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아프리카가 있다 - 한국을 떠나 아프리카로 간 9인의 성공 스토리
박상주 지음 / 부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에게 아프리카 대륙은 어떤 의미일까요?

일년 내내 더운 나라, 가난한과 기아, 동물의 왕국, 끝임없는 내전 그리고 에이즈, 에볼라 같은 병 등등...

우산 더오르는 이미지 중에 좋은 것이 없습니다.

 

또 주변에서 아프리카로 간다고 하면 생각을 할까요?

'위함하게 왜 거길 가지?'

'그럴 시간과 돈이 있으면 다른 좋은 나라 가지...'

 

생명과 인류의 근원인 아프리카에 대한 우리의 인상은 아마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저 역시 지난 여름에 아프리카로 단기 선교 떠나는 분들을 보며 걱정이 앞서곤 했습니다.

사실, 이런 이미지가 우리의 잘못만은 아닐겁니다.

우리가 접한아프리카의 모습 중 거의 대부분의 앞에서 말한 내용과 다르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모두가 생각하는 "당연한" 아프리카의 단편적 이미지를 넘어서서, 직접 온몸으로 부딪히며 아프리칸 드림을 실현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더럽고 위험한 나라였겠지만, 직접 체험하고 꿈을 그렸던 사람들에게는 일생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이웃님의 블로그를 통해 우연히 알게된 서평 이벤트를 통해 아프리칸 드림을 실현한 한국인들의 이야기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안정적인 사업을 하다 우연하게 아프리카를 접하면서 그 매력에 빠져, 마치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아프리카로 온 분의 얘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경영의 선봉이었던 (주)대우의 아프리카 지역 지사장으로 일하다 그룹 해체 후 개인 사업으로 전환한 분들의 얘기도 있고요.

 

성공하기까지의 실패담은 언제나 신나는 무용담이 되곤 하죠.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아홉 분의 성공 스토리도 우여곡절이 롤러코스터 같습니다.

하지만, 책을 다 일고 난 후 알게된 공통점을, 빠른 상황 판단과 기다림의 끈기, 그리고 아프리카에 대한 애정이었습니다.

 

먼저 철저하게 준비하고(물로 그래도 참 많은 난관들이 있으셨더라고요.) 포기할 때는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빠르게 판단들을 하셨네요.

그리고 현지 사람들, 직원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들을 하고 계셨고요.

본인들 모두 아프리카를 "돈 벌기 위한 곳"이 아닌, 본인과 자식들이 계속해서 살아가야 할 "삶의 근원적 터전"으로 인식하는 점도 공통적이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막연한 이미지를 겉어내고 들여다 본 아프리카는 10억 인구와 무진장한 자원을 보유한, 지구촌의 마지막 성정 엔진이었습니다.

과거 유럽 국가의 침략과 착취, 부족간의 끝이지 않는 전쟁, 그리고 그로 인해 병든 대륙이었던 아프리카는 이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시장입니다.

이미 많은 나라가 아프리카 대륙으로 몰려가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그 지리적 거리만큼이나 멀게만 느껴지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모 대학의 국제 대학생 행사에서 아프리카 국가 대학생들과 식사를 따로 하고 별도 관리했다고 하니...

일면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지만, 정보가 없으니 아직까지도 그저 두렵기만 한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는 이미 많은 한국인들이 인생을 던져 성공스토리를 써 내려가는, 개척자들의 신세계입니다.

머지않아 그 진가는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척박한 아프리카"의 이미지 보다 훨씬 더 선명하게 드러날 것 같네요.

하지만, 그 때는 아미 기회의 땅이 아니겠지요. 남들이 기회를 다 잡아간 땅..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꼭 아프리카가 아니어도 좋겠죠.

우리가 좀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현제 자신이 처한 여건에 상관없이 새로운 기회를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그런 생각을 우리보다 먼저 했던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p.28

처음 아프리카에 올 때 그는 큰돈을 벌어서 성공하겠다든가, 대단하게 뭘 이루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대리에서 과장, 부장, 임원으로 올라가는 경쟁의 사다리에 목을 매는 그런 비인간적인 삶을 탈출하고 싶었다.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과 여유로움을 누리고 싶었을 뿐이다.

 

p.61

이 세상에 눈먼 돈은 없어요. 공짜로 돈을 먹으려고 하면 한 돼요. 특히 아프리카라는 은 눈먼 돈 찾으려고 왔다가 생눈깔 다 뽑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돼요.

돈을 버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사람 밑천이라는 겁니다. 사람이 돈보다 더 중요해요. 비즈니스도 사람이 사는 한 과정 어닙니까.

사람은 사람에게 기대서 크는거에요. 사람에 의해 기회가 주어지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늘 배풀고 살아야 해요.

 

p. 80

깨어 있는 사람들, 세상을 두루 구경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들의 경험담을 듣는게 너무 흥미진진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영어는 서툴렀지만 만국 공통어인 보디랭귀지가 있잖아요. 신통하게 통하던데요.

자신들이 갔다 왔던 곳의 사진을 서로 보여주면서 체험을 공유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로 살았는지 그 때 깨닳았습니다.

 

p.112

가장 웅요한 것은 언제나 내 눈으로 확인합니다. 어떤 물건을 주문하기 전에는 반드시 직접 생산 현장을 찾아갑니다

내가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공장의 분위기가 어떤지 살펴보고 책임자는 어떤 사람인지 만나 보는 거지요.

현장에 가면 배우는 것도 많고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p.145

그 컨테이너가 아프리카 대륙 위에 던지는 큼지막한 '인생의 주사위'처럼 보였다.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꼭 아프리카에서 성공해 금의환향하겠노라고 굳게 결심했다.

 

p.153

잠비아에서 처음 시작한 사업을 접는다는 게 서운했지만 사업을 하는 사람은 진퇴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큰 고기를 잡기 위해 작은 고기는 놓아줄 줄도 알아야 합니다.

 

p.186

꿈은 주체적 삶을 이끄는 에너지다. 엄마 치마폭의 엄친아든, 닭장 속의 닭이든 꿈을 품는 순간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기 시작한다.

 

p.197

쥐어주는 돈 몇 푼보다 자신들을 가족으로 생각해주는 것에 대해 더 큰 고마움을 느끼더라고요.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가족 같은 소속감을 갖는 것처럼 큰 자산이 도 어디 있겠습니까?

 

p.280

외국어 전공한 사람들만이 해외에서 사업을 하는 건 아니잖아요. 사실 해외에서 사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완벽한 외국어 실력보다는 인간적인 신뢰입니다.

문법이 조금 서투르더라도 정확하게 의사 전달을 할 수 있을 정도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 분야에 지식도 없으면서 외국어 실력만 유창하면 오히려 상대가 경계를 합니다. 외국인이 상대국 언어에 서투른 건 당연한 겁니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만큼 성실한 자세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귀 기울이는 자세가 훨씬 기반을 쌓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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