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두들 놀이책 3 - 알록달록 패턴 꾸미기 똑똑한 두들 놀이책 3
커스틴 로저스 글, 나예라 에버올 외 그림 / 진선아이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두들(doodloe)은 자유롭게 쓱쓱 그리는 그림을 뜻한데요.

틀에서 벗어난 여행에서 새롭고 즐거운 생각들이 샘솟듯

자유로운 드로잉을 통해 아이의 그림에 특별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선물한다네요.

 


저는 처음 책 소개를 읽고 7세 준기에게 딱! 맞겠다 싶었어요.

남자아이라서 어릴적부터 패턴에 관심이 많고, 규칙대로 분류하는 걸 좋아했거든요.. ^^

 

그런데 막상 도서를 받고 보니, 어린 아이들이 자유롭게 색칠할 수준이 아니네요.

고급스러운 일러스트도 그렇고, 자잘한 무늬는 대충 크레파스 손에 쥐고 색칠할 수준이 아니더라구요.


권장연령이 4~7세로 되어 있지만,

총 29페이지의 두툼한 종이재질이여서,

저희 아들처럼 덤벙덤벙 칠하는 방식으로 색칠하는 것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차라리 곧 2학년이 되는 딸 아이에게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러스트가 워낙 고급스러워서,

그냥 달려들어서 색칠하기 보다는,

색에 대한 느낌을 생각해 보고,

전체적인 조화를 머릿속에 그려본 후,

어떤 색들을 사용할지 정하고 나서,

꼼꼼하고 차분하게 색칠해야 겠더라구요.

 

'두들'에서 느껴졌던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색칠 방식보다는,

색상을 머릿속에 그려 색의 성격을 기준으로 보다 정교한 색 조합을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

 

물론 즉흥적으로 색을 선택하여 조합하다 보면 색에 대한 감각이 싹 틀 수도 있지만,

어느정도 색에 대한 엄마와의 커뮤니케이션 사전작업이 있다면,

색칠 활동 놀이가 더욱 유익할 것 같습니다.. ^^

 

색칠하기 전에, 색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시간이나,

자잘한 무늬 하나 하나 규칙성을 가지고 색칠하는 작업이

아이로서는 피곤하고 귀찮은 작업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일련의 색에 대한 생각훈련은

'색감'나 '인지능력'을 크게 키워줄 것 같네요.

 

대충대충 색칠하기가 아닌, 긴 시간 공들여 색칠하는 작업은

아이의 '집중력'과 '성취감'도 함께 길러 줄 수 있을 것 같구요.

 

지면을 펼치면, 수 많은 색조합들이 떠오릅니다.

그 많은 색들속에서 나의 선택에 의해 새로운 느낌으로 탄생될 완성작을 떠올리면,

마치 화가라도 된 듯 흥분되는 마음도 생깁니다.

 

이런 색깔을 가지고 노는 작업을 통해,

색채의 마법사처럼,

아이가 색을 자유자재로 끌어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차분한 느낌(차가운계열), 따뜻한 느낌, 활동적인 느낌, 발랄한 느낌..

그 밖의 다양한 느낌들을 다양한 색조합이나 패턴으로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자신의 느낌을 보다 정확하고 세련되게 표현하는 능력이 길러질 것 같습니다. 

 

책을 보자 마자 달려 든 준기, 살짝 '주춤'했어요..

엄마가 미리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생각해 본 후,

아이와 함께 하면 훨씬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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