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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채소 레시피 - 냉장고의 골칫거리가 식탁의 주인공으로
주부의 벗사 지음, 배성인 옮김, 이치세 에쓰코 요리 / 안테나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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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보니 가공육이 발암1급물질이라며 새삼스레 호들갑을 떨고 난리가 났다. 

업무상 외국손님들을 접하다 보면 종교적, 신념적인 이유로 채식주의자가 꽤 있어 

메뉴 선정에 난항을 겪게 될 때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채식주의자로 살기는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잡식가족의 딜레마 라는 영화를 보고 정말 인도적으로보나 건강을 생각해서나 인류애적인 마음으로라도 꼬기를 그만 먹고 채식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수천번도 더 했다. 

그런데 꼬기는 왜 이렇게 맛난건지... 치직 하고 불판에 올라간 꽃등심이 요염하게 몸을 뒤챌라치면 없던 식욕도 생기도 침을 후루룩 꿀꺽 삼키게 되는 .. 이 고기 사랑. 

뭔가 남의 살이 반찬으로 올라오지 않으면 뱃속이 공허하니 식탁에 휑한 바람이 부는 듯 하고

고기반찬은 얼릴 수도 있고 상하면 큰일이라는 생각에 바로 바로 구워먹는(<-역시 딱히 요리는 안한다 그냥 굽는다) 편이지만 채소는 그저 고기를 거들뿐, 만년 식탁의 조연이라 여겨왔는데 


이제 나도 씬 스틸러라며 짜잔 ~ 등장한 이 책 자투리 채소 레시피 (두둥)  되시겠다! 



책 첫머리 부터.... 

"왜 항상 채소를 남기게 될까??? 처치 곤란한 채소가 당신 집 냉장고에 뒹굴고 있다."


헉 모지? 우리집 냉장고를 본건가? 뜨끔 


모처럼 시금치 가격이 싸길래 잡채라도 해볼까 하고 두단을 사왔다. 

남편에게 계란을 사오라고 시장에 보냈더니 시금치가 싸다며 또 두단을 사왔다. 

오우 지자쓰~ 


아 ~ 어쩌란 말이냐... 


지난주에 사다놓은 우엉대가 배배 말라 비틀어져 가고 있고, 시들어가는 상추와 깻잎에 인공호흡을 해보겠다면서 물에 담가 놓고 잊어버린채 잠이 들었.....oTL 

어쩌다 야채를 많이 사거나 받기라도 하는 날에는 다듬는게 귀찮아서 악몽까지 꾸는 나 

(며칠 전엔 부추맨이 시뻘건  김치국물을 흘리며 오이가 없어도 자긴 완전한 존재라했어) 


자투리 채소 레시피라니 오오 구미가 당긴다 당겨... 

하지만 펼쳐보기가 두렵다 두려워.. 


자투리 채소로도 삼시 세끼를 맛나게 해먹을 수 있다며 이렇게 친절하게 책 사용 설명서까지 조목 조목 매우 세심하고도 친절하다. 야사시한 니뽄 푸드코디네이터가 만든 레시피 되시겠다. 


일본 가정식의 매우 헬시헬시 해 보이는 레시피들이 110가지나 ! 

과연 만들어 놓고 손이 가요 손이 가 ~ 채소반찬에 손이가요 가 될지는 실험을 통해 알아봐야 할터 ... 그러나 신에게는 아직 시들어가는 우엉 세 다발과 말라꼬불어져가는 배추 반포기와 진실을 외면하고 싶어 아예 차마 열 엄두가 나지 않는 야채 선반이 있사옵니다... 크흑 


남은 야채들은 고작 잘게 썰어 볶음밥에 넣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이제 천군 만마를 얻은 듯 무려 우엉을 활용한 레시피만도 우엉 돼지고기 미소볶음, 우엉샐러드, 우엉라면 등 열한가지나 있다... 우어어어엉! (감탄사) 


이 책이 도움이 되냐고?  당근 당근 ! 

가지 가지 다양한 레시피들이 시든 야채로 가득하던 냉장고를 단호박으로다가 정리해서 

요리의 고수로 만들어줄 거임! 


(애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일어나 냉장고를 뒤져 야채를 다듬어보자! 

건강한 식탁을 만들어보자!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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