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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의 체험으로 보는 사마타와 위빠사나
전현수 지음 / 불광출판사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살면서 '마음공부'라는 것을 하게 된 세월이 그래도 강산이 한번은 변한다는 10여 년이 되었는데, 전현수 선생님의 함자를 알게 된 건 인터넷 카페, 명상힐링 아쉬람에 실린 이 책에 대한 무료 증정 글을 통해서였습니다. 책 소개 글을 읽으며 가슴이 쿵쿵 뛰어 그때부터 알라딘에서 이 분이 쓰신 책을 검색해 보았구요.
그 가운데 <정신과 의사가 붓다에게 배운 마음치료 이야기>, <울고 싶을 때 울어라>를 바로 구해 먼저 읽었습니다. 그리고 유투브를 검색해 올려진 동영상을 거의 다 보았구요.
예전에 BTN 방송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말씀 자리를 마련한 영상이 있어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전현수선생님은 불교계 뿐만 아니라 마음 공부 영역에서는 아주 유명한 분이시더군요.
때 맞추어 직지사 백련암에서 위빠싸나 수행을 하시는 혜송 스님을 뵙고 와서는 바로 이 책을 청하였고, 고맙게도 저에게 기회를 주시어 책을 받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위빠사나 명상은 어찌어찌하여 알게 되었고 구체적인 것은 김열권 법사님의 <보면 사라진다>, <위빠사나 1, 2>편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2년도에 상주 푸른누리 공동체를 맡고 이끌어주시는 최한실 선생님을 뵙게 되어 위빠사나와 좀 더 연결된 인연도 있었지만, 그 이상의 진전 없이 그 자리를 맴맴 돌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만난 전현수선생님의 <사마타와 위빠사나> .
전현수선생님께서 미얀마에서 수행하신 파욱 전통의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기를 주로 설하신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다음 글을 참고 하시면 될 것 같구요,
http://cafe.naver.com/occultmulder/41096
이 책은 본격적인 내용 서술에 앞서, 인간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이 적혀 있어 책을 읽기가 펀안했습니다.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다시 정리, 점검할 수도 있었구요.
본문의 내용으로 들어가서는 제게는 낯선 용어들과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 책이 잘 안 읽혀지는 부분도 조금 있었습니다. 몇 번을 다시 읽어 보아도 잘 모르겠는 부분은 그냥 지나쳤지만, 책 구절과 행간에서 제게 오는 부분은 그대로 품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각 장이 끝날 때 정리해 둔 글들은 내용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아주 좋았구요.
사마타와 위빠사나.
어느 한 수행의 방편만을 좋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고 꼭 필요한 것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위빠사나 수행을 책을 통해 하려고 했던 생각에서 벗어나 실제 수련으로 참여해 배워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 모든 것은 조건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알고, 괴로움에서 벗어나며 살아가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실제 수행을 배울 수 있는 마음을 일어나게 해 준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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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빠사나 수행을 통해 몸과 마음의 속성을 잘 알면 그에 맞게 몸과 마음을 대한다. 몸이 계속 바뀌고 내 말을 듣지 않고 괴로움이 불가피하다고 알면 몸의 괴로움에 크게 동요되지 않는다. 몸이 괴롭다고 마음까지 괴로움에 빠지지 않는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마음은 통제할 수 없다. 괴로울 만한 상황이 되면 괴로울 수 밖에 없다.그럴 때, 그것을 못 받아들이고 일을 벌여 더한 괴로움을 자초하는 대신, 그러한 줄 알고 받아들여야 한다. 몸이 아플 때 마음이 안 아파지도록 하고, 마음이 아플 때 마음이 더 아프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하면 벌어질 악순환을 막아야 한다.
.... <사마타와 위빠사나> 중에서, 305p.
이젠 머리에서 가슴으로, 아니 온 몸에서,
아는 것을 그대로살자(생각이 아니라).
그냥 하자~ (제가 제게 해주는 말입니다.)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 몸과 마음의 속성을 잘 알면 그에 맞게 몸과 마음을 대한다. 몸이 계속 바뀌고 내 말을 듣지 않고 괴로움이 불가피하다고 알면 몸의 괴로움에 크게 동요되지 않는다. 몸이 괴롭다고 마음까지 괴로움에 빠지지 않는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마음은 통제할 수 없다. 괴로울 만한 상황이 되면 괴로울 수 밖에 없다.그럴 때, 그것을 못 받아들이고 일을 벌여 더한 괴로움을 자초하는 대신, 그러한 줄 알고 받아들여야 한다. 몸이 아플 때 마음이 안 아파지도록 하고, 마음이 아플 때 마음이 더 아프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하면 벌어질 악순환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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