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그럼 스토너 양께서는 언제쯤 돌아가실 예정이십니까? 제 생각으로는 먼저 돌아가 계시다가 저희들을 맞아주셨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는 런던에까지 온 김에 볼일을 좀 보고 가려고 해요. 하지만 두 분이 오시는 시간보다는 늦지 않게 집에 돌아가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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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선경에 돌아오시면 곧장 신무전으로 오십시오.”
신무전이라는 말을 들은 사련은 한순간 멍해졌다. 군오가 돌아온 것이다.

-알라딘 eBook <[BL] 천관사복 03> (묵향동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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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만에 흘러나온 소리는 너무 미약해서 잘 들리지 않았다.
“이번에는 잘될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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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련은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았다. 금장 아래, 고아하고 굳건한 ‘신무전’ 세 글자는 수백 년 전의 모습을 고이 간직하고 있었다. 사련은 다시 고개를 숙이고 안으로 들어섰다. 먼저 대전에 도착한 신관들은 두서넛씩 모여 있거나 홀로 말없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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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이 많아요.”
사련은 이 말을 꺼낸 순간 길의 끄트머리에 다다랐다. 웅장한 궁전 한 채가 눈앞에 나타났다.
궁전의 외관은 오랜 세월을 겪은 듯 보였으나 노쇠하다기보다는 한없이 초연했다. 지붕을 겹겹이 덮은 유리와 금장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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