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야기 - 세계 역사를 바꾼 물고기 인문 그림책 5
마크 쿨란스키 지음, 이선오 옮김, S.D. 쉰들러 그림, 임웅 감수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에 "대항해시대"라는 컴퓨터 게임을 동생이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지금도 시리즈도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유럽의 대항해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으로 15-17세기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등 바다를 통한 나라 간의 전쟁과 교역이 활달했던 시대로 이 시기가 바로 신대륙의 발견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이 게임이 생각난 것은 이 "대항해시대"를 연 선원들의 식사 거리나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대구이기 때문이다

게임 속 캐릭터가 아닌 실제 선원들은 소금에 절여서 말린 대구가 있었기에 이 기나긴 항해를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몇 년 전인가 이 책의 내용과 비슷한 내용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그 모습조차 사라져가고 있는 대구는 원래 차가운 바다에 사는 생선으로 예전에는 우리나라의 경기도 북부나 강원도 바닷가에서도 쉽게 잡을 수 있었던 생선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의 온도 상승으로 대구의 서식지는 점점 북쪽으로 옮겨지게 되었고 지금은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극소수만 잡힌다고 들었던 것 같다

지금의 고급 흰 살 생선의 대명사가 된 대구이지만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괘 흔한 생선이었다고 한다

 

17,8 세기 유럽 인구의 80%를 먹여살렸다고 하니 이 생선의 숫자가 그만큼 엄청났는데 왜 지금은 이렇게 귀한 생선이 되었는지 이 책을 통해서 역사와 관련된 대구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

기독교에서 고기를 먹지 못하는 사순절 기간에 대다수의 인구가 기독교도인 유럽의 인구들을 억여 살린 것도 대구이고 그뿐만 아니라 대구라는 생선이 가지는 다양한 의미도 어휘들의 유래들을 읽다 보면 대구가 단순히 식생활에서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유럽 각국의 문화 자체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000년간 인간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이 생선의 이야기는 읽으면서 세계의 역사를 더욱 흥미롭게 알 수 있으며 대구를 둘러싼 다양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도 재밌게 알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대구"의 이름은 많이 들었고 또 찌개나 반찬으로 먹은 적은 있지만 단 한 번도 대구라는 생선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지금은 그래도 중국산이라도 먹을 수 있지만 몇십 년 후면 수족관에나 볼 수 있는 귀한 물고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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