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널 사랑하지 않아> 속 인물과 장면 관찰

 

 

[작성 의도 writing concepts] 원래 음악을 좋아하지 않던 나인데, 나이가 먹으면서 음악이 정신 건강에 유용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여 가끔 듣는다. 걸그룹의 밝고 경쾌한 노래들과 서정적인 발라드곡을 듣곤 하는데, 뮤직비디오는 잘 보지 않는다.

 

일단 너무 인위적이고 작위적이고 수준이 낮은 것들이 많기에 그렇다. 차라리 가수가 대중들과 만나는 현장을 담은 소위 이른바 직캠 영상을 더 선호한다. 마치 공연 현장에 내가 있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나지만 가끔 뮤직비디오를 보고 감탄하곤 하는데, 가수나 배우의 연기나 장면 구성의 완성도가 높다는 판단이 서는 경우에 설 때에 그렇다.

 

앞으로 시간이 되면 뮤직비디오를 골라 등장인물이나 그 속에 담긴 장면을 분석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물론 뮤직비디오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투영한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좋은 창이라 생각하고 접근해보려 한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정원공부를 하면서 부족함을 느낀 것 중의 하나가 관찰력이다. 자연에 대한 관찰이야 보통 사람보다 많지만, 인간 활동에 대한 관찰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정원 설계에(비록 나에게 직업 활동은 아니지만) 인간의 정원 사용 목적이나 내용을 반영해야 하고, 정원건축가의 정원 작품을 평가할 때도 결국 인간이 정원을 사용하는 장면을 꼭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남녀 혼성 보컬그룹 어반자카파의 발라드곡 <널 사랑하지 않아> 뮤직비디오와 원곡을 다뤄본다. 인터넷에 이 뮤직비디오에 대한 해석이 구구한데, 내 판단으론 아주 단순한 구성이라 별 다른 별다른 논란 꺼리가 논란거리가 되지 않는다.

 

뮤직비디오의 남녀 주인공을 뭐라 부를까 고민하다 시대적 배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몽룡과 춘향으로 정했다. 왜냐고? 그냥 그렇게 부르고 싶어, 다른 이유는 없어!

 

장면1 (시작~1:03) : 발단

장면2 (1:04~1:30) : 전개1

장면3 (1:31~1:48) : 전개2

장면4 (1:49~2:13) : 위기1

장면5 (2:14~2:40) : 위기2

장면6 (2:41~3:03) : 절정1

장면7 (3:04~3:22) : 절정2

장면8 (3:23~끝) : 결말

 

 

뮤직비디오 <널 사랑하지 않아>

 

 

 

어반자카파 <널 사랑하지 않아>

 

 

 

 

장면1 (시작~1:03)

 

 

ㅇ 발단 : 몽룡과 춘향이 평범한 연인처럼 행복하게 식사를 한다.

 

ㅇ 출연자 심리/행동

(두 사람이 식당에 들어온다. 여기까지는 흔한 연인들의 모습이다)

ㅇ 몽룡 : 그런데 춘향에게 꽃다발을 전해주는 몽룡의 표정이 좀 어색하다. 일단 통과!

ㅇ 춘향 : 꽃을 받은 춘향은 세상의 어느 여느 여자들처럼 행복해 한다 행복해한다.

(두 사람은 음식을 서로에게 먹여주며 상투적인 애정행각을 벌인다)

 

ㅇ 노래

남자1(고음)

무슨 말을 할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개만 떨구는 나

그런 날 바라보는 너

그 어색한 침묵 

몽룡은 춘향과의 이별을 확실히 결심하지 못했다.

 

남자2(저)

널 사랑하지 않아

너도 알고 있겠지만

눈물 흘리는 너의 모습에도

내 마음 아프지가 않아

몽룡은 춘향과의 사랑이 끝났음을 마음에 되새긴다.

 

 

 

장면2 (1:04~1:30)

 

 

ㅇ 전개1 : 두 사람의 관계가 순탄치 않음을 (조연을 통해) 보여준다.

 

ㅇ 출연자 심리/행동 

ㅇ 검은 옷 여자 : 남자 친구에게 화를 낸다.

ㅇ 몽룡 : 어쩌면 자신과 춘향이 우리 둘도 언젠가 저런 모습으로 타툴지도 저런 모습이 될몰라, 어쩌지하는 불안감이 마음을 스쳐 지나간다. 사랑하지 않는데도 춘향과 계속 만나면, 미래에 저렇게 될까봐 불안해 한다.

어쩌면 자신과 춘향이 미래에 저런 모습으로 타툴지도 몰라, 어쩌지하는 불안감이 마음을 스쳐 지나간다.

(촛불이 두 사람의 관계가 위태로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ㅇ 춘향 : 어색한 분위기를 전환시키려고 바꿔보려고 박수치는 장면 연출하나 노력하나 어색함은 깊어간다 노력한다.

 

ㅇ 노래

여자(고음)

널 사랑하지 않아

다른 이유는 없어

미안하다는 말도

용서해 달란 말도

하고 싶지 않아

몽룡이 춘향과 왜 이별해야 하는지 자명하다. 그녀를 사랑하지 않으니까.

 

 

 

장면3 (1:31~1:48)

 

 

ㅇ 전개2 : 몽룡의 흔들리는 마음을 읽은 춘향은 불안해 한다.

 

ㅇ 출연자 심리/행동

ㅇ 몽룡 : 음식을 먹는 몽룡의 얼굴에 불편한 기색이 완연하다. 왜 이별이냐, 청혼이냐의 갈림길에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ㅇ 춘향 : 둘 사이의 어색함을 풀기 위해 손뼉을 치고 몽룡의 반응을 유도하려 시도한다.

 

ㅇ 노래

남자1(고음)

그냥 그게 전부야

이게 내 진심인거야 진심인 거야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춘향마저도 몽룡의 결연한 이별 의지를 읽었다.

 

 

 

장면4 (1:49~2:13)

 

 

ㅇ 위기1 : 몽룡은 잠시 시간을 갖고 이별을 결심하지만 멈칫 한다 멈칫한다.

 

ㅇ 출연자 심리/행동

(적포도주의 붉은색은 죽음, 클로즈업된 흰 장미의 흰색은 이별을 뜻한다)

ㅇ 몽룡: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이별 통보를 결심한다. 노래 가사처럼 춘향이가 눈물 흘려도 어쩔 수 없다. 내 마음이 마음은 이미 결정됐으니까! 하지만 무언가를 보고 멈칫한다.

 

ㅇ 노래

남자2(저음)

널 사랑하지 않아

너도 알고 있겠지만

눈물 흘리는 너의 모습에도

내 마음 아프지가 않아 

춘향과의 이별을 향한 몽룡의 결연한 의지가 남자 저음 가사에 담겨 있다.

 

 

 

장면5 (2:14~2:40)

 

 

ㅇ 위기2 : 화장하는 춘향을 보고 몽룡의 마음이 흔들린다.

 

ㅇ 출연자 심리/행동

ㅇ 춘향: 얼굴 화장을 한다. 왜, 자신을 향한 몽룡의 사랑이 식어가고 있음을 직감하고 불안한 마음을 감추고 그에게 더 예쁘게 보이고 싶기 때문이다.

ㅇ 몽룡: 이런 춘향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흔들린다.

 

ㅇ 노래

여자(고음)

널 사랑하지 않아

다른 이유는 없어

미안하다는 말도

용서해 달란 말도

하고 싶지 않아 

(장면2 가사를 반복하며) 몽룡이 춘향에게 차마 이별 통보를 못하지만 못 하지만, 그녀를 더 이상 더는 사랑하지 않음은 여전하다.

 

 

 

장면6 (2:41~3:03)

 

 

ㅇ 절정1 : 몽룡은 춘향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려 애초 결심과 다르게 행동한다.

 

ㅇ 출연자 심리/행동

ㅇ 몽룡 : 자신의 마음(이별 통보)과 다른 행동(청혼)을 하려고 결심하고 춘향을 손짓해 부른다.

ㅇ 춘향 : 무언가를 기대하지만 표를 내지 않으며 몽룡에게 다가간다.

 

ㅇ 노래

남자2(고음)

그냥 그게 전부야

이게 내 진심인 거야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장면3 가사가 다시 반복되면서) 몽룡이 그녀를 더는 사랑하지 않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장면7 (3:04~3:22)

 

 

ㅇ 절정2 : 몽룡이 춘향에게 청혼한다.

 

ㅇ 출연자 심리/행동

ㅇ 몽룡 : 춘향의 손가락에 청혼 반지를 끼워준다.

ㅇ 춘향 : 조금전 까지의 조금 전까지의 불안을 떨치고 안심하며 몽룡에게 안긴다.

 

ㅇ 노래

여자(고음)

아아

 

모두

다른 이유는 없어 

몽룡이 자신의 마음과 다르게 춘향에게 청혼하는 것이 잘못된 선택임을 여자의 고음과 모두의 목소리로 표현한다.

 

 

 

장면8 (3:23~끝)

 

 

ㅇ 결말 : 행복해 하는 행복해하는 춘향과 달리 몽룡은 (조연을 통해) 자신의 청혼이 잘 한 잘한 것인지 의심한다.

 

ㅇ 출연자 심리/행동

ㅇ 춘향 : 몽룡에게 안겨 행복해 한다 행복해한다.

ㅇ 몽룡 : 자신의 행동이 잘한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아 표정이 어둡다.

ㅇ 빨간 옷 여자 : 같이 있는 남자 앞에서는 웃지만, 그와 원만한 관계가 아님을 두 가지로 알 수 있다. 우선 신발을 벗고 있는데 세상 어느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이렇게 하나? 무엇보다 남자가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 전화를 하는데 누구에게 하는 지 누구에게 전화하는지 알 수 없으나 슬픔이 얼굴에 묻어난다. 앞에서 몽룡이 자리를 비운 사이 춘향이 얼굴화장을 고친 것과 대조되어, 여자의 마음이 동석한 남자에게서 이미 떠났음을 보여준다.

ㅇ 몽룡 : 빨간 옷 여자를 보며 저 여자도 나와 비슷한 처지구나라는 정서적 동감을 보이지만, 나처럼 너도 쉽게 이별하지 못할꺼라는 못할 거라는 암시를 준다.

ㅇ 빨간 옷 여자 : 그녀 또한 몽룡을 보며 저 남자도 나처럼 사랑하지 않는데도 차마 헤어지지 못하는 구나라고 공감하며 자신도 저렇게 될까봐 불안해 한다 될까 봐 불안해한다.

 

ㅇ 노래

남자1(고음)

미안하다는 말도

용서해 달란 말도

 

모두

하고 싶지 않아

 

여자(고음)

그냥 그게 전부야

 

모두

이게 내 진심인 거야

 

여자(고음)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몽룡의 사랑 없는 청혼이 불행한 결과를 가져올 잘못된 선택임을 마지막 여자의 고음으로 강조한다.

 

 

 

다음 시간에는 걸그룹 러블리즈의 뮤직비디오 <Destiny (나의 지구)>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 노래는 한국 대중가요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 놓은 올려놓은 정도로 좋은 가사를 담고 있다.

 

 

러블리즈 <Destiny (나의 지구)> 뮤직비디오

 

 

러블리즈 - Destiny 교차편집 Stage Mix

 

 

 

o 관련 자료

(전자)

o 뮤직비디오 <널 사랑하지 않아> 여기

o 어반자카파 <널 사랑하지 않아> 여기

 

o 국립국어원>사전국어지식>다듬은 말(순화어) 여기

o 한국어 맞춤법/문법검사기 여기 : 적용 이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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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덕의 <만희네 집> 정원의 극사실적 묘사에 감탄하다

 

 

[작성 의도 writing concepts어릴 적에 정원 있는 집, 마당이 넓어 이것저것 꽃과 나무를 잔득 잔뜩 심어논 심어놓은 집을 지나면 부러웠다. 내 또래의 아재들이라면 어린 시절에 이런 좋은 집에서 사는 얘들(부잣집 자식들?)을 부러워한 경험이 얼마씩은 있을 것이다. 물론 자신이 이런 집에서 자랐다면 없이 사는 집 자식들(?)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만.

 

이제 어느덧 나이 40보다 50쪽으로 기울어진 중년이지만, 지금도 낯선 길을 차를 몰고 가거나 혹은 걷다가 가끔 발견하는 정원이 잘 가꿔진 단독주택을 만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가끔 허름한 내 시골집을 지나는 차가 잠시 멈췄다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 정원일을 하다 혹시 내가 아는 사람인가 힐끔 쳐다보지만, 사람 만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이기에 그런 경우는 절대 없다. 저 차 안에 있는 사람이 내 정원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조금 후 차가 지나가면 차가 멈췄던 시골 지방도로에 나가 정원을 쳐다보면 정원을 좀더 좀 더 예쁘게 만들고픈 욕망에 잠시 시달리곤 한다.

 

내가 자주 하는 근본 없는 개드립(?) 중에 중의 하나가 이런 것이다. 우리나라에 수준 있는 정원문화가 발달하려면 현재 토지가격의 1/3 정도는 하락해야 한다고. 물론 부동산 소유자들은 이런 나에게 즉각 이렇게 대꾸할 것이다. '아이고, 아재요! 뭔 Dog's words요?'

 

그들이 나에게 어떤 인신공격적 표현을 하더라도, 땅 값이 땅값이 이렇게 비싼데(물론 기준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겠지만) 무슨 정원을 만들겠는가라는 만들겠느냐는 내 주장은 변함이 없다. 이런 살벌한 부동산 가격에 정원은 꿈도 꾸지 못하는 다수의 서민들(?)을 위해서 그나마 옆집 정원을 지켜보는 즐거움조차 없다면 이 험한 세상을 어찌 살아갈 것인가?

 

나는 어릴적부터 어릴 적부터 그림동화책 picture storybooks이라곤 구경도 못해본 못 해본 사람이지만, 정원공부하다 가끔씩 가끔 서재로 가 손에 잡히는 대로 1~2권씩 꺼내 살펴보는데 금새 금세 기분이 좋아진다. 비록 현실은 여전히 추운 겨울이지만 책 속의 정원은 벌써 만개한 꽃과 나무들로 가득차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방금 권윤덕의 『만희네 집』이라는 그림동화책을 보고 잠시 격정(?)에 시달렸다. 도시 외곽에 있을 법한 단독주택 정원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을 보고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림책의 특성상 내용의 일부라도 인터넷에 올리면 안되지만 안 되지만, 몇 장면을 골라서 내 감상을 적어보려 한다.

 

1. 책 표지와 속지의 꽃과 정원

1.1. 표지 앞뒷면 : 집 앞뒤 담장 화단(경계화단)

1.2. 속지 : 파란색 나팔꽃

2. 집안 화단

2.1. 마당 남동쪽 화단

2.2. 2층 옥상 정원

3. 정원 사용평면도 Garden use plan

3.1. 1층 마당 정원

3.2. 2층 옥상 정원

 

 

 

 

1. 책 표지와 속지의 꽃과 정원

 

 

1.1. 표지 앞뒷면 : 집 앞뒤 담장 화단(경계화단)

 

집 안 정원은 정원 주인 말고 이웃이나 행인이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집밖 집 밖 담장 화단은 누구에게 열린 공간이라 남다른 의미가 있다. 만희네 집 앞과 뒤의 담장 화단은 길을 지나가다 한 번씩 쳐다보게 되는 만들도록 꾸며져 있다.

 

1.1.1. 표지 앞면 : 집 앞 담장 화단

 

모든 식물은 이름이 있다. 식물 개체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여주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식물 종별로 붙여진 우리말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으면 한다. 이세 히데코 いせ ひでこ(伊勢英子 1949~여기)의 『커다란 나무 같은 사람』이라는 그림동화책에는 맨 마지막에 책에 등장하는 순서대로 정리된 식물 목록이 있다. 56쪽

 

우리나라 동화책에도 이렇게 책에 등장하는 식물 목록을 기록해서 사람들이 그냥 꽃이나 나무가 아닌 정확한 식물명을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식물의 이름을 알 수는 없지만 거의 확실한 것만 적어본다.

 

 [출처: 권윤덕(1995) 앞표지] [빨간색] 나팔꽃 Pharbitis nil  [노란색] 군자란 Clivia miniata  [녹색] 제라늄 Geranium cv.  [파란색] 은행나무 Ginkgo biloba  [밤색] 라일락 Syringa vulgaris  [자주색] 무궁화 Hibiscus syriacus

 

1.1.2. 표지 뒷면 : 집 뒤 담장 화단

 

 [출처: 권윤덕(1995) 뒤표지] [빨간색] 나팔꽃 Pharbitis nil  [노란색] 봉선화 Impatiens balsamina  [녹색] 담쟁이덩굴 Parthenocissus tricuspidata 

 

이렇게 담이나 울타리 부근에 조성한 화단을 영어권에서 'border'라고 부르는데 나는 이것을 경계화단 境界花壇이라고 번역하고 싶다. 여기 여기 참고로 영국에서 정원설계 Garden design을 배우고 와서, 여러 권의 책을 쓴 오경아는 베드와 보더로 음차하여 외래어 여기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 덧붙여 나는 'bed'를 사방에서 보이는 화단이므로 사방화단 四方花壇으로 번역하고 싶다.

 

 

1.2. 속지 : 파란색 나팔꽃

 

흔히 나팔꽃이 활짝 핀 모양은 다들 기억하지만, 꽃 피기 직전과 직후의 모습은 기억하지 못하는데 작가는 이것까지 그려 넣었다. 역시 작가의 관찰력이 뛰어나다.

 

 [출처: 권윤덕(1995) 앞속지] 활짝 핀 파란색 나팔꽃

 

저작권 보호를 위해 그림 생략.

 [출처: 권윤덕(1995) 뒤속지] 개화 직전과 폐화 직후 파란색 나팔꽃

 

 

 

2. 집안 화단

 

 

2.1. 마당 남동쪽 화단

 

이 책에 등장하는 화단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인데, 책에는 접시꽃부터 라일락까지 모두 10종의 정원식물 이름이 등장한다.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식물명을 표시했다.

 

 

 [출처: 권윤덕(1995) 17쪽] [1] 파초 Musa basjoo  [2] 라일락 Syringa vulgaris  [3] 목련 Magnolia kobus  [4] 무궁화 Hibiscus syriacus  [5] 참나리 Lilium lancifolium  [6] 접시꽃 Althaea rosea  [7] 해바라기 Helianthus annuus  [8] 도라지 Platycodon grandiflorum  [9] 봉선화 Impatiens balsamina  [10] 분꽃 Viburnum arlesii  [11] 옥잠화 Hosta plantaginea

 

 

2.2. 2층 옥상 정원

 

저작권 보호를 위해 그림 생략.

 [출처: 권윤덕(1995) 25쪽]

 

 

 

3. 정원 사용평면도 Garden use plan

 

정원 설계 Garden design 과정에서 정원 계획평면도 Garden layout plan를 그리는 단계가 있다. 여기에는 정원 식물 Garden plants과 정원 시설물(구조물) Garden features이 담겨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 있다. 바로 사람이다. 사람 없는 정원이 무슨 의미인가?

 

순전히 계획한 정원을 보여주는 도면도 필요하지만, 정원이 완성된 다음에 사람(주인이나 방문자)이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는 정원 사용 평면도 Garden use plan가 필요하다. 이 책에는 이런 도면이 실제 있어서 관심있게 관심 있게 보았다.

 

순전히 정원에 설치할 경성/연성 조경 시설물 hard/soft landscaping features을 보여주는 도면도 필요하지만, 정원이 완성된 다음에 사람(주인이나 방문자)이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는 정원 사용평면도 Garden use plan가 필요하다고 예전부터 생각해 왔다. 마침 이 책에서 그것을 발견하였기에 관심 있게 보았다.

 

 

3.1. 1층 마당 정원

 

 [출처: 권윤덕(1995) 33쪽]

 

 

3.2. 2층 옥상 정원

 

저작권 보호를 위해 생략.

 [출처: 권윤덕(1995) 34쪽]

 

 

 

o 관련자료

(전자)

o 양홍온 (2015.12.15). 「천국의 작은 정원 Paradiesgärtlein (1410)」 여기

 

o 오경아 (2012.10.28). 「정원의 발견: 사계절 화단 만들기」 여기

 

o 국립국어원>사전국어지식>다듬은 말(순화어) 여기

o 한국어 맞춤법/문법검사기 여기 : 적용 이전 완료!

 

(비전자)

o 권윤덕 지음 (1995). 『만희네 집』

o 이세 히데코 いせ ひでこ 여기 지음 (2009). 고향옥 옮김 (2010). 『커다란 나무 같은 사람』大きな木のような人 여기

 

o 로즈마리 알렉산더 Rosemary Alexander 여기 지음 (2009). 김상욱 옮김(2011). 『정원설계』

- Rosemary Alexander (2009). The Essential Garden Design Workbook (2nd ed)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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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 필독] 19세기 헬조선에 서유구란 뇌섹남이 있었다

 

 

(내가 원문에 단 댓글 의견)

나는 평소 인터넷 댓글 의견을 거의 쓰지 않지만 오늘은 꼭 써야겠다. 19세기에 이미 현재 내 생각과 99% 일치하는 인물이 생존했다는 사실을 금방 알고 가슴이 쿵쾅거린다. 평소 정약용에 대한 평가가 좀 과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부터 정약용을 능가하는 인물이 헬조선에도 있었다는 사실을 주변인들에게 알리고 다녀야겠다. 서유구는 19세기 뇌섹남이다. 더하여 이런 좋은 글을 써 준 정명현 씨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하고 싶다. 서유구라는 인물과 글쓴이 정명현의 명징한 글이 내 공부에 큰 자극제가 되리라 믿는다.

 

 

원문에 하나하나씩 구구절절이 내 의견을 달고 싶지만 밀린 공부가 많아 다음으로 미룬다. 언젠가 내가 만들 연구소 이름을 가칭 <윤선도정원문화연구소>로 정했는데, 개명을 심각하게 고민해야겠다. <서유구정원문화연구소로>로!

 

방문자 여러분, 원문이 좀 길지만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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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건축가 이상근의 주택정원 설계/시공 비평

 

 

[작성 의도 writing concepts내가 한국에서 정원문화비평(가) Gardening culture criticism(- critic)란 말을 처음 사용했다. 포털사이트 검색을 하면 아무도 이런 단어를 쓴 흔적이 나오지 않으므로 그렇게 추정한다. 더하여 얼마 전부터 Garden desinger의 우리말 번역어로 '정원건축가'를 한국 최초로 제안했다. 여기

 

좀 무리한 주장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한정된 옥외공간에 푸나무 trees, bushes and grasses를 좀 심어놓은 것을 정원이라고 생각하는 대중에게 정원은 엄연히 사람을 위한 옥외 건축물이라는 것을 강조할 목적으로 그렇게 제안한 것이다. 

 

한국에 정원전문지 Garden magazine가 단 한 종 간행된다. 2012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열풍과 함께 무려(?) 세 종이 동시에 발간되었는데 현재는 한국조경신문에서 발행하는 <월간가드닝 여기>만이 남았다. 추정컨대 이런 불행한 현상은 열악한 국내 정원산업의 현실을 가감 없이 반영한 것이다.

 

정기구독하는 월간가드닝에 매달 한 명씩의 정원건축가와 그(그녀)의 대표작이 소개되는데 매번 관심을 갖고 읽는다. 이번 2월호에는 특별히 주목하는 인물이 나왔다. 내가 직접 만나본 유일한 정원건축가가 그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 사람의 충남 금산군 주택정원 시공 과정을 만 하루동안 관찰했기에 그 누구보다 반가웠다.

 

그는 2014년 가을에 시공한 금산군 정원과 함께 2016년 여름에 이웃한 논산시에 훨씬 규모가 크고 건축비가 많은 주택정원을 시공하였다. 두 정원 모두 큰길가에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해서 관찰할 수 있는 잇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이상근의 정원건축관과 그가 설계한 두 개 정원의 건축 과정을 살펴본 후, 이들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함께 개선책을 제안코자 한다.

 

 

1. 정원건축가 이상근 소개

1.1. 약력

1.2. 정원건축관

2. 충남 금산군 개인주택 정원 (2014년 가을)

2.1. 지리적 위치

2.2. 정원건축주 특성과 요구

2.3. 정원건축 의도

2.4. 정원 설계

2.5. 정원 시공

2.6. 현재 관리와 이용

3. 충남 논산시 개인주택 정원 (2016년 여름)

2.1. 지리적 위치

2.2. 정원건축주 특성과 요구

2.3. 정원 건축 의도

2.4. 정원 설계

2.5. 정원 시공

2.6. 현재 관리와 이용

4. 비판적 검토와 개선책 제안

4.1. 충남 금산군 개인주택 정원

4.2. 충남 논산시 개인주택 정원

 

 

다음에 계속...

 

 

 

o 관련 자료

(전자)

o 양홍온 (2015.06.05). 「국립수목원의 지속가능한 자생식물 정원(2015 코리아가든쇼)」 여기

o 양홍온 (2015.08.16). 「Pure Land Foundation Garden(RHS Chelsea Flower Show 2015)」 여기

o 양홍온 (2016.10.08). 「All the World's a Stage (RHS Hampton Court Palace Flower Show 2016)」 여기

 

o 정원건축가 이상근의 블로그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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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자)

o 월간가드닝(2017.2). 8~15쪽. 「Designer's garden : 이상근 작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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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구역 정원 봉사 (2017.2)

 

 

[작성 의도 writing concepts] 지난 1월 다른 구역에 밀려 미처 손을 대지 못했던 제5구역 정원 봉사 garden volunteering는 이번 달에 시작했다. 모두 삼 일 사흘 동안 작업을 했는데, 우선 등나무와 찔레꽃으로 억망이던 엉망이던 메타세쿼이아 근처를 정리했다. 다음으로 산책로를 2개 두 개 개척했다. 한 곳은 산 아래에 난 폭 2 m 정도의 길인데 예전부터 있던 길이라, 길 안쪽에 자란 작은 나무와 길을 막는 큰 가지를 잘라내는 작업을 했다.

 

다른 길은 산 위쪽으로 주민들과 산짐승들이 다니던 폭 0.5 m 정도의 길인데, 비교적 어렵지 않게 정리가 되었다. 마지막은 첫날 작업했던 메타세쿼이아 근처의 산책로 구간을 야생화 화단을 만들기 위해 정리작업을 진행했다. 이곳은 동향으로 해가 오전만 드는 곳이라 주로 음지 혹은 반음지식물을 심을 예정이다.

 

다음은 3일 동안 이루어진 제5구역 작업의 과정과 결과의 기록이다.

 

1. 제5구역 정원 소개

1.1. 정원 개요

1.2. 정원 식물 목록

1.3. 정원 작업 목록

1.4. 정원 건축 의도

2. 메타세쿼이아 Metasequoia glyptostroboides

3. 등나무 Wisteria floribunda

4. 벚나무 Prunus serrulata var. spontanea

5. 밤나무 Castanea crenata

6. 단풍나무 Acer palmatum

7. 산복사나무 Prunus davidiana

8. 소나무 Pinus densiflora

9. 찔레꽃 Rosa multiflora

10. 까치밥나무 Ribes mandshuricum

11. 일본잎갈나무 Larix kaempferi

12. 무궁화 Hibiscus syriacus

13. 미확인 종들 unconfirmed spp.

 

 

(작성 기준일 : 2/18토)

 

 

 

1. 제5구역 정원 소개

 

 

1.1. 제5구역 : 약 4,600 ㎡ (제2구역 서쪽의 자연림)

 

 

o 숙박 가능한 단체 체험활동 시설 뒤쪽 야산

o 주요 수목 : 소나무, 참나무 등

o 특기 사항 : 관리되지 않은 자연림. 십여 그루의 참나무 군락이 눈에 띔(동향)

 

1.1.1. 동쪽에서 바라본 숲 중앙부

 

 [2017.2중] 오전에 찍은 사진. 중앙에 메타세쿼이아가 있고 산마루에 소나무가 자라 하늘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왼쪽 기와지붕 위쪽에 잣나무가 자란다. 중앙에 일본잎갈나무, 밤나무, 벚나무 등의 활엽수가 자란다. 전체적으로 관목 내지 아관목이 없어 숲이 빈약해 보이므로 여유 공간에 선택적으로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아래쪽에는 고사리 등의 음지와 반음지성 풀을 심을 예정이다.

 

 [2017.2중] 더 확대한 사진. 빨간색에 벚나무, 노란색에 밤나무, 파란색에 두 그루의 일본잎갈나무가 자란다.

 

 [2017.2초] 오후에 동쪽에서 바라본 모습. 만약 중앙에 메타세쿼이아가 없었다면 어떤 경관이 되었을까?

 

1.1.2. 동쪽에서 바라본 숲 왼쪽

 

 [2017.2중] 오후에 남쪽에서 바라본 숲. 왼쪽 산 아래와 제5구역 숲 사이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인가에서 시작하여 중앙의 단층 건물 뒤편의 산 아래로 길이 기존에 있었다.

 

1.1.3. 북서쪽에서 바라본 숲 산책로

 

 [2017.2중] 메타세쿼이아 아래에 무성하게 자란 무궁화(빨간색)가 있었는데 세게 성형가지치기를 했다. 노란색에 잣나무, 빨간색에 소나무 두 그루가 자란다. 오른쪽에 잡목과 산책로를 막는 가지를 잘라 쌓아 놓았다.

 

1.1.4. 남동쪽에서 바라본 숲 산책로

 

 [2017.2중] 빨간색 안에 두 그루의 일본잎갈나무, 노란색 안에 밤나무, 파란색 안에 산복사나무가 있다. 무성했던 낙엽층을 걷어내고 그 속에서 자라던 온갖 뿌리를 제거하여 이렇게 만들었다. 모든 산책로 구간을 감당하기 어려워 일부 구간만 집중 관리할 집중하여 관리할 예정이다.

 

 

1.2. 정원 식물 목록

 

o 메타세쿼이아 Metasequoia glyptostroboides

o 등나무 Wisteria floribunda

o 벚나무 Prunus serrulata var. spontanea

o 밤나무 Castanea crenata

o 단풍나무 Acer palmatum

o 산복사나무 Prunus davidiana

o 소나무 Pinus densiflora

o 찔레꽃 Rosa multiflora

o 까치밥나무 Ribes mandshuricum

o 일본잎갈나무 Larix kaempferi

o 무궁화 Hibiscus syriacus

o 미확인 종들 unconfirmed spp.

 

 

1.3. 정원 작업 목록

 

ㅇ 가지치기 : 메타세쿼이아

ㅇ 성형가지치기 :

ㅇ 곤충집 제작 :

ㅇ 잡목 제거 : 산책로 주변의 잡목들과 낙엽

ㅇ 청소 :

 

 

1.4. 정원 건축 의도

 

나중에.

 

 

 

2. 메타세쿼이아 Metasequoia glyptostroboides

 

주변 경관을 막아버리기 때문에 밑에서부터 9개의 가지를 잘라낼 예정인데 시간이 없어 2개만 처리함

 

 [2017.2중] (위) 해질녘의 해 질 녘의 메타세쿼이아 중심부 (아래) 나무껍질

 

 

 

3. 등나무 Wisteria floribunda

 

 [2017.2초] 무성한 등나무(빨간색)의 4/5 정도를 쳐내고 일부(노란색)가 남았다. 잘라낸 가지들은 오른쪽(파란색)에 쌓아 놓았다.

 

 [2017.2중] 무성한 등나무를 정리하느라 한참 걸렸다. 원래 이 앞쪽에 큰 등나무가 자라고 있었는데 그 나무는 건물 공사로 베어졌다. 그 대신 산 밑에 또 다른 등나무가 자라는데 뿌리로 번진 것인지, 씨앗이 번진 것인지 확실치 않다. 

 

 [2017.2중] 겉보기와 달리 줄기가 새 하얗다 새하얗다. 언듯 언뜻 나이테가 5년 정도로 보이는데 실제 더 많다.

 

 

 

4. 벚나무 Prunus serrulata var. spontanea

5. 밤나무 Castanea crenata

6. 단풍나무 Acer palmatum

7. 산복사나무 Prunus davidiana

8. 소나무 Pinus densiflora

9. 찔레꽃 Rosa multiflora

 

 

 

10. 까치밥나무 Ribes mandshuricum

 

 [2017.2중] 무성한 까치밥나무를 다듬어서 모양을 만들었다.

 

11. 일본잎갈나무 Larix kaempferi

 

 

 

12. 무궁화 Hibiscus syriacus

 

 [2016.2초] 메타세쿼이어의 그늘에서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 더해 무성한 등나무에 시달려 나무모양이 엉망이라 어쩔 수 없이 강하게 잘라 내었다.

 

 [2017.2중] 올해는 당연히 힘들고 혹시 내년에 무궁화 꽃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만약 무궁화가 필 만큼 일조량이 되지 않으면 캐내서 반대편 양지바른 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13. 미확인 종들 unconfirmed spp.

 

 

다음에 계속...

 

 

 

o 관련 자료

(전자)

o 양홍온 (2017.01.28a). 「정원 봉사의 기초」 여기

o 양홍온 (2017.01.28b). 「정원 봉사 장소 개요」 여기

 

o 국립국어원>사전국어지식>다듬은 말(순화어) 여기

o 한국어 맞춤법/문법검사기 여기 : 적용 이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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