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를 좋아하는 7살짜리 저희 아이는 특히 옛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너무 이른감이 있다싶어 우선 시리즈 중 아이의 관심을 끌 만한 것으로 몇 권 골랐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연신 읽어달라고 조릅니다. 기존 나와 있는 옛이야기와는 달리 참신하고 식상하지 않아 읽어주는 제가 더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자기 전 아이와 이야기를 하기에도 좋고,옛날 할머니께서 가끔 이런 저런 얘기해 주셨던 것도 생각나고 여러모로 제겐 추억도 되고, 아이에겐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게 되서 무척 유익한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이야기 전개도 ~했어, ~그랬대 처럼 마치 누군가 읽어주는 형식이고 아이들 연령에 구태여 상관없이 읽을 수 있고, 또는 읽어 줄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각 권에는 서너편에서 많게는 일곱편에 이르는 단편의 이야기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습니다. 외국 문학에서 볼 수 없는 정겨움과 조상들의 지혜로움, 재치가 묻어나오는, 구태여 따로 설명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지혜를 터득하기에 충분한 가장 한국적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