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일기 꿈소담이 저학년 창작동화 3
강민경 지음, 양은정 그림 / 꿈소담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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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일기(강민경 글, 양은정 그림,꿈소담이 펴냄)'는 저학년 친구들의 익살스런 표정처럼 겉표지에 주원이도 심드렁한 표정으로 양팔을 꼬고머리 위엔 번개가 치는 모습으로 솔직한 마음을 시험도 해보고 재미도 주면서 지루하지 않게 큰 그림과 큰 활자로 전개해 나갔다.  

지각대장 주원이는 하루를 시끄럽게 시작한다. 끊임없는 엄마의 잔소리,적군 같은 얄미운 누나 세원이,반에서는 키작고 말더듬이라고 놀리는 친구 종석이까지 정말 주원이가 맘 놓고 하소연할 데가 없다. 

이런 주원이에게 쓰기만 하면 뭐든 이루어지는 일기장이 생긴다. 

일기장의 파워레인저 매직 블루인 미호가 그려진 캐릭터가 더 좋은 주원이 

순수하고 착한 주원이의 마음을 엄마는 아직 모르고 있다. 그래서 '딱따구리'엄마다. 

거인국 사람처럼 큰 엄마와 소인국 사람처럼 작은 주원이, 뒤이어 동생이 숨겨 놓은 빵점짜리 시험지를 찾아 웃으며 들어오는 누나의 모습에서 주원이의 답답한 마음을 일기장에 적는다.  

누나 는 외동아들이고 싶다고 소원 일기장에 적고 마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은 주원이의 마음이다. 

형제들이 있는 아이들은 공감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주원이도 처음엔 누나가 사라지고 난 후 엄마의 관심을 독차지해 기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기는 지나친 엄마의 관심과 친구들의 괴롭힘등 누나가 있을 땐 몰랐던 일들이 하나 둘 생기면서 여러가지 소원들이 생긴다.  

예쁜 여자 친구가 생겼으면 하는 소원도 적어보고 주원이를 놀리는 친구 종석이가 아파서 학교에 못나오기를 소원으로 일기장에 적는다.

하루에 한가지씩 소원을 들어주는 일기장! 

학교에서 친구들과 생활하고 집에서 아들로써 지내면서 생기는 많은 사건과 일상속에서 

일기장의 소원이 절실한 주원이에겐 하루가 너무 길다. 

친구가 다쳐서 정말로 학교에 못오게 되면서 주원이는 나름 많이 괴로워하고 자기의 잘못을 반성한다.  

주원이가 자기의 잘못된 소원을 반성하고 소원을 들어주는 일기장을 스스로 보내는 내용에서는 한 층 어른스러워진 모습을 친구의 마음으로 가슴 뛰고 스스로 대견함을 느끼게 적었다. 

아이들도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실천하면서 한 층 어른스러워 지는 과정을 강민경 작가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고 쉽게 표현한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2학년 친구들은 또래 친구의 비밀스러운 일기장을 보면서 공감하며 주원이 엄마의 진심어린 사랑도 알게 되는 좋은 기회로 함께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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