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만 들어봤는데 페친이 아주 좋아하는 작품이라길래 봤다. 잘 보고는 있는데 중간에 에이 이건 아니지 싶다. 파리대왕 베낀 건 알겠는데 왜 갑자기 동인지로 가냐. 역시 성진국 일본이다 싶지만... 하긴 파리대왕에선 여자가 없었지.

뭐 합리적 이유를 찾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 애니는 사람이 연애를 하다가도 왜 성격차를 의식하고 한눈을 파는지를 분명하게 설명하는 듯. 말로는 성격차라고 표현이 되지만 세부사항이 어떤지는 일단 직접 상황을 풀어서 재현할 수밖에 없는데, '뭔가 넌 아니야. 나와 같이 갈 수 없어.'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밖에 없는 걸 표현하고 있다. 그렇지 영상이라면 지속적으로 캐릭터만 추가하다 흐지부지 끝날 게 아니라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해줘야겠지.
이쿠미의 역할이 두드러질 때부터 개인적으로 전개가 꽤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생각했다. 남주가 상당히 혼란스러워하는 일을 시청자들이 사이다라 표현하는 것도 꽤 진귀한 구경거리다. 사람들이 말하는 진실이란 건 간단한데, 그 사람이 진실이라 믿고 있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일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폭력 중 자신이 폭력이라 생각하는 진실 하나만을 붙잡고 관철하려 한다면 세상은 혼잡해질 것이다. 파이나는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똑같은 실수를 번복하는 캐릭터라는 설정 자체가 내 전전전전남친과 비슷해서 그닥 설명하고 싶지 않다...
딱히 그렇게 막 좋아하는 인물은 없지만 호감가는 캐릭터는 당연 유이리 바하나고, 매우 싫어하는 캐릭터는 아까도 말했듯이 파이나다. 솔직히 남주가 젠틀하게 거절한 거지. 나는 '그래 과거 잊어먹고 사는 인간은 있지. 바로 치매 걸린 인ㄱ...'이라고 하다 벌써 얀데레 당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