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습, 책을 지적 자본으로 바꾸는 10가지 습관 - 삶의 격을 높이는 1% 독서법
윤영돈 지음 / 예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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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어린 시절 집에 있던 책들을 다 읽은 건 삼남매 중 유일하게 나뿐이었다

본인이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셨던 아버지는 자신의 첫아이를 위해 당시에는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했던 안데르센과 그림형제 동화 전집에 지금 생각하면 괘 퀄리티가 높은 소년소녀 단편소설집, 그리고 세로줄이 인상적인 10권의 삼국지 양장본과 어느 집이나 다 있던 위인전 전집 등등 시골에서는 흔히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책들을 사놓으셨다. 시골이라 도서관도 없던 시절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었다.

지금처럼 책에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없던 시절, 어린 시절부터 몸이 안 좋았던 나는 항상 집에서 책이나 읽던 꼬마였다

그렇게 시골에서 그저 눈에 띄는 책만 읽었던 나는 대학에 입학하고서야 제대로 된 도서관이라는 것을 처음 경험했다.

도시의 4년제 대학 도서관은 도서관이라고는 그저 시골 고교의 과학실에 마련된 작은 학교 도서관밖에 경험해보지 않은 내게 말 그대로 책의 천국이었다.

도시에서 고교를 나온 대학 동기들은 별것도 아닌 그 도서관에 흥분을 하며 수많은 책들 사이를 휘젓고 다니며 매주 월요일 오전이면 도서관에서 책을 한 아름씩 안고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바라보곤 했었다.

하지만 그 시절에 나는 책에 대한 편식이 아주 심해서 좋아하는 역사 관련 책이나 미스터리나 역사적 인물에 대한 책외엔 일반적인 베스트셀러라든지 소설, 에세이, 시집은 전혀 관심도 없었다.

내가 현존하는 작가의 책을 읽기 시작한 건 정말 최근에 들어서였다.

주로 고전을 이미 생존하지 않는 작가들의 책만을 주구장창 읽었던 거 같다.

그런던 것이 아주 우연히 출판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서평단이라는 것을 처음 시작하면 그전까지는 읽지 않았던 장르의 책까지 읽어야 했다.

현존하는 젊은 국내 작가들의 소설을 읽는 것은 당시의 내게는 정말이지 힘든 일이었다.

소설이라고는 홈즈 시리즈 등의 미스터리나 역사소설 외엔 읽지 않는 주의인 나아게 국내 작가들의 그것도 소설을 읽는 것은 그것이 베스트셀러든 아니든 그 자체만으로 힘든 일이었고 그렇게 6개월의 활동을 겨우 마친 후 출판사의 권유에도 불구하는 2기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 그때 그런 일이 아니었더라면 평생 존재조차 알지 못했을 작품들을 읽을 기회, (물른 후기를 작성해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에서 읽긴 했지만)를 얻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방법들 중 몇몇 방법은 나도 모르게 이미 하고 있었던 것들이 괘 있어서 조금은 으쓱해지기도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책을 읽을 때 읽은 자국 하나 남기지 않고 읽는 것이 버릇이었다.

책장에 꼽힌 어느 책도 다 읽은 책임에도 주름 하나 없이 깨끗한 상태로 읽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그전까지 모아두었던 책 500권 정도를 모두 늘 가던 도서관에 부모님의 이름으로 기증을 했다.

그 후부터 왠일인지 책을 읽는 스타일이 바뀌었던 거 같다.

책에도 줄을 긋기도 하고 책갈피가 보이지 않으면 접기도 했다.

이렇게 줄을 긋고 가끔은 생각나는 부분을 그때그때 메모를 하기도 하면서 책을 이해하고 후기를 작성하는데 더욱 편하다는 것을 느꼈다.

저자는 이렇게 읽는 것이 바른 방법이라고 했다. ^^

'지식에도 음식처럼 유통기한이 있다' 나 역시도 지난 시간 읽기만 하는 독서를 했었다.

'책을 읽으면 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는 몇 주 전에 'AM5클럽' 에 대한 책을 읽고 몇 주째 새벽 5시에 일어나 그날 할 일을 메모하거나 책을 읽는다.

'비즈니스 상황에서 돈을 볼 수 있는 안목을 얻으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

지식이 행위에 적용되기 시작하고 지식 그 자체가 자원이 되고 실용적인 것이 된다고 한다.

사실 요즘 책을 많이 읽고 있기는 하지만 시간 낭비는 아닐까 하는 조바심이 들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는 소중한 시간에 책을 읽는 행위는 분명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게 해 주고, 그것을 실행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위로를 해주는 거 같다.

생각을 촉진시키는 물음 부분에서 사실 선뜻 답을 내지는 못했다.

발문- 학습자가 생각을 촉진시키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이야기하게 하며 그로써 깨달음을 얻게 만든다는 부분에서 부처가 생각났다.

책을 읽을 때 반드시 메모를 하라는 조언과 문독을 잘하는 10가지 방법을 기본 가이드로 삼는다면 보다 효과적인 책 읽기를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질문의 열쇠와 같으며 가능성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문을 열어야 한다'

독서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 콘텍스트, 당신 자신에 대한 질문을 하는 '문독' 이어야 한다는 부분에서 사실 문독이라는 것을 해본 적이 있나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신피토칼 독서' 이 이름은 처음 듣는 것이지만 책을 어느 정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고 있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몇 권의 책을 서로 관련지어 읽는 것을 말한다.

특히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저자별로 보는 것일 것이다.

나 역시도 어느 한 저자의 저서가 마음에 들면 그 작가의 책을 구할 수 있는 데까지 구해서 다 읽곤 했었다.

책을 읽을 때 항상 범하게 되는 오류 중 하나가 어느 분야의 책이든 첨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이었다.

언젠가 읽었단 김정운 교수도 책을 읽을 때 목차가 있는 이유는 읽고 싶은 부분을 확인하고 읽으라는 이야기라고 했던 기억이 있지만 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혹시 내가 읽지 않은 부분에 중요한 부분이 나왔지는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지금부터라도 필요한 부분만을 읽는 독서를 습관화해야겠다.

시기마다 다른 질문, 지금 나에게 필요한 질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기 위해서라도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이 마주할 책 증 4%는 필요한 책이고, 1%는 당신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이다.'

다 합해야 5%, 과연 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 중에 이 5%에 들어가는 책은 몇 권이나 되는지도 궁금해졌고, 앞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내가 이 5% 안에 들어갈 책을 잘 찾아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보면 조금 답답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스스로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는 나만의 필독서를 찾는 안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테디셀러를 위주로 고르고 스스로 읽을 책들의 독서 목록의 제목을 흥미롭게 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이 책에 실린 10가지 방법 중 알게 모르게 이미 하고 있는 것들도 있을 것이고, 책을 이런 식으로도 읽을 수 있구나 하고 생각되는 방법들도 있었다.

지금까지는 사실 한 권이라도 더 많이 읽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만으로도 읽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가르쳐주는 방법 중 각각의 책에 맞는 방법을 적용시킬 수 있다면 좀 더 제대로 된 책 읽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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