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게 향이 퍼지는 난초같은 작품
꽃처럼 붉게 피어난 얼굴이여.
때로 인연은 거짓보다 더욱 거짓같을 때가 있다. 믿기 힘든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면 이해하기를 멈추고 흘러가는대로 몸을 맡기는 것이 편해진다.
네가 어째서 이곳에 있는 거지?
선의를 베푸는 것은 분명 나의 의지였음에도 뒷맛이 씁쓸해지는 순간이 있다. 선의를 베품으로 얻고 싶었던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장식을 양보했지만 맘이 편치 않았다.
아름다움에 대한 예찬은 의외로 아무것도 아니다.
영리하다는 말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강박처럼 갖고 있던 것들이 어느 순간 아무렇지 않게 극복되기도 한다. 대체 내 안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귀신을 보고 놀라기도 지쳐서 떨치고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