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견주 2 - 사모예드 솜이와 함께하는 극한 인생!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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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예드 솜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

 

 

몰랐다. 강아지와 일상이 이렇게나 다이내믹한지. 이렇게 극한 상황의 연속인지. 아, 물론 힘들어서가 아니라 진짜 사랑스러워서! 진짜 귀여워서! 그래서 숨 막히게 행복하게 만들어서. 사모예드 솜이와 함께한 시간을 보며 나도 모르게 눈이 반달로 휘어졌다. 큰 소리로 웃다가, 엄마 미소 짓다가, 시무룩해지는 걸 반복했다. 아마 솜이를 보고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까?

 

 

솜이의 표정은 생각보다 다채롭지 않았다. 사랑스럽다는 표현이 많았는데. 솜이의 사랑스러움은 표정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솜이의 표정 대부분은 “갸웃 갸웃” 거리는 것이다. 갸웃거리며 미소 짓는 솜이. 그런데 자신의 생각대로 이해할 수 없는 이 상황에 대해 삐죽 올라간 입꼬리로 많은 걸 표현하는 솜이. 그런 솜이가 정말 정말 사랑스럽다. 사고치고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솜이의 표정은 그 전후 맥락에 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기에 이 표정을 지을 때 난 가장 좋았다. 아마 솜이가 사랑스러운 이유는 솜이가 어떻게 해서도, 어떤 표정이어서가 아니라.. 아마 솜이 존재 자체가 사랑스러워서가 아닐까.

 

 

그러다가도 솜이의 표정이 다채롭지 않다는 말을 취소해야 할 정도로. 때때로 이렇게 치명적인 솜이의 표정이 나온다. 그 표정은 솜이의 본능(?)과 깊은 연관관계가 있다. 달걀을 맛본다든지, 털갈이인지, 개춘기인지 의심스러운 때 솜이의 표정이 몹시 귀엽다. 물론, 주인으로써는 마냥 귀여울 수 없지만.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실제로 이런 표정을 보지 않았을까 싶다.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나로서는.. 진짜 강아지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 몹시 궁금해졌다. 정확하게, 나와 함께 사는 강아지에게서 이렇게 다채로운 표정을 읽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마일로 작가가 솜이의 표정을 섬세하게 포착한 것을 살펴보는 즐거움도 솔솔했다.

 

 

보다 보면 솜이의 생각이 나 역시 몹시 궁금하다.
"솜이는 이 작은 머리로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솜이의 하루 하루를 보다보면, 솜이가. 강아지가 궁금해진다. 이렇게 점점 애견인의 삶을 염탐하게 되나 보다. 동물을 먼발치에서 감상하기 바빴던 내가, 이 귀여운 솜이에 대해 궁금해지다니.. 지극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마일로 작가의 표현처럼. “하찮고 귀여운 녀석...”이니까. 그런데 솜이를 보며 바보처럼 웃는 날, 솜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하찮고 귀여운 녀석...”이라고.

 

 

웹툰 속 (혹은 현실 속) 작가의 표정을 볼때면 대왕견과 동거하는 일이 쉽지 않겠구나 싶다. 정말 극한 도전일 것 같은 느낌이 <극한견주 2>를 보면 느낄 수 있다. 역시, 동물과 함께 삶을 공유하는 것은 쉽지 않구나. 싶다가도. 이 공존을 하고 싶어졌다. 동생이 대왕견을 키우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지만, 완고한 가족들의 반응에 늘 좌절되곤 했지만. <극한견주 2>를 보고 누나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동생이 좀 더 의욕적으로 추진하지 않을까 싫지 않은 걱정이 스친다.

 

 

울먹이는 솜이의 이야기와 <극한견주 2>에만 실려있는 솜이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극한견주 2>를 통해서 확인해보면 어떨까?
솜이의 사랑스러움을 한가득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강하게 확신한다!

 

 

친구에게 극한견주를 본다고 이야기했더니, 이 이모티콘을 나에게 보냈다.
몰랐는데, 마일로 작가의 극한견주를 나만 빼고 다 아는 유명 웹툰이었나보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왜 사랑 받았는지 알 수 있었던 <극한견주 2>.
두고두고 솜이의 사랑스러움을 확인하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길!
아마 나처럼 솜이의 사랑스러움에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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