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이었나 사보려니 4권이라 만만치가 않아서 도서관에 신청했었던 로마의 일인자가  들어왔고 올해 몇 달 전에 풀입관을 다시 신청했었다

그런데 실수로 이번에는 세트가 아닌 1권만 신청한 덕에 도서관에는 지금 1권뿐이다 

그 후로 누군가가 그 뒤편을 신청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아직도 나머지 두 권은 감감무소식인 걸 보니 다음 달에 내가 다시 신청을 해야 할 거 같다


로마의 일인자가 시즌 1이라면 풀림관이 시즌 2 그리고 이 포르투나의 선택이 시즌 3인 셈이다

시즌 2는 고사하고 시즌 1도 다 읽지 않아서 좀 고민했는데 안 편을 읽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설명에 읽어보기도 했다

다 읽고 난 지금은 그것이 괘 잘한 선책이었는 생각이 든다

이 포르투나의 선택 편은 로마사에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시작되고 있었다


마그누스 폼페이우스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늘 로마사에서 카이사르에 가려진 폼페이우스를 이제야 제대로 만난 느낌이었다

이 작품에서 청년 폼페이우스는 스스로를 위대한 자 '마그누스"라고 칭할 만큼 자신만만하고 군사적 능력도 있으며  자신의 아버지에게 충성했던 백전노장의 병사들을 가진, 요즘식으로 말하자면 군사적으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이었다

게다가 키도 키고 미남이었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을 다 가진 아름다운 청년 폼페이우스는 자신이 미래에 카이사르에게 져서 로마에서 쫓겨나고 카이사르의 후계자 옥타비아누스에게 이용만 당하고 카이사르 부하였던 안토니우스의 수하의 손에 죽게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자신이야말로 로마의 행운의 여신이기도 하고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포르투나의 선택은 받은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고모부이기도 한 마리우스가 죽고 로마의 정국을 휘어잡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오는  술라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알리고 싶어 안날이 났다


아버지의 폼페이우스의 병사들을 설득해 술라를 만나지만 자신을 그다지 가치있게 생각해주지 않는 술라에게 실망한다

술라 또한 폼페이우스 못지않게 꽃미남 장군이었나 보다

술라를 만난 폼페이우스는 피부병으로 얼굴은 엉망이 되고 고통을 잊기 위해 포도주에 취해 지내는 술라의 추한 모습에 처음에는 실망하지만 자신도 그가 필요하고 그도 자신이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술라의 휘하에는 나중에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와 함께 1차 삼두정치를 하게 되는 크라수스가 이미 자리 잡고 있다

군자적으로 큰 소질은 없지만 술라의 밑에서 몇몇 전공을 세우기도 한다

폼페이우스 평생에 있어 좋은 동지이기도 했으며 장인이기도 하며 가장 큰 정적이 되는 카이사르는 마음에도 들지 않는 대제사관직에 어울리는 행동을 하느라 여전히 힘이 든다


고모부이기도 했던 마리우스에 의해 평생 사제직에 묶여 살게 되는 카이사르는 자신 역시 정치나 군사를 끌고 나가 큰일을 하고 싶어 하지만 이 사제직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한편 사촌이기도 한 소 마리우스가 현 집정관의 꼬임에 넘어가 술라의 적으로 전쟁에 참여하게 되면서 가족 모두가 곤경에 처한다

술라는 적들을 다 물리치고 카이사르에게도 킨나의 딸인 지금의 아내 킨닐라와 이혼할 것을 요구한다


마리우스 파이기도 한 킨나의 딸은 로마의 시민권자가 아니니 여사제를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카이사르는 여동생 같은 아내 킨닐라의 사정도 안되었지만 이번 기회에 자신이 사제직을 그만둘 수 있다는 희망에 도망을 선택한다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면서 도망을 치고 술라가 건 상금에 눈이 먼 사냥꾼들이 그를 끝없이 쫓아온다

한편 여장부이기도 한 카이사르의 어머니 아우렐리아는 묘한 관계인 술라에게 아들의 목숨을 구명하기 위해 몇 번이나 면담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한다


포기하지 않고 술라의 아내와 딸을 만나 그들을 먼저 설득한 후 술라를 만나 한바탕 연극 판을 벌인 후에 아들 카이사르의 사면령을 받아낸다

술라와 대면한 카이사르는 아내와는 이혼하지 않고 사제직을 내놓겠다고 한다 

드디어 자신을 옥죄이고 있던 사슬을 술라 덕분에 끊어낸 셈이다


솔직히 모르는 이야기도 아니지만 소설로 읽은 것은 처음이라 그런지 더욱 박진감이 넘쳤다

늘 역사 책에서 업적이나 잘못한 일에 대한 비판 등으로만 보던 인물들을 이렇게 말을 하고, 밥을 먹고, 화를 내는 살아있는 모습이라 더욱 그랬던 거 같고 특히 간단하게 한 줄로 평가되었던 술라나 폼페이우스나 크라수스 등 카이사르의 배경 인물로만 그려졌던 인물들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모습을 보는 거 같았다

카이사르가 등장하면서 포르투나 그토록 총애하던 폼페이우스를 버리고 카이사르를 선택하게 되는 2권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오타]

P.52 주민 들로 -> 주민들로

P.293 조점관 들을  ,-> 조점간들을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