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Psychology : 직장인 마음을 읽다
이수형 지음 / 북퀘이크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으로 사람의 내면을 읽는다'는 건 주로 아동심리를 파악하는데 있어 중요한 툴로 다뤄져 왔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도구를 직장인에게 대입해 분석한 책이 나왔네요.



초반 이론적 배경부터 설명해주면서 미술치료에서 해석에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았습니다. 도상, 형상이 갖는 기호에 대하여, 색이 주는 느낌, 재료 및 채색 방법에 따라 느껴지는 감정들을 이야기 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니 어떤 눈으로 해석을 해야하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되었네요.



이어지는 장에서는 Sigmund Freud의 방어기제, Garl Gustav Jung의 분석심리학과 미술치료, Alfred Adler의 열등감 등 대표적인 심리학 이론을 추려 소개해 주었지요. 이 이론들은 인간관계에서 서로를 읽는 기술을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특히 방어기제에 대한 부분이 흥미로웠는데, 즐겨쓰던 처세라고 생각하던 부분이 상황을 원만하게 하기 위한 방어기제 였다는걸 보고 신기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가 아프거나 두통이 걸리는 것은 신체화로 미성숙 방어기제로 분류되더라고요.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부터 하려는 모습은 지식화로 신경증적 방어기제였고, 성공에 닿는 일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승화라는 이름의 성숙한 방어기제 였습니다. 자기분석 후, 주변사람들의 사고패턴이나 평소에 마음에 안들었던 부분들이 방어기제로 설명되어져 한사람씩 새기며 읽었더니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었습니다.



초반 지식을 쌓은 뒤에는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가는데요.  유형에 따라 직장인의 스트레스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도 뜯어보고, 이들의 구체적인 예시(ceo, 중간관리자, 팀원의 그림들)를 통해 심리를 들여다보고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짐작해 보았습니다. 몇몇 사례에서는 과거에 해결하지 못했던 관계가 떠올라 그게 단순히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에 놀랐습니다. 나와 적대했던 사람에게도 어린시절이 있고, 그를 둘러싼 환경이 있고, 그것이 내면의 성향과 합쳐져 여러 방어기제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과거 유튜브에서 본 한 강연자의 말이 생각납니다.

방어기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수 있는 사람과 만나라는 것. 아무리 조건이 좋고 외모가 아름다워도 방어기제를 이해할수 없다면 그 인연은 지옥과 같을 거라고요.



평소에 그림을 많이 그리고 가까이 있지만 그림으로 내 안의 성향을 꺼내볼 생각은 못했었습니다만, 이번 기회로 한번 정리를 하게 되네요. 인간관계를 파악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염두해 두도록 해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