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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그레차니노프 : 수난 주간 [SACD Hybrid]
그레차니노프 (Alexander Grechaninov) 작곡, 브루피 (Charles Br / Chandos / 2008년 3월
평점 :
비종교인으로서,
선물 때문에 산 몇 장의 음반 이외에 내가 들을 요량으로 구입한 종교음악은 처음인 듯 하다.
성당이라는 장소에서의 합창곡, 몇몇 영화 등에서 간접 경험한 성스러운 감동을 주는 종교음악, 황병준씨라는 한국 사람이 레코딩 엔지니어로 참여하고 그래미 녹음기술상을 받았다는 것 등이 구매를 결정하게 하였다.
이 음반에서 가장 궁금한 점은 음향이었다.
녹음기술상을 받을 정도의 음향은 어떤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다.
비록 SACD player도, 좋은 울림이 있는 스피커도 없이 컴퓨터 CD player와 메인보드에 탑재되어 있는 사운드 프로세서, 중가 수준의 헤드폰으로 듣는 음향이지만 느리게 진행되는 합창과 아름다운 멜로디, 화음, 울림, 그리고 잔잔한 연주에서 느끼는 음향은 성스러운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소리가 아닌 음악으로서...
물론 비교 대상은 없다. 하지만 이 음반의 포장을 뜯으면서 기대했던 것을 충족시켜 주었다.
감상음악은 물론 배경음악으로도 좋고 명상음악으로도 좋겠다.
보통 전문 오디오파일이라는 분류로 나온 음반은 음악보다는 소리에 더 집중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음악성보다는 음향과 소리의 질을 통해 감동을 느끼게 하려는 목적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이 음반은 음악성도 높고 요즘 나의 감성코드와 잘 매칭되었는지 종종 듣게 될 것 같다.
넓은 공간에서 울림이 좋은 톨보이 스피커로 SACD player가 재생해주는 음악을 듣는다면 지금의 재생환경보다는 더 좋은 음향과 감동을 줄 수 있으리라 상상한다.
좋은 음향시스템을 구축한 성당에서 신도들의 마음을 정제하고 경건한 기도의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용하여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비종교인으로서도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음반으로 지친 마음에 조용한 음악으로 쉬려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