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캐릭터 드로잉
난다비 지음 / 성안당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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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101의 인기 강사 난다비의 강의를 만나볼 수 있었던 책 '아이패드 캐릭터 드로잉'. 한 눈에 봐도 디즈니 캐릭터를 연상시키는데다 귀여우면서 깔끔한 그림체 덕분인지 관심이 생겼다. 게다가 캐릭터를 결정하는 인체구조의 표현과 포즈까지 한 번에 배울 수 있다니 그림의 기초를 닦기에도 좋아보여서 더 관심이 갔다. 저자인 난다비는 현재도 디지털 드로잉 강의를 하고있고 외주작업과 온라인 클래스를 추가 제작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때문인지 그냥 지나칠만한 요소들도 꼼꼼하게 짚어가며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확실히 느껴졌다.


책의 앞부분에 수업의 목표를 '왕초보를 초보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밝혀둔 것처럼 정말 기초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드로잉을 어느정도 할 수 있어야 아이패드 드로잉으로 넘어갈 수 있지 않나 걱정했던 분들이 있다면 그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처음 배우는 분들이 최대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많은 고심을 했다고 하니 책의 내용을 차근차근 읽어보면 캐릭터 드로잉의 허들 또한 낮아질 것 같았다.




아이패드 드로잉인만큼 사용하는 어플은 역시 프로크리에이트다. 기초부터 다루고 있지만 프로크리에이트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 역시도 따라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어플의 설명도 함께 진행한다. 제일 첫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건 그림을 그리기 위한 워밍업. 이 부분에서는 프로크리에이트의 기본인 캔버스 설정, 레이어, 브러시, 옵션, 선 등을 다룬다. 다음엔 본격적인 그림부분으로 넘어가 이론위주로 알려준다. 입체감이라던지 형태를 단순하게 보는 법, 그림에 꼭 필요한 명도, 색상 등. 저자의 동글동글하면서 직관적인 일러스트 덕분에 굉장히 이해가 쉬웠다. 차이점을 세세하게 나타내서 진행과정을 보여주는 점도, 각 장의 설명이 끝나면 좀 더 심화적인 학습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미션을 마련해 둔 점도 좋았다. 강의를 따라가다가 쉽게 지치지 않도록 여러 요소를 넣어뒀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무래도 드로잉 책인만큼 드로잉 방법에 관한 설명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은 드로잉 중에서도 캐릭터 드로잉에 관한 책이므로 각각의 캐릭터에 어떤 특성을 줄 수 있는지, 구도를 잡으며 어떻게 변화시켜야 좋은지, 캐릭터의 움직임을 어떻게 나타내야하는지 같은 설명들이 추가되어 있어서 더 흥미로웠다. 무작정 따라그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론을 병행해 스스로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해야하나. 어쨌든간에 캐릭터 드로잉이라는 것이 그리 막막한 작업이 아니라는 점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형태의 단순화와 더불어 캐릭터들의 성격특성까지 생각해가며 다양한 요소들을 넣을 수 있다는 점도 재밌었다. 이외에 일러스트 강의를 맡으며 받았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도 간략히 수록되어 있으니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꾼다면 기본기를 다지며 꿈을 키워나가기 좋아보였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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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에서 너를 기다릴게
산다 치에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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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주인공이 심장에 종양이 생기는 '보석병'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자신의 사후에 심장에서 꺼내질 보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고의 청춘을 보내기로 했다라는 소개글에 끌렸던 소설이다. 미리 밝혀두자면 보석병은 소설 속 세계관에서만 존재하는 병이며 이 심장에 생긴 종양, 즉 보석은 사람마다 다른빛을 띄고 굉장히 아름다워 가치가 높다는 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 속 여자주인공 리나는 자신이 죽고 남겨질 엄마와 4명의 동생을 위해 최대한 값이 나가는 보석을 남겨야만 했다. 아버지 또한 가족을 위해 희생한 삶을 살았기에 그것이 당연하다 여기며 살고싶다는 마음을 스스로 이기적이라고 몰아붙이던 리나. 그런 리나의 앞에 절친인 미사토와 남자친구인 쇼짱이 생기며 인생이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솔직히 반전이 있다고 말하고 두 번 읽게 되는 소설이라고 해서 설마 정말로 두 번을 읽어야하나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책이었다. 왠만한 반전있는 책들은 호기심에서라도 보는 탓에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결론을 두고 말하자면 아니 설마 했던 게 정말이었고, 속았구나라는 게 두번째 생각이었다. 이 부분은 스포일러를 밟지 않고 봐야 더 재밌게 볼 수 있을테니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는다. 왜 두 번 읽어야한다라고 했는지는 결말을 보면 안다. 나도 확인할 게 있어서 몇번이나 앞으로 돌아갔으니까. 


이야기만 놓고 보자면 짜임새도 괜찮았다. 죽을 날을 받아놓고 거의 체념하다시피 자신의 심장 안에서 자라는 종양만을 위해 살던 리나가 조금씩 바뀌어가는 과정, 그리고 감정을 오롯이 드러내고 결말부에 이르기까지 성숙해가는 과정이 인상깊기도 했다. 별개로 진하게 풍기는 라이트노벨형 문체는 조금 적응이 필요했다. 그리고 연애. 연애 부분을 기대한다면 좀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풋풋한 감정만큼은 좋았다. 이상하게 일본 소설은 학생이고 비극적인 병이나 기억에 얽힌 게 많은 것 같은데 이 소설도 비슷한 류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애절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반전도 있고 여운도 있는 잔잔한 소설이라고 해야할까. 어쨌든 가독성이 좋은 편이라 쭉 내리달릴 수 있었던 소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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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리시온 1 - 신이 떠난 세상
이주영 지음 / 가넷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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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떠난 천국이자 구름섬이었던 '겔리시온'. 주변이 바다로 이뤄진 섬은 하늘에서 추락했다는 전설이 있다. 추락 전, 전설 속 겔리시온에서는 신이 만들어낸 '에린'이라는 날개가 있는 종족이 살았다. 7가지의 종류와 특성에 따라 태어났던 에린들은 어느날 전쟁을 일으키고 그 결과 창조신은 겔리시온을 떠나버린다. 남겨진 것은 밝음과 어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모크샤와 마라트, 그리고 특별한 능력이 없고 평범한 아만 종족과 날개를 점점 잃어가는 에린들이었다. 하지만 무슨일인지 모크샤의 알은 2천년 동안 부화에 실패하고, 세상이 어둠에 드리워질 때 루에린의 기운을 받아 검은색 머리를 가진 '보리얀'이라는 소녀가 태어난다.


각각 해와 달 불, 물과 바람, 나무, 영혼, 흙과 광물의 기운을 받아 태어난다는 에린이나 겔리시온만의 특별한 동물들, 신분제도와 섬의 생김새 등등 복잡한 설정들이 1권의 초반부터 휘몰아쳤다. 때문인지 1권을 읽을 땐 처음부터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많은 설정을 때려넣어서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일까. 하지만 그 고비를 넘고나면 광활한 세계관이 매력적인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끌어당겼다.


불길한 루에린이라는 오명을 쓰고 까마귀로 불리며 차별받던 소녀 보리얀은 뱃사람이자 선장인 아버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루에린인 외모도 그렇지만 용감하고 바다를 좋아하는 것도 꼭 닮았다. 문제는 보리얀이 여자라는 데 있었다. 루에린이라는 것만으로도 차별받는데 소설 속 세계관에선 여자 선장이 거의 없다시피했다. 그러나 보리얀은 주인공 버프를 잔뜩 받아 특별한 능력이 있었고, 누구를 보든 진심으로 대해 감화시킬 수 있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인지 보리안의 옆에는 첫인상이 최악이었으나 점차 두터운 우정을 다지고 보리얀을 위해주는 사람이 늘어간다.


4권인 소설을 진행하면서 굉장히 다양한 인물들이 나온다. 가장 놀랐던 점은 그 인물들이 촘촘하게 짜놓은 세상이었고, 그 주요인물들의 얼굴을 그려둔 페이지가 1권의 앞쪽에 쭉 있었단 점이었다. 인물들의 이름이 낯설어서 외우기 곤란했는데 가끔씩 들춰보며 도움을 받았다. 세계관을 그려둔 지도도 그렇고 소설의 중간중간 삽화가 많아 읽는데 더해 보는 재미까지 있었다. 알고보니 작가님이 미술전공에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가 소설을 썼다는데 음악까지 작곡한 것을 보니 정말 대단하단 말이 절로 나왔다. 덕분에 이렇게 매력적인 세계관을 만나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판타지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로써도 만족스러운 소설이었다. 낯선 세계관을 만나고 거대한 바다를 넘어 무언가 바꿔보려고 하는 주인공의 성장기를 읽어보고자한다면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4권으로 이어지는 방대한 서사시를 보는 내내 보리얀의 길을 응원하며 볼 수 있었던데다, 책의 서사도 빠른 편이었고 다양한 인물들의 시점이 나와서 재밌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주인공 외의 인물들은 깊게 다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나 조금 멈칫했던 보리얀의 로맨스 쪽은 아쉬웠지만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소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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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고시넷 고패스 산업안전기사 필기 10년 + a 기출문제집 - 10년+a 과년도 기출문제 | 완벽해설 및 597개 유형별 핵심이론 2023 고시넷 고패스 산업안전
정권호.국가전문기술자격연구소 지음 / 고시넷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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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자격증 시험인 '산업안전기사'. 산업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문제의 예방과 대응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는 시험이다. 자격증의 특성상 이론의 비중이 높고 암기할 내용도 적지 않아 만만치않은 시험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이 쯤에서 어떻게 해야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산업안전기사 필기시험은 매회 같거나 비슷한 문제만이 반복되는 기능사 수준의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기출문제만 달달 외운다고 해서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고해서 6가지 과목의 방대한 이론들을 전부 다 외울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고시넷의 기출문제집은 최적의 시험 대비를 할 수 있도록,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구성을 해놓았다. '10년분 기출문제', '회차별 출제분석', '오답해설' 이외에도 문제와 연동되는 '유형별 핵심이론'과 '출제연혁'까지 적절히 제공한다. 그러니 중요한 부분을 쏙쏙 골라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유형별 핵심이론'에서는 지난 23년간 65회분의 모든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시험에 나오는 이론만을 정리한 것이라고 하니 꼭 공부해야할 부분을 추려둔 것 같았다. 그 밖에 새로 바뀐 CBT 방식의 시험합격에 맞춰 둔 점, 핵심이론에는 관련된 실기의 출제연혁을 표기해 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시험을 칠 과목은 각각 안전관리론, 인간공학 및 시스템 안전공학, 기계위험방지기술, 전기위험방지기술, 화학설비위험방지기술, 건설안전기술 총 6가지다. 산업안전기사라는 자격증 이름에 맞게 안전과 위험방지기술이 많은데 낯선 과목들이 대부분이다. 그 때문인지 산업안전기사 시험이라고 하면 암기할 것이 많다고 하는 모양이었다. 기출문제만으로도 충분히 두꺼워서 이론서를 다 보기엔 벅차보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기출문제와 함께 개념을 잡는 것도 괜찮아보였다.


산업안전기사 합격률은 평균 44%정도라고 한다. 50% 미만인점도 놀라운데 실기시험 또한 합격률이 평균50%라는 점도 놀라웠다. 최근 관심이 생긴 시험이니만큼 정보를 어떻게 찾아봐야하나 했었는데 교재를 통해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높지 않은 합격률이 좀 걸리긴 하지만 과년도 기출문제를 보며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 23년간의 기출문제 DB를 기반으로 최근 10년간(2012~2021년)의 기출문제에 더하여 2022년 1,2회 기출문제까지를 제공하고 있으니 최신 기출 문제 경향을 알기에도 좋아보인다. 상당히 많은 분량을 공부해야하는 '산업안전기사'. 2023년 산업안전기사에 관심이 있다면 고시넷의 기출문제 책으로 준비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해당 리뷰는 [고시넷서평단]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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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역시 시체가 있었습니다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아오야기 아이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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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야기 아이토 작가의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시리즈의 3탄인 소설이다.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역시 시체가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을 보면 좀 섬뜩하기도 한데 시리즈의 첫 권이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임을 감안해보면 그래도 나름 통일성있는 제목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권도 앞의 권들과 마찬가지로 옛 이야기에 미스터리를 섞어 재창조해서 상상도 못한 이야기로 만들어놓는다. 1탄이 일본의 전래동화를 각색해 만든 이야기였다면 2탄은 서양의 동화를 각색했었다. 그리고 3탄은 다시 일본의 동화를 각색해두었는데 각 챕터의 시작 전, 간략하게 원작 동화의 내용을 수록해두어 원작과 비교해보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었던 '가구야 공주' 이야기를 각색한 것으로 주인공 격인 남자가 대나무 안에서 어떤 여자아이를 발견하며 시작된다. 그 아이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무럭무럭 자라 어느새 아름다운 여인이 되고, 여인의 미모가 범상치 않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5명의 구혼자들을 맞게된다. 하지만 곧 살인방화 사건이 일어나며 이야기는 전래동화와 다른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미스터리 탐정 소설이라고 해서 판타지 요소를 아예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 '옛날 옛적에~'라고 시작하는 동화들이 으레 그렇듯 말도 안되고 환상적인 모험을 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살려두었다. 물론 그런 부분이 좀 약한 이야기도 있지만 마지막 이야기에서 앞서 나온 챕터들을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이라고 해두며 어떤 전래 동화처럼 만들어버린다는 것 또한 재밌는 점이었다.


엄청난 트릭이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옛날이야기를 적절하게 섞어 진행되는 소설은 확실한 매력이 있었다. 이야기를 쭉 따라가게 되는 것도, 동화적 요소를 트릭의 요소로 보이게 한 것도 흥미로웠다. 시리즈를 쭉 봤었지만 아무래도 모르는 동화보다 널리 알려져있는 서양동화 시리즈를 인상깊게 봤었는데 번역자분의 후기에 따르면 3편에 이어 서양 동화 시리즈로 4편을 집필했다고 한다. 특히 2편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나온다고 하니 앞으로도 쭉 시리즈가 출간되길 기다려본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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