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짓는 오빠들이 들려주는 알쓸신약 -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통방통 약이야기
이정철 외 지음 / 시대인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간혹 지난 번에 지었던 약을 다시 먹어도 될까 하는 의문에서 부터 영양제와 처방약을 같이 먹어도 괜찮은 걸까. 그리고 처방약 두세 가지를 함께 먹어도 상관없을까.

물론 마지막 의문에는 의사선생님께 꼭 여쭤보긴 하지만 약을 먹을 때는 조금 불안하긴 하다.

약 정보를 보노라면 부작용과 금기사항이 수두룩해서.

이럴 때 ‘약 짓는 오빠들이 들려주는 알쓸신약’을 보노라면 마음이 든든해질 것이다.

2019년에 초판발행에 이어서 2년만에 개정증보판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았고, 또 많이 궁금해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꼼꼼하고 자세한 내용과 일반인이 볼 수 있게끔 쉽게 풀어 쓴 내용이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이 책은 친환경 항균잉크를 도입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건강한 ‘안심도서’로 제작되었을 뿐만 아니라 잉크 내 중금속, 잔류성 오염물질 등 유해 물질 저감에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독자의 건강과 안전까지 염려한 이 부분이 참 맘에 든다.



차례를 살펴보자.

1장. 약국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

약의 성분이 같으면 효과도 같은지, 약국마다 약값이 다른 이유와 전문의약품은 어떻게 다른지, 대체조제는 무엇인지, 폐기의약품을 버릴 때는 왜 약국에 가져가야 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2장. 약 vs 약

박카스, 우황청심원, 구충제, 종합비타민, 둘코락스, 타이레놀, 철분제, 인공눈물, 비강스프레이, 카베진, 영양제, 항생제 등의 올바른 복용법과 감기약, 피임약, 파스, 진통제, 소화제 등 자주 사용하는 약의 비교 & 정리로 이루어져 있다.

3장. 우리 가족을 위한 영양성분

임산부 및 수유부, 영유아 및 청소년, 성인 그리고 장년층에 도움되는 영양제 섭취에 관한 내용과 증상별 내용 등이 실려있다.

개인적으로 감기약과 카베진 그리고 타이레놀 등등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속시원하게 풀어줘서 좋았다.

우리나라는 초기 감기에도 예방차원에서 미리 감기약을 찾곤 한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단순한 초기 감기엔 약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목이 아프고 몸살기가 있는 등의 초기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그저 며칠 휴가를 내고 푹 쉬면서 꿀물이나 프로폴리스, 허브차, 비타민 등을 섭취하면서 내 몸이 스스로 잘 회복하게끔 돕는 게 전부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감기약은 증상만을 제거하는 대증요법으로 나온 약이다. 이를 기억해서 우리나라도 자기 몸의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방법을 가능한 사용했으면 한다.

독자들을 위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신경쓰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책이다.

소장해서 집에 두고두고 보면 좋을 책으로 감히 추천한다.





*이 글은 이벤트 서평단으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물 인문학 - 동물은 인간과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이강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때부터 다양한 동물을 접해봤고 항상 같이 지내며 살아왔기에 내게 동물은 참 친숙하다.

심지어 초등학교 사학년 때 일년 동안 거의 혼자서 젖송아지 다섯 마리를 기른 적이 있다.

하루는 친구가 놀러와서 젖병에 든 분유를 주고 싶다고 하다가 둘 다 넘어져, 줄에 묶어둔 송아지가 놀라 펄쩍펄쩍 뛰었는데 다행히 송아지는 우리를 뛰어넘어서 무사했던 기억이 있다.

어릴때 고양이를 기른 적도 있고, 아버지께서 다람쥐를 키워보라고 데려오신 적도 있었다. 아버지가 매미를 잡아주신 적도 있고.

뒤돌아 생각해보니 나는 아버지의 귀여운 막내딸로 예쁨을 많이 받은 듯 하다.

동물을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늘 동물을 접할 기회가 많았던 덕분에 나에게 동물은 언제나 특별했다.



이제 차례를 살펴보자.

1부 동물의 왕국

2부 동물과 인간이 만든 역사

3부 중국사를 만든 동물 이야기

4부 세계사를 만든 동물 이야기

부제는 ‘인류의 역사를 바꾼 동물 이야기’이다.

동물은 인류 문명에 크게 공헌을 했을 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에도 적잖이 영향을 미쳤다. 개는 인류의 사냥 도우미였다. 사람보다 후각이 예민하고 발이 빠른 개와 협업을 시작하자 인류의 사냥 성공률은 크게 개선되었다. 더구나 개가 없었다면 인류는 축산업을 지속하지 못했을 것이다.

낙타는 로마군과 파르티아군의 승패를 가르기도 했다. 파르티아군은 낙타의 등에 엄청난 양의 화살을 싣고 와서 로마군에게 화살비를 내렸고, 이 화살을 맞고 로마군은 맥없이 쓰러졌다.

고양이는 배에서 식량을 축내고 전염병을 옮기는 쥐를 박멸해 원양 항해의 안전성을 높여 인류가 대항해 시대를 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판다는 1972년 미•중 정상회담이 열려 두 나라가 적대를 청산하고 관계를 정상화했을 때, 중국의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미국인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처럼 인류 문명의 발전에는 수많은 동물이 헌신하고 기여해왔다. 어쩌면 동물이 없었다면 인류 역사와 문명은 지금보다 훨씬 뒤처졌을 것이다.

동물과 인간은 아직도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류를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하는 동물에 대한 고마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시기며 동물과 자연을 우리와 동등하게 여기고 사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 책을 읽고 동물을 더욱 사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보는 책 -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들려주는 현대인을 위한 마음 처방전
김민경 지음 / SISO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을 살아가다보면 마음이 답답하고 어디에 말하기도 힘든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정신과 상담을 위해서 문을 두드리고 싶지만 정신과는 일상적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한국사회에서 선입견과 편견이 심한 곳이여서 더욱 그런 듯 하다.

하지만 OECD 국가 중에 자살률이 제일 높다는 것은 이제 더이상 부정하지 못한다.

다른 분야는 눈부시게 발전해왔고 어떤 부분은 이미 선진국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하는데 유난히도 정신건강 분야는 아주 뛰떨어져 있다.

아직도 방치나 쉬쉬하다가 만성이 되어서야 찾곤 하는 곳이다.

하지만 정신질환도 초기에 치료하면 몸의 병처럼 빠른 치유가 가능하다는 점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이 책은 번아웃 증후군, 화병, 자존감, 직장 스트레스, 비교병, 중독, 대인관계 문제, 세대 간 갈등, 결정 장애 등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문제뿐만 아니라 공황 장애, 조울증, 분노조절장애, 조현병, 자살 등과 같은 주제도 용기를 가지고 접근해 볼 수 있다.

이 책에 자존감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며 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고 뒤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p.59 자존감은 누가 자신을 평가해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자기를 인정하는 것이다

자존감을 다르게 표현하자면 ‘자기 가치감’이다.

즉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고, 남에게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할 때 생기는 감정이다. 자기 스스로를 그렇게 평가한다면 사람들을 만날 때 자신감도 생기고, 더 즐겁다.

하지만 반대로 자존감이 낮고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스스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들도 자신을 그렇게 볼 거라고 짐작해서 대인관계가 힘들어진다.

큰 병원을 오래 운영하고 많은 환자를 치료해오며 경험한 풍부한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저자는 자신이 만나왔던 모든 사례를 녹여서 한 권의 책으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전체를 대화하는 양식으로 만들어 질문에 조곤조곤 친절하게 대답하는 형식이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실제 저자와 만나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어떻게 사람을 도울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주위를 따스한 눈으로 돌아볼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관계에 정리가 필요할 때 - 모두에게 잘하려 노력했는데 진짜 내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느낀다면
윌리엄 쩡 지음, 남명은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의 관계에 정리가 필요할 때’ 라는 제목이 왜 이토록 강렬하게 끌렸는지 모르겠다.

작가의 말처럼 서른이 지나고부터 나의 대인관계도 미니멀리즘 과정에 있었다는 말이 와닿는다.

각자 자기의 인생을 사느라 친구나 지인들도 어느 순간 뿔뿔이 흩어지고 만나기가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어느덧 연락도 끊어져 버렸다.

좁은 인간관계 속에서 깊이 사귀는 내 성향과도 비슷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레 모든 관계가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인위적으로 관계를 맺어보려고 노력한 적도 있긴 하다. 하지만 이런 관계는 오래 가지도 못할 뿐더러 관계를 맺지 않으니만 못하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무조건 인간관계의 폭이 넓다고 좋은 것도 아니며, 소중하고 좋은 인연들 속에서 편안함과 행복함을 느낄 정도의 인간관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차례를 살펴보자

1장 정말로 좋은 사람을 곁에 두기 위한 관계 원칙

2장 사랑을 제대로 시작하고 오래 지키기 위한 관계 원칙

3장 가장 가깝지만 가장 서툰 관계를 위한 원칙

4장 스트레스 없는 랜선 생활을 위한 관계 원칙

5장 내가 나로 살아가기 위한 관계원칙

이 책은 이별과 화해, 그리고 재회에 관한 마흔여덟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가 10여 년간 에디터로 예술가, 사업가, 연예인 등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면서 겪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해 어렵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준 사람들의 이야기도 더했다.

p.139 처음부터 어긋난 관계는 되돌리기 어렵다

누구를 만나든 최소 세 번은 데이트를 한 다음에 관계를 이어갈지 정리할지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가 원하지 않는 관계임에도 어쩔 수 없이 이어지는 불행한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

p.116 방황하지 말자

인생은 길고도 길다. 타인의 삶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다 보면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잃고 헤매게 될지도 모른다.

p.170 소통과 말다툼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해서 바로 돌아서지 말자. 외면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부드러운 태도로 속마음을 털어놓고 이해를 구해보자.

p.73 백지 상태로 관계 시작하기

일상생활이든 직장생활에서든 대인관계는 반드시 백지 상태로 시작해야만 한다. 자신의 이름 앞에 다른 사람의 이름을 가져다놓지 말자. 자칫하면 가깝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용당할 수도 있다.

살아볼수록 가장 어렵고 힘든 것이 인간관계가 아닐까.

이 책을 보면서 어떤 관계는 어떻게 지켜야 하고 또 어떤 관계는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가 명확해졌다.

힘든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괴롭거나 해결책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막혔던 관계를 시원하게 해결해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읽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는 곳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디오북이나 e북이 발전한 요즘에 종이책이라니!

하지만 종이책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따라갈 그 무엇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고 나는 감히 생각한다.

종이책을 펼쳐들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글자 한자한자에 진심이 느껴진다.

그리고 책장에 꽂힌 책을 보노라면 나도 모르게 뿌듯하고 미소가 절로 나온다.

이게 바로 종이책의 매력이겠지.

종이책을 읽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독서는 자신과 다른 관점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 책을 읽을 때 의식해야 할 것은 ‘저자의 눈’으로 보는 일이다. 자신과 관점이 달라도 일단 저자의 눈으로 책을 읽어보고 그것을 반복하면 관점이 중층적이고 다각적으로 바뀐다. 한 점에 머무르지 않고 두께와 깊이, 넓이를 가진 관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소리내어 읽는 글의 힘

‘클라이맥스만이라도 소리내어 읽기’를 권한다.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았다면 중요한 장면을 소리내어 읽어보는 것이다. 그러면 독서 체험에 상당히 가까워진다.

대학생이나 초등학생에게 명장면의 몇 페이지 정도라도 소리내어 읽게 하면 “직접 소리 내어 읽어보니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 알겠다”고들 한다. 표현은 다소 어려울지 몰라도 거기에 담긴 본질을 접하는 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p.187)

몰입하는 독서와 비판적 독서

책을 한 권 읽으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 동안 저자는 내 머릿속에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책의 세계에 몰입해 있을 때는 자신과 저자가 구별되지 않는다. 말을 사용하는 책의 특성상 저자의 생각을 더듬어볼 수 있고, 그만큼 큰 영향을 받기가 쉽다.

‘푹 빠지는 독서’도 나름대로 괜찮다. 그 세계에 푹 빠져 몰입해보면 사고가 깊어지기도 한다.

그런 다음에 비판적으로 읽어라. 살짝 거리를 두고 보는 느낌으로 말이다. 다양한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가능해질 것이다.

한 작가에게 빠져 그 사람의 책만 읽으면 아무래도 관점이 좁아진다. 다른 세계관의 작가가 쓴 책도 읽어보고 다른 장르의 책도 즐기면 동시에 여러 가지 관점을 가질 수 있다. 즉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그런 균형 잡힌 관점을 가지면 폭넓게 이해하면서도 비판적인 독서가 가능해진다.(p.198)

사이토 다카시가 알려주는 독서법 중에서 깊이 있는 인격을 만드는 독서법이 눈에 와닿는다.

늘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습관을 들여서 깊이있는 인격을 지닌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

책 읽는 사람만이 닿은 수 있는 곳이 궁금하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매력 넘치는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