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지구촌 - 어른이 되기 전에 먼저 펼쳐보는 세상 그루터기 5
김혜자 외 지음, 김다정 그림 / 다림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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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찌해야 할까요?

 

항상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엄마 가슴에는

아이가 보다 크게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세상 다른 어린이들, 어른들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어 주거나,

신문기사에 난 내용을 이야기해 주곤 했답니다.

 

이 책에 시선이 간 것도 다른 모습 사람들의 삶을 통해,

다양한 삶과 생각, 문화를 엿보게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여러 분들이 참여하여,

자신이 본, 자신이 겪은, 혹은 자신의 마음에 남은 다른 사람의 삶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제법 긴 글밥에 제가 먼저 읽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술~술 읽혀지더라구요.

 

처음 노경실 작가의 추천의 말부터 가슴을 울컥하게 하더니..

내내 가슴 꽉 채운 울림을 전합니다.

 

대한민국이란 땅에서 이국인, 특히 유색 이국인이 겪어야 하는 사회적 편견과 멸시속에서,

꿋꿋이 버텨내는 그들의 삶을 통해, 어떤 의도가 없었다 해도 우리의 무의식중에 존재하는 무서운 사회적 편견이 얼마나 잔인하게 한 생명의 존엄을 짓밟는지 뼈저리게 통감하게 됩니다.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간단하게 책 소개를 하자면..

 

첫 번째 이야기 '우리 역사의 빛과 그림자'에서..

'외계인 명호의 지구 적응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가슴에 와닿습니다..

 

포기 하고 싶은 아이 명호가,

한 선생님의 관심을 통해 서서히 변해 가는 모습,

그리고 다시 편견에 갇힌 선생님의 칼 같은 몇 마디로 인해, 다시 으스러지는 모습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어른의 관심과 이해가 얼마나 소중한지..

또한 어른이 휘두르는 권위가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게 됩니다.

 

'가을날의 언어 축제, 한글날'도 일본인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한국어를 잘하는 아이' 편은

선생님의 따뜻한 배려가 놀랍고 아름답습니다.

 

이토록, 어른의 배려있는 한 마디는 아름다운 아이를 만들 수 있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네요..

 

 

세 번째 이야기 한비야씨의 '살아 줘서 정말 고마워'나

'헬로 인디아'

'전쟁은 죽은 자에게만 끝난다'

'이라크 소녀의 호소문',

'난 두렵지 않아요'

'세상을 바꾼 한 통의 편지'는 

정말.. 정말.. 한 자 한 자 가슴에 파고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자에 이끌리기 쉽습니다.

그리고 강자의 이야기만 듣습니다.

 

당장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이나,

외국인 취업자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사건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뭐가 잘못 되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정의심'과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가슴에 담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마음의 여력을 넓혀줍니다.

 

저는 너무 감동적이게 읽었고,

저희 아이도 곧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진 큰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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