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5월 1주

 

날로 늘어가는 범죄를 막고 범인을 잡기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는 경찰분들의 노고에 우선은 감사드린다. 그런데 간간히 뉴스에서 나오는 안 좋은 소식들을 통해(무고한 시민이 강압수사와 거짓된 증거를 바탕으로 범인으로 몰리는 등의) 우리는 '실적 쌓기'에 열을 올리는 경찰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경찰대를 나왔느냐 안나왔느냐에 따른 차별도 있고, 인맥 없고 빽도 없으면 승진하기 어렵다는 점도 알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알게 된건데 성폭행범을 잡는 건 점수가 적다고 한다. 또 살인범 하나 잡는것 보단 잡법들을 잡는게 더 높은 점수를 준다는데, 이렇게 범죄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다보니 자연히 소홀해지는 죄목이 있을 법도 하다. 황재성(박중훈)이 훈방조치를 해도 될법한 절도사건을 바로 입건 시키거나 성폭행 사건은 아예 관심을 두지 않고 반칙까지 써가며 실적 쌓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은 씁쓸하다. 경찰대를 나오지 않았고 오직 높은 검거율을 올려야만 승진할수 있다는 절박함은 이해를 하겠지만, 이미 그에겐 피해자를 생각하는 모습 보단 점수로만 보이는 상황은 안타깝다. 시민들이 원하는건 체포왕이 아니라, 어느 범죄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싶은건데 말이다.    

   
 

시놉시스 

위해 서대문서로 입성한 신임 팀장 ‘정의찬’(이선균)은 경찰대 출신이라는 프리미엄이 무색하게 오자마자 잡은 날치기범을 ‘재성’에게 날치기(!)당해 실적을 깎아먹는다. 하지만 실적 1등도 꼴지도 피해갈 수 없는 타이틀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올해의 체포왕’!  

경찰대 출신이 아닌 ‘재성’은 승진을 위해, 속도위반으로 예비아빠가 된 ‘의찬’은 포상금 때문에 반드시 ‘체포왕’이 되어야만 하는 절실한 상황. ‘재성’과 ‘의찬’은 ‘체포왕’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뺏고 뺏기는 무한경쟁에 돌입하는데..

 
   

 

 

 

 

 

 

 

 

보험 이라는건 미래에 발생할 사고를 위한 예방이었는데, 이제는 보험 사기 라는게 낯선 뉴스가 아닐만큼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보험사에선 한명의 고객이라도 가입시키려고 하지만 막상 돈을 줘야 할 상황이 될 땐 어떻게든 안 주려 머리를 쓰고, 고객은 어떻게든 받아내려는 싸움을 한다. 이 영화에 나오는 보험사 고객들은 자살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보험을 든 인물들이다. 상황이 힘들다보니 남은 가족이라도 잘 살게 하기 위해 어려운 형편에도 꼬박꼬박 보험금을 낸다. 그리고 이들을 받아준 사람은 보험왕 병우 이다. 그에게 중요한건 오로지 돈 이다. 보험왕이 된 것도 자살 경력이 있는 고객들을 가입시킴으로써 얻은 타이틀인데, 물론 그때는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기뻐했다. 그런데 지금은 자신이 저질렀던 일을 수습하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 병우가 다니는 보험회사의 회의 장면을 보면, 고객은 소중하다는 이미지는 없다. 어떻게든 돈을 주지 말라고 하는 상사의 말과 벽에 붙어있는 실적표를 보고있으면 장사 라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시놉시스 

한때는 야구왕을 꿈꾸던, 업계 최고의 안하무인 보험왕 배병우. 어느 날 고객의 자살방조혐의로 인생 최대 위기에 처한 그는 몇 년 전, 고객들과의 찜찜한 계약을 떠올리고 그들을 찾아 나선다.
우울모드 기러기 아빠 오부장과 까칠한 소녀가장 소연, 입만 열면 욕설을 내뱉는 꽃거지 청년 영탁과 애 넷 딸린 억척 과부 복순까지. 방심하다간 한 순간에 한강물로 뛰어들 기세인 그들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병우는 온갖 감언이설과 허세를 총동원, 고군분투 한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그들의 순수함과 가족애에 점점 감화되는 병우. 수상한 고객들을 위한 그의 A/S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영화가 나온지 벌써 10년이 넘었다는게 놀랍다.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고 있는데, 이제는 고인이 된 장진영씨의 풋풋한 모습을 보니 다시금 보고 싶어진다. 영화의 주인공 임대호는 사회에서 별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은행원이다. 아니, 차라리 평범했더라면 좋았을 테지만 잦은 지각과 저조한 실적으로 상사에게 미움받는 캐릭터이다. 만원지하철을 타고 은행에선 상사의 잔소리나 듣고, 그렇다고 재미있는 일도 없는 따분한 하루하루는 이 시대의 보통의 사회인을 그대로 보여준다. 정말 먹고 살기 위해서 죽어가는 얼굴로 출퇴근을 반복하다 보면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딱히 해결책도 없으니 더 죽을 맛이다. 그런 대호가 우연히 프로레슬링을 배우게 된다. 소심한 은행원과 레슬러의 모습을 보여주는 임대호. 그가 어린시절 부터 좋아한 레슬링을 다시금 떠올린 대호는 잊고 있던 열정을 발견해낸다. 그리고 처음으로 사는 즐거움을 얻게 된다. 타이거 가면은 대호에게 새로운 기쁨을 느끼게 해주었고, 이제는 무능력한 은행원이 아니라 반칙왕 이라는 새로운 닉네임을 얻게 해주었다. 2000년의 임대호가 2011년인 지금도 많이 있을 것 같은데, 그들에게도 타이거 마스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사는게 조금은 즐거워질 테니까. 

   
 

시놉시스 

어눌하고 소심한 은행원 임대호. 하루 걸러 지각에 실적도 저조하고 제대로 되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다. 매일 그를 괴롭히는 부지점장의 헤드락은 정말 지긋지긋하다. 그러던 어느 날 찾아간 체육관에서 반칙왕 울트라 타이거마스크의 사진을 보고 흥분한 그는 얼떨결에 장관장에게 레슬링을 배우겠다고 선언해버린다. 그리고 철없는 행동을 후회하는 것도 잠시, 고된 훈련이 시작된다.

대호의 교관은 장관장의 딸 민영. 그에게 이 모진 훈련은 곧 자신과의 싸움이다. 연습을 거듭할수록 대호는 자신의 가슴 속 깊이 감춰 둔 열정이 이글거리고 있음을 발견한다. 한편, 부지점장의 횡포는 점점 심해지고 설상가상으로 대호의 친구 두식마저 부지점장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고 회사를 나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링 위에서 최고가 되리라는 일념을 불태우는 대호. 마침내 최고의 테크니션 레슬러 유비호를 상대로 링에 오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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