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사회 - 사회를 만나는 철학 강의
장의관 지음 / 미지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괘 오래전에 하버드 대학에서 가장 인기 많다는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강의 영상과 책이 유행을 했던 적이 있다

아마 인문학에 대한 열의가 가장 극에 달했던 때가 아닌가 싶다

나 역시도 친구의 집에 처음으로 그 책을 보고 호기심이 들었다

티브이에서 하던 강의 영상도 재미있게 봤고 책의 인기가 한물 빠졌을 무렵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인문학 그중에서도 특히 철학은 참으로 쓸모없는 학문으로 취급받았었다

이게 우리나라만의 현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대학입시에서 철학과에 간다고 하면 주위에서 어이없어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던 것이 인문학이 중시되면서 수많은 철학 관련 도서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 근래 몇 년간의 일이다

전만큼 붐을 이룰 정도는 아니지만 아직도 그 흐름은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멋진 책들을 많이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기에 이런 붐에 대해 그저 한시적인 흐름일 뿐이라고 비판할 이유도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인문학에 대한 붐이 불기 전에는 철학 관련 책이래 봐야 공자, 장자, 노자 등의 동양철학의 고전들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크라테스,소피노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 대표되는 고대 그리스철학 관련 책들이 전부였다

그나마도 도서관의 서가의 한쪽 구석에 몇 년간 아무도 손대지 않은 듯한 그 책들이 아직도 기억나다

 

그렇게 철학은 살아있는 학문이 아닌 죽어있는 고대의 유물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근래에는 철학을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고찰하고 바른길을 찾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

사회적 현상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저 고쳐야 한다는 개선방안만을 강구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보다 심오한 고찰과 개성방안을 강구함에 있어서도 단순하게 처벌과 보상이라는 차원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함으로써의 해결방안을 강구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면에서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사회문제들에 대한 관점은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 했던 많은 것들을 알려주는 것 같다

웰빙이 유행인 이 시대에 웰다잉을 의미하기도 하는 안락사~

안락사 부분은 관심이 많아서 전에도 다른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낙태나 동성애, 사형제도 등 많은 나라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여덟 가지 주제에 대한 글들을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가 가지고 있던 편협한 생각들이 조금은 넓어지는 것 같았다

스스로와 상관없는 이야기라 조금은 동떨어진 시선으로 봐왔으며 무관심했던 여러 가지 사회문제들과 이슈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철학 책이라고는 하지만 철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모습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이 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미지북스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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