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늘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며 방황하는 삶을 살아왔던 것 같아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가며, 눈치를 보면서 ...
그 순간 순간 바로 앞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 순간들이 너무 힘겹고 지치기도 했던 시점이 요즘이지 않았나해요.
그런데!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여행하는 법을 알려준다는
< 니체와 함께 산책을 >
이 책은 니체, 괴테, 명상의 체험을 시로 남긴 릴케,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 종교학자 부버 등 일곱 명의 사상가가 일상에서 실천한 명상을 주제로 명상이란 무엇인지,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이야기 하고 있어요. < 니체와 함께 산책을 인용>
이 책을 읽으면서 소개되는 인물들의 철학적인 사고 방식이나 그들이 명상을 통해 느낀 점, 경험한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 니체와 함께 산책을 > 읽으면서 산책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책만 들여다 보고 있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책을 들고 진짜 산책을 나가 걷고, 저만의 비밀 장소를 찾아 그 곳에 앉아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 니체와 함께 산책을 > 을 읽으니 훨씬 더 몰입되고 집중해서 책 속에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니체와 함께 나오는 명상 전문가들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무식자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명상 전문가들의 에피소드를 읽으며 마치 그들을 원래 알고 있었던 사람들처럼,
알지는 못하지만 에피소드들이 제가 처한 상황이나 명상을 해야하는 이유등을 알려줄 때에 공감이 되며 고개를 끄덕이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어요.
한 시간 정도를 빠른 걸음으로 걸어 제가 찾아 낸 저만의 비밀 장소! 그 곳에 발 담그고 앉아 < 니체와 함께 산책을 > 을 읽었는데요. 오늘 니체와 함께 산책을 읽기 위해 산책을 일부러 나섰다는 안 비밀!
니체와 함께 산책을 읽기 위해서는 뭔가 산책을 꼭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사실 이 책을 읽고 산책을 더 열심히, 즐기면서 하게 되기도 했어요.
니체에게 산책은 자신의 깊은 내면에 이르는 길,
한마디로 '자연 속 명상' 이었다.
보통 우리는 '산책' 이라 함은 내 몸이 편안하게 이완된 상태에서 느리게 또는 대화 하며 걷는 게 산책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책에서는 느긋하게 거니는 수준은 산책이 아니고, 적어도 5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 독일인이 생각하는 산책이라고 합니다. ( 니체와 함께 산책을 인용)
그래서 니체는 보통 여덟 시간에서 길게는 열 시간을 걸으며 지냈는데요. 그 산책하는 시간이 니체는 번잡한 세상사에서 물리적으로 최대한 멀리 벗어나는 일, 그로 인해 구원받았다고 합니다.
요즘처럼 빠르고 바쁘게 흘러가는 시대를 살면서 번잡한 세상사에서 벗어난다는건 상상할 수 없는 일 같지만 나를 위해서는 벗어나 나를 되돌아보며 나의 내면을 살펴야한다는 말에 백번 동감, 공감했어요.
제가 요즘 그토록 힘들었던 이유는 저 자신을 돌봐주지 않았기 때문에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지쳐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더 이상 에너지를 생산해 낼 수 없기에 저 자신에게 좀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앞서 말했던 것 처럼 제가 그 토록 원하던 운동과 독서를 하며 보낸 이 시간이 즐겁고 행복해 새로운 도전을 해 볼 수 있는 에너지를 전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명상은 가만히 앉아 해야한다고만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 않더라고요.
명상 상태란,
자신의 존재마저 잊고 그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빨려 들어간 상태
저도 산책을 하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 명상 상태를 경험했더라고요.
이처럼 우리는 산책을 하면서 흔히 말하는 속세를 벗어나 생각을 하게되면 자연스럽게 명상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 같아요.
< 니체와 함께 산책을 > 에서는 명상이 중요한 이유,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그 내용 중에서도 저는 특히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에 이야기에서 너무 공감되어 눈물을 흘리기도 했어요.
에리히 프롬은 명상을 통한 인간성의 회복을 강조하기도 했는데, 그의 논지를 요약해 놓은 내용이 저희 보다 한참을 더 앞선 시대를 살았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말 한 이야기는 현대 사회인들에 대한 이야기 이더라고요.
그 앞선 시대에서도 마치 현대인들을 바라보았던 것 처럼요.
명상을 하고, 철학하는 분들은 통찰력 때문인지 몇 세대를 앞서 살아가셨던걸까요?
현대인은 모든 일을 '처리' 하는 데 쫓기며 하루하루를 소비한다.
현대사회가 생산과 소비 시스템의 효율적인 구조와 속도만을 좇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에리히 프롬의 에피소드에서는 별표치고 제 생각을 적어 내려가는 부분들이 참 많았어요.
지금처럼 바쁜 시대를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투명하지 않고, 시간을 헛되이 흘려보나고, 또 돈에 속박된 삶을 살아간다는 이야기 등 구구절절 다 옳고 와 닿는 이야기만 줄줄이 나오더라고요.
특히나, 처세술에 대해서 설명 해 놓은 구절도 "우와, 맞아. 이렇지, 어떻게 이렇게 생각했지?"
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감탄하며 처세술에 뛰어난 사람을 부러워하며 지냈지만 <니체와 함께 산책을 > 보며 그 부러움을 지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앞으로도 투명하게 처세술에 능하지 않은 사람으로 살겠다는 다짐도!
< 니체와 함께 산책을 > 읽으며 제가 살아온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하게 도와 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