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1월 4주

  

 

 

 

 

  

 

줄거리: 하필, 27살 ‘아담’(조셉 고든 레빗)이다. 술도 마시지 않고 담배도 멀리하며 건강에 누구보다 자신이 있던 ‘아담’이 척추암에 걸렸다. 헌데, 억울할 새도 없이 애인은 금새 바람이 나고, 긍정종결자인 절친 ‘카일’(세스 로건)은 병을 이용해 여자를 꼬시라며 ‘아담’을 더욱 피곤하게 한다. 게다가, 초보 심리치료사 ‘캐서린’(안나 켄드릭)은 치료대신 묘한 설렘을 전해주는데… 

감상평: 제목인 50/50 처럼 아담이 살고 죽는 확률은 50/50 이었다. 언제나 건강만은 자신있었던 27살의 아담은 말초신경종양 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병에 걸려버렸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인 윌 라이저는 실제로 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에 이 스토리를 썼다고 한다.) 자, 이제 세상이 무너질테고 가족들은 울면서 그를 중심으로 하는 삶을 살테고 주변 친구들과 동료들은 아담을 도와줄테고, 그렇게 아담은 자신에게 찾아온 불행과 싸워 나갈 것이다..라는게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겠지만 영화의 기본 코드는 의외로 코미디 이다. 특히 단짝친구인 카일은 50/50이면 카지노에서 돈을 딸 확률보다 높지 않냐고 하는, 그야말로 초긍정적인 사람이다. 죽을 확률 50%에 기대기 보다는 살 확률 50%를 생각하고 삶을 대하는 이 영화를 보고있으면 자신의 상황을 그대로 직시하고 담담하게 사는 모습이 더 현실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암선고를 받는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게 아니라, 그럼에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어차피 우리들은 죽음도 삶의 한 부분임을 인정하고 살아가야 하니 말이다.  

 

 

  

 

 

 

 

 

줄거리: 리버풀에 사는 단짝친구인 지기와 로비,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지기는 방학을 맞아 로비의 부모님을 따라간 바닷가 여름캠프에서 즐거운 마지막 밤을 보낸다. 다음날 캠프에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간 로비, 지기는 전날 밤 몰래 마신 술 때문일 거라 생각하는데...

진찰결과를 쉬쉬하는 부모님의 심각한 표정을 감지하고 답답해서 참을 수 없는 로비는 씩씩거리며 지기에게 간호사 몰래 진찰차트를 훔쳐오라고 시킨다. 차트를 훔쳐보고 깜짝 놀란 지기, 로비 앞에서 눈물을 보이던 지기는 어쩔 수 없이 시한부 사실을 알린다. 하지만 여전히 씩씩한 로비는 이대로 죽기는 억울하다며 여자친구를 구해달라고 조르는데...

감상평: 15살인 지기와 로비는 형제보다 더 가까운 친구이다. 한창 성에 대한 관심이 많은 둘은 16살이 되면 총각 딱지를 떼기로 약속을 하는데, 여행을 마치고 난 후 로비가 갑자기 쓰러졌고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16살 생일을 맞기도 전에 죽을수도 있는 슬프고 눈물나는 상황인데, 오히려 당사자인 로비는 예전처럼 장난이 넘치는 모습이다. 거기에 더해 숫총각으로 죽을순 없다며 지기에게 말도안되는 부탁을 하게 되는데, 처음엔 황당해하던 지기도 단짝친구의 마지막 소원이 될수 있는 그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그야말로 온 몸을 불살르며 여기저기서 도움을 청한다. 10대 친구의 시한부 인생이라는 소재를 보면 영화 '굿바이 마이프렌드'처럼 가슴 찡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 영화는 오히려 황당하고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그러면서도 당순이 10대 남자의 치기어린 행동이 아니라, 그 안에 담겨진 로비와 지기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단순히 웃고 즐기는 내용을 넘어서 생각할거리를 던져주었다.   

 

 

 

 

 

 

 

 

줄거리: 부모님의 죽음 이후 세상에서 숨어버린 ‘에녹’. 말기 암 판정을 받고 3개월의 시간만이 주어진 ‘애나벨’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에녹의 오랜 유령 친구 ‘히로시’.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이끌린 ‘에녹’과 ‘애나벨’은 서로의 상처와 두려움을 보듬어 주지만…즐거운 만남이 이어질수록 다가오는 이별의 시간. ‘히로시’는 ‘에녹’에게 찾아온 눈부신 삶과 ‘애나벨’이 맞이할 아름다운 죽음을 위해 빛을 밝혀 주는데…

감상평: 구스 반 산트 감독의 14번째 장편영화인 '레스트리스'는 죽음과 연관있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녹의 부모님은 두 분 다 돌아가셨고 그 또한 죽음의 덫에서 이제 막 빠져나왔고, 애나벨은 자신이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심지어 그들이 만난 곳은 장례식장 이었다. 죽음 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곁에 두고 사는 두 사람은 아픔과 상처를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조금씩 치유해 나간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애나벨의 마지막을 의식해야만 했다. 애나벨이 죽음과 영원히 이별할 기적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그들은 죽음 가까이를 경험했기 때문에 빛나는 삶과 사랑에 대해 더 소중히 여기고 충실히 보낼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둘은 찰나의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고 즐겁게 놀면서 보낸다. 다가오는 죽음에 두려워하고 훌쩍 우는 대신, 그들은 이 짧은 생의 인연을 온몸으로 만끽한다. 그들의 용감한 사랑이 참으로 예뻐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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