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왔다 - New York Story by Snowcat
스노우캣 글.그림 / 모요사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내가, 온라인에, 댓글이든, 짤막한 코멘트를 한 다음 공유해 놓는 sns건, 야옹이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것에 대한,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이제는 좀 식상하기 때문에 또다시 적을 생각은 없다. 아니다. 그냥 예전에 써놨던 것들 찾아서, 복붙해 놓을까?? ㅋㅋ


대략 2013년 겨울인가?? 강남(압구정)의 모 아파트 단지에서 길냥이들이 보일러실에 갇혀서 굶어서 떼죽음 당했다는 이야기를 시사프로그램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 그때부터였나?? 겨울에 눈이 와서 좀 녹은 땅바닥위를 종종걸음으로 지나가는 노란색 털의 길냥이들이 한마리씩 한마리씩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


처음에는 내가 먹으려고 보관중이던, 참치캔을 까서 캔 째 고양이 근처에 놔두고는... 조금 있다가 다시 와보니 캔 입구가 좁아서 그랬는지 많이 먹지도 못하고 - 거의 입맛만 다신채로 - 야옹이도 안보였었고.. 그 뒤로는 참치캔을 까서 땅바닥에 부어놓으니까 또 흙바닥이라서(눈이 녹으면서 검은색 물이 고인듯 흐르는듯) 금방 더러워져서 또 안먹고..


암튼, 이런저런 시행착오끝에, 사람먹는 참치캔 보다는 야옹이 전용 캔을 사서 - 인터넷으로 - 또 고양이 사료를 구매해서 주는 것도 좋고, 뭐 등등 그러다보니 이 동네의 캣대디가 어느덧 되어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ㅎㅎ


구내염 때문에, 사료를 먹지 못해서, 쫄쫄 굶고 있는 삼색무늬야옹이를 구조해서 병원에 데려가서 발치 8개를 하고, 그 뒤로는 줄기차게 항생제를 탄 캔을 주면서... 어쨌든 널 유기한 인간이 누군진 몰라도.. 최소한 내가 너('삼순이'라고 부른다)를 집에 데려갈 순 없어도(집주인의 '반려동물 금지'조항 때문에) 배고프게는 하지 않겠다!! 는 생각으로.. 아직까지.. 길냥이 묘생 평균수명인 2년 이상은 버티면서 아직 잘 지내고 있는 중이다. 좀 있다가 얘가 자주 나타나는 원룸 건물 근처 작은 화단에 핑거스냅 소리를 '딱딱~'하고 내면, 어느덧 쪼르르 마중나와서 내 바지에 지 몸 전체를 부비부비 한다.ㅎㅎ


고보협 이라는 단체에 정회원으로도 가입(매달 cms 연결해서 1만원씩 빠져나간다)해서, 중성화수술도 지금까지 10마리 정도 했고..


이렇게 얼추 3년 정도 되다보니, 서점에 가서 신간이나 베스트셀러 코너를 둘러보다가도, 고양이 관련한 책을 찾아보는 버릇이 생겼고, 특히 야옹이 질병관련 대처법 같은 책도 구매했지만, 이렇게 작가의 이름이 어떤 경로로든 한번 쯤 들어봤던 경우의 야옹이 에세이 경우는 한번씩 구매해서 읽어보게 되는 버릇이 자연스레 생기더라.ㅎㅎㅎ


스노우캣 작가의 야옹이인 '나옹'(아메리칸 숏헤어)과의 일상을 소소하게 그려놓으면서도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하는 이 책은, 처음에 내가 '옹동스'라는 책을 먼저 구매해서 읽은 다음, 꺼꾸로 이 책을 산 케이스인데... 뭐 어쨌든, 작가와 야옹이의 꽁냥꽁냥한 모습은 부럽기도 하고... ^^


내가 이렇게 야옹이들을 알기 전에는, 멍이 51% 냥이 49%의 호감도 였다면, 지금은 그 반대로 51프로가 냥이로 바뀐 셈이다.ㅋㅋ


나에게도 곧 '고양이가 와줄까?' 묘연이라는 것이 생길 것 같지만, 지금 여건상 데려올 수 없으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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