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포모포 어린이 중국어 발음 2 뽀포모포 어린이 중국어 발음 2
신한미 지음 / 제이플러스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조금씩 공부하던 중국어에 관심을 보였던 초등 5학년인 정은이에게 조금만 기초적인 중국어를 공부하게 할 생각으로 이 책을 신청했었다

그런데 정작 책을 받고 CD를 들으면서 더 재밌어하는 것은 올해 학교에 들어간 초등학교 1학년 정현이었다

늘 누나만 영어학원에 다닌다고 투덜대던 녀석이 조금은 안쓰러웠다

아직 어린데 저런 소리를 하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큰조카 정은이는 처음으로 생긴 조카라 언니네 부부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자랐다

네 살 터울로 태어난 둘째 정현이는 아무래도 하나가 이미 있는데 태어난 아이가 큰 조카만큼의 관심을 받지는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녀석이기는 하지만 녀석도 피부도 느끼는가 보다 둘째의 서러움을~~

대부분의 둘째들이 운명적으로 짊어져야는 그 기분을 벌써 느끼는 것 같아 같은 서러움을 지금도 가끔 느끼는 둘째인 나로서는 더욱 녀석이 안쓰럽다

 

하지만 너 역시도 이제 제법 말도 통하는 정은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

정은이에게 바둑이나 장기, 일어, 클래식 음악이나 미술에 대한 기초적인 것들을 알려줄 때면 자신에게도 알려달라고 하는 사랑스러운 녀석~

이 책도 앞권을 정은이와 함께 보면서 알려줬더니 왜 자기는 안 가르쳐주느냐고 ~~

정은이와 바둑이나 장기를 두면 꼭 자기랑도 해달라고 조르는 녀석에게 이 두 번째 책은 네 것이라고 했더니 너무나 좋아한다

 

CD를 들려주면서 같이 책을 보고 따라 말하고 노래도 부르니 책에 있는 중국 한자를 알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중국어 발음이 재밌는지 곧잘 따라 한다

곧잘 읽고 워크북도 적어나가는 정은이에 비해 이 녀석은 그저 즐겁게 노래를 따라 부르고 색칠을 칠하고 한자를 그리지만 그래도 이렇게 외국어를 배우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것 같아 기뻤다

 

늘 공부 잘하고 똑똑한 누나에 치여서 조금은 뒷전인 사랑스러운 꼬마 정현이에게 이 책으로 이번 여름방학은 중국어를 배우는 즐거운 여름방학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슨 글자냐고 물어오는 녀석이 한없이 사랑스러워지는 것은 보니 공부하는 인간이 아름답다는 어느 철학자의 글이 생각난다

이 책 한 권으로 중국어를 술술 말하게된다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기본적인 발음을 귀에 익히고 우리 집 꼬마들에게 중국어가 어렵지 않다는 그리고 더 나아가 또 다른 외국어들에 대한 호기심과 외국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보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