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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한 음치 거북이들
아구스틴 산체스 아길라르 지음, 이은경 그림, 김정하 옮김 / 북스그라운드 / 2024년 9월
평점 :
☆ '원더풀'이라는 합창단의 이름처럼
인생의 과정을 정말 원더풀하게 즐길 줄 아는
(비록 음치지만) 정 많은 거북이들과
반면 음치인 그들이 못마땅하고, 배려가 못마땅한 노래 선생님 카실도와의 은근 삐그덕거리는 불협화음은 재미와 기대감을 유발한다..
과연 언제쯤 카실도가 폭발할까??? 하는 못된? 기대감이...
(물론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그는 대폭발했다ㅎㅎㅎ)
그렇지만 또 성품은 나쁘지 않아
이후에 미안해하는 카실도는 투덜대지만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이었다

그의 허물을 안아주는 거북이들 또한 한없이 따스해서 책을 덮을 때까지 손난로를 쥐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유머 또한 놓치지 않아 재미있게 술술 넘길 수 있었던 책~
☆ 제목이나 내용에서 음치 거북이들이 수탉 카실도에게 배움받고 대회서 값진 결과를 얻는 이야기이지 않을까 상상했는데
실상은 주인공이자 노래선생인 카실도가 인생 선배인 거북이들에게 '거북이답게' 인생 사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소소한 반전이 있었던 재미난 우화였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즐기는 거북이들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트라우마를 벗어던지고 현재에 충실할 수 있게 된 카실도의 이야기가 나에게도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원제인 '거북이 되기'라는 단어가 마지막장을 덮으면 묵직한 여운으로 남는다..
출판사에서 도서만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나도_거북이같은_인생선배가_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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