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동無動 번뇌를 자르다
오택균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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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은 기존의 영성 관련 책과는 다르게 저자 자신이 언급한대로 “맑고 향기로운 또는 도덕률에 가까운 좋은 이야기들이 있는 ”그런 부류의 책이 아님을 미리 알고 미래의 독자들은 선택하심이 좋은 것 같다.

그렇다고 이 책이 기존의 영성 관련 책들이 언급하는 “맑고 향기롭고 좋은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 ”에 뒤진다고 감히 말할 수는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서평을 쓰고 있는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영성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집안의 책장에는 수많은 관련 책들이 꽂혀 있다.

사실 내 집안의 책장에 꽂혀 있는 수많은 영성 관련 책들을 읽고 또 읽고 찾고 또 찾은 이유는 나 자신 안의 풀 수 없는 갈애, 깨달음에 대한 환상, 현실의 불안감에서 도피하려는 자기기만 등이 숨겨져 있었던 것 같다.

최근 불행인지 다행인지 커다란 병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몸이 좀 안 좋아지는 시점에서 기존에 지니고 있던 나 자신의 관념들이 부서지는 상황 속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찾고 또 찾고 깨달음이란 환상이 부서지는 고통의 끝에 도달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그 어떤 향기가 이 책에서 느껴졌다.

무엇이든지 자기가 직접 체험해보고 자기화가 되어야 그것이 진정한 공부임을...

깨달음을 찾고 마음의 여여함을 찾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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