던, 반박하던 하는 방식으로 인용하고 있다. 이렇게 소득 불평등에 대한 문제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지금이 이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토의해볼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 대상이 기업과 소비자, 전 연령층에 상관없이..

자본주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너무 적다면서 포기하기 보다는, 이와 관련되어 있는 모든 연구자들이, 이 문제를 논의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이끌어 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코틀러가 제시한 문제들이 더 많은 생각을 이끌어 내기를 바란다. 다만, 코틀러가 제시한 것보다 좀 더 심도있게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 책은 자본주의의 문제를 단편적으로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확실히 이전에 다루지 못한 다양한 방식으로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을 파헤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이 자본주의를 넘어서 더 나은 삶을 위한 하나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원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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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9 20: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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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8 23: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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