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위에 차려진 역사 한 숟갈 - 역사 속 한 끼 식사로 만나는 음식문화사의 모든 것
박현진 지음, 오현숙 그림 / 책들의정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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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kbs에서 만든 "요리인류"라는 다큐멘터리를 재밌게 본 적이 있었다

그 외에도 이런 이야기에는 관심이 많아서 다양한 다큐멘터리나 책을 보곤 해서 그런지 더욱 이 책이 관심이 갔다.

하루 한 끼만 해도 수많은 식재료가 들어가고 수많은 종류의 음식들을 다양하게 먹고 있지만 정작 그 음식들이 어떻게 지금 내 앞에 있게 된 것인지 아는 것은 별로 없다

몰라도 먹는데 아무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음식이나 식재료의 유래나 역사 등의 다양한 정보들을 알고 먹는다면 더 지적으로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시작부터 이 책은 생각지도 못했던 정보들을 알려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자 식재료이기도 한 두부가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법을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ㅎㅎ 당연히 중국에서 발명해서 우리나라에 유래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도 두부를 좋아했지만 앞으로 더 좋아하고 더 자주 먹을 거 같다

신선한 김치가 묵은지로 바뀌면서 유산균의 종류도 바뀐다고 하니 신기한 거 같다

또 뇌 활성에 관여하며 머리를 좋아지게 만드는 가바라는 성분이 묵은지에 많다고 하니 묵은지를 자주 많이 먹어야겠다


김치 치고는 만들기도 편하고 그래서 자주 먹는 깍두기는 정조 때 궁중에서 만들어진 것이 시작이라고 하니 결코 소박하기만 한 서민음식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콩의 종류의 대한 부분을 읽다가 다른 색은 알겠는데 초록색의 청대콩은 이름이 낯설었다

몇 해 전에 집에 이름 모를 초록색 콩이 있어서 블로그에 올려서 판매한 적이 있었는데 아마 그 콩의 이름이 청대콩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

우리네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콩나물이 고려 고종 때 이미 등장했고 그 당시에 이미 감기에 좋다는 효능까지 인정받은 것을 보니 그 장대한 역사를 알 수 있어 흔한 콩나물이 신비롭게 보이기까지 했다


청국장과 많이 비교되는 일본의 낫토는 바실리스라는 단일균을 첨가해서 만든다고 하니 청국장에 비해 단순한 거 같다

반면에 청국장은 제니스테인이라는 유방암 등을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성분도 있다고 한다

청국장을 끓일 때 채소나 고기 등의 부재료를 미리 다 익힌 후에 청국장을 넣고 한번 끓인 후에 먹어야 그 안에 있는 혈전 용해 성분의 파괴 없이 섭취할 수 있다고하니 앞으로는 이 방법으로 먹어야겠다

생각해보니 그러면 청국장을 고온에서 계속 끓는 뚝배기에 요리하는 것이 결코 좋은 방법은 아닌 셈이다.


치즈를 만드는 레닛이라는 성분이 어린 송아지의 네 번째 위에서만 생산된다고 하니 치즈가 옛날에는 조금은 끔찍한 음식이었던 거 같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치즈에 대한 책을 읽었던 적이 있어서 이 책을 보다보니 그때 읽은 기억들이 나는 거 같다

우리집은 하우스도 건조기가 없어서 그냥 태양볕에 고추도 말리고 대추도 말렸는데 이렇게 자연적으로 말린 건조식품이 비타민D 가 생성된다고 하니 역시~ 마당이나 옥상에 널어놓고 말리는 것이 괘 귀찮았는데 그만큼 가치가 있었던 거 같다

고려 시대에 쌀막걸리에 포도즙을 혼합한 와인 막걸리가 있었다고 하니 ㅎㅎ 지금까지 발전했다면 와인 종주국이 되지 않았을까 ㅎㅎ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장어류는 다른 어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기억학습능력의 개선과 항고혈압, 항콜레스테롤 등에 효과가 있으며 시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고하니 지금까지는 징그러워서 먹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찾아서 먹어야겠다.

갯장어는 크기가 클수록 영양가도 놓다고 하니 고를 때도 주의깊게 봐야겠다

이 외에도 음식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들이 너무나 많아서 따로 정리해두면 왠만한 음식에 대해서는 역사며 다양한 요리법과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알 수 있어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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