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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전쟁 - 박혜란의 블랙 콩트
박혜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가볍게 생각하고 읽어 내려가던 중 내가 아닌 내이름들에 생각할 기회를 가졌다.
딸 , 부인, 며느리, 엄마, 올케, 형님, 시누이^^
그저 주기만을 행하고 받기를 사양하는 엄마,
나를 사랑해 결혼한 사람인데 사랑보다 의무가 더 느껴지게 만드는 남편,
자식에게 받는 것을 당연시하고 기대에 못미치면 질책하는 시어른,
사랑스러우면서도 날 힘들게 하는 아이들,
딸보다 더 살갑게 구는 올케,
친정엔 저렇게 해 드려야한다고 생각하게 하는 시누,
항상 도와주어야 하는 동서,
내 경험속에서만 이해하며 살고, 내가 이해할수 없는 것들에 대해선 머리를 저어가며 아니라 했던 나.
앞으로 10여년 뒤면 내게도 이런 모습들이 있을 수 있겠다며 공감을 했다.
지금까지의 내생각들을 거꾸로 돌이켜보고 앞으로 변화게 될것 같다.
그리고 내가 모시고 있은 어른들께 더 살갑게 대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끔 해 주었다.
남편과의 앞날들을 예견해 준 책을 보고 실없는 웃음이 나왔다.
나도 이 내용속의 한 인물이 되지 않을까?
남편과 어떻게 지내야 글속의 인물들과 다른 삶을 살아갈까?
출장가는 남편의 가방속에 넣어가라 말했다.
다녀오면 서로 얘기하고 변화하는 부부가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