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리커버 에디션)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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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예전에 읽었는지 읽지 않았는지도 이젠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난 거 같지도 않은데 코로나로 인해 생활환경이 많이 변해선지 예전 일이 더욱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거 같다.

그나마 다행인 건 10여년전부터 읽었던 책들의 후기를 작성해두었다는 것, 찾아보니 내가 예전에 읽었던 책은 이 책이 아닌 이 책과 함께 이번에 리커버 에디션으로 나온 "그때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 였다.

지금은 기증을 해서 가지고 있지 않은 책이라 이번 기회에 이 책과 함께 읽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한편으론 그때 읽지 못했던 작품을 긴 시간을 지나 리커버 에디션으로 다시 만나 읽을 수 있게 된 것도 인연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이 책의 전에 마지막으로 저자의 글을 읽은 것이 언제였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은 또 신선함으로 다가오는 거 같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와 같이 그저 당연하게 여겼던 여러 가지 것들이 전혀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고 그 이유 또한 저자의 경험을 통해서 들려준다.

정말이지 그 시절에 이런 사실들을 생각할 수 있고 또 행동으로 할 수 있었다면 지금의 이 허망하기만 후회가 조금은 덜 하지 않았을까는 먹먹함도 들었다.

문득 뭔가를 이루기보다 원했지만 할 수 없는 것들을 하나둘씩 포기하기에 급급했던 나의 지난날들이 생각났다.

당시엔 '냉정하게+합리적으로 생각해서' 포기한 것들이었지만 이제와 생각하면 그 포기에 가려진 절망도 아픔도 제대로 보려고 하지 않았으며 그저 외면하고 괜찮은 척하는 하며 보냈던 거 같다.

'꿈은 꿈일 뿐이다."

20대의 꿈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 것일까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았다.

나의 20대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끔에 대해 제대로 판단하고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면 지금의 나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기에 이런 미련도 생기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친구. 여행. 우정. 행복, 타인, 가족 등 각각의 키워드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금도 그렇지만 그 시절 생각했던 것들과 지금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었기에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도 있었던 거 같다.

'그때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이 책의 서명대로였다.

20대 초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면~~

적어도 10년 전~ 아니 몇 년 전이라도 미리 알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글을 읽는 중간중간에 들었고 스스로가 만든 한계에 갇힌 채 그 시간을 아파하기만 한 자신이 생각이 나 눈물이 나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전에 읽었던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을 읽을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때도 생각했었다.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다.'라고~~

적어도 이 책의 글을 읽기 전인 어제보다는 분명 이 책을 읽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 내일의 나는 어제보다는 나은 사람이 되었을 거라고 믿고 싶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저자의 취지와는 많이 다른 듯하지만 현재가 너무 아프고 힘든 누군가에게는 저자가 이 책에서 들려주는 조언들조차도 조금은 사치로 들릴 수도 있다는 조금은 비관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도 조금의 나아진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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