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경마장 가는 길

경마장 가는 길 ㅣ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15
하일지 지음 / 민음사 / 2005년 10월

평생 손이 닿지 않았던 곳을 긁어준 소설이다.

전국민이 읽어야 할 책

세월호, 그날의 기록
진실의 힘 세월호 기록팀 지음 / 진실의힘 / 2016년 3월

터무니없이 어리석은 사고를 보면 악의나 음모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세월호 사고도 그랬다.

이 책은 (특히 재판 기록으로 사건을 재구성한 앞부분 150페이지는) 전국민이 읽어야 한다. 교과서로 만들어 아이들에게도 읽혀야 한다. 모두가 더 자주 사고의 구체적인 부분들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해야 한다. 그래서 이 사고가 한두 명의 잘못에 의해 일어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이 사고는 겁 많고, 소극적이고,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보통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진 비극이다. 이 책을 읽어서 현실이 영화와 얼마나 다른지 알아야 한다. 어떻게 살아남는 피해자가 될 수 있는지, 도움이 되는 구조자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무엇보다도 어리석은 가해자가 되지 않는 법에 대해 배워야 한다.

[100자평]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 씨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 씨
커트 보네거트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보네거트의 작품들은 다 좋지만 로즈워터, 챔피언의 아침식사, 제일블루... 로 이어지는 킬고어 트라우트 시리즈가 최고!

우주피스 공화국을 읽고

우주피스 공화국
하일지 지음 / 민음사 / 2009년 4월

앞부분에서 보여주었던 분위기나 시간의 순환이라는 소재는 근사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별로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반복되는 부분들이 어느 순간 약간 강요처럼 느껴졌어요. '손님'에서처럼 더 깊어지는 묘미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손님을 읽고

손님
하일지 지음 / 민음사 / 2012년 9월

아, 뒤늦게 금맥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예쁜 소설이라니... 대한민국에는 문학상도 많더만 상이란 건 이런 책이 타야 하는게 아닌가요? 하일지 작가님의 팬이 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