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와 앞치마 - 타인과 친구가 되는 삶의 레시피17
조선희.최현석 지음 / 민음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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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았다

내가 이 프로그램을 보기 시작한 것은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조카 덕분이다

평소에 요리 관련 다큐멘터리를 좋아하지만 이렇게 예능에서 하는 요리프로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우리나라 프로인 "누들로드" 나 "릭 스타인의 요리 기행' 등을 좋아하지만 딱히 요리에 관심이 있다거나 즐기지는 않는 편이다

 

특히 우리나라 요리사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그런 내게 언젠가 조카가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아직 꼬마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요즘 조카를 통해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접한다

절대로 보지 않을 판타지 소설에,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보기도 하고, 일본 드라마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공동저자이기도 한 "허세 셰프" 최현석에 대해서도 조카에게 처음으로 들었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1회부터 다 다시보기로 보면서 ㅎㅎ

요리도 요리이지만 출연자들의 입담이 너무나 재밌어서 이제는 생방송으로 챙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되었다

최현석 셰프와 공동저자인 사진작가 조선희~ 이 분은 원체 유명하신 분이라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다

책의 표지에 까만 앞치마와 낡은 구식 카메라~~

앞치마와 카메라가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인지 솔직히 책을 다 읽은 지금도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이 책은 음식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분명히 두 분의 글을 다 읽었음에도 기억에 더 남는 글은 최현석 세프의 글들인 건  매주 보는 분이라 익숙해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아마 예능 프로에서 자주 보는 유명한 분이니 더욱 인상이 남은 거 같다

괘나 귀족적인 마스크에 부모님이 두 분다 요리를 하시는 집안이라 괘 유복하게 자랐으리라 짐작했는데 아니었다

 

멍게의 그 냄새를 '바다 향기를 품은'으로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페이지 : 112

조선희 작가의 이 부분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공감했다

나 역시도 외가가 바다임에도 날 것을 먹지 못하고 어린 시절 외가에 갈 때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내게 생전의 외할머니는 늘 뭐라 하셨었다

외가 형제 중 유일하게 내륙에 살고 있는 우리 남매 특히 나는 저자처럼 생선도 고등어와 갈치 그나마도 비린내 때문에 잘 먹지 않는다

회나 날 것은 입에도 못 대고 먹었다가는 토하기 일쑤다

그래서  나는 저자는 받아들인 "바다 향기를 품은"은 평생 받아들이기 힘들 거 같다 

 

배움은 탄탄한 기본기와 안정적인 맛을 보장해 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배움으로 인한 선입견을 경계해야 한다
페이지 : 124

이 이야기는 단순하게 요리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배움으로 인한 선입견"이란 글이 괘 와 닿는다

 

주방안에서만큼 무능이 악이라고 생각된다
페이지 : 207

프로다운 말이다

프로의 세계에서 무능은 惡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선입견처럼 불필요한데도 언제 어디에나 있는 것도 없을 거다. 사람에 대한 선입견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페이지 : 210

저자는 고래고기를 예를 들어 선입견에 대해 이야기한다

움식이나 사물에 대한 선입견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에 대한 선입견일 것이다

그 사람을 제대로 보지 않고 자신이 만든 틀에 맞추어보니 제대로 볼 수 있을 리가 없다

타인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선입견 또한 생각해보게 된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것,

그것만으로도 삶은 보다 풍성하고 행복해진다.

페이지 : 228

예전에 "행복'에 책들을 괘 많이 읽었었다

그 많은 책들에서 가장 마지막에 말하는 행복의 종점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었다

 

그냥 무슨 책일까??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하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처음에 저자를 보고 피규어를 모으는 것을 보고 돈 많은 "오타쿠" 구나 했었는데 그 피큐어에 담긴 아버지와의 추억을 읽으니 이해가 되었다

운동도 잘 하시고 그림도 잘 그리시는 재능이 많으신 분이신 거 같다

 

요리 프로에서 보면 테코에 많이 신경을 쓰시는 모습이 좀 의아했는데 책에서 스승님과의 글들을 읽으니 이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

외강내유의 경상도 토박이가 사진작가로 성공했고 그녀가 프로 작가로서 겪은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그녀의 고마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따스하게 느껴진다  

이 두 분의 글을 읽으면서 맛있는 요리에 담긴 두 분의 추억을 알 수 있었다

 

[ 이 글은 민음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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