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새빨간 비밀 - 프랑스 페미니스트의 유쾌한 생리 안내서
잭 파커 지음, 조민영 옮김 / 시공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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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고 있지만 소리내어 이야기하지 않는 '생리'에 대한 이야기. 여자들이라면 굳이 나누지 않아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주제이지요. 생리를 시작하는 순간 임신이 가능하고, 이것은 예로부터 '여성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불결함을 상징하는 것으로 치부해 여성성을 비하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점점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생리 이야기를 하는 책이 나올 정도로요.

책은 생리가 공공연하게 터부시되는 사회 분위기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미국도 별반 다르지 않는지 생리를 하는 여자는 조롱의 대상이 되고, 빨간 피가 비치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날의 기억을 두고두고 수치스러워하며 웅크리기 쉽상이지요. 칠칠치 못한 여자로 낙인찍히며 자신을 미워하는데 힘을 쏟게 됩니다. 저도 신체의 자연스러운 현상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밀어내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점점 생리는 감춰야하는 것, 부끄러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작가는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표현들을 되짚어가면서 인식의 전환을 유도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리에 대해 잘 알아야 하며, 부끄러워하지말고 하나의 현상으로 인식해 차근차근 돌봐주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몸이 어떤 상태인지 알기 위해서라도 생리의 주기, 생리혈의 상태, 생리통 등에 대한 이해는 필요하며, 이상하다고 느낀다면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생리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되는 축하받아 마땅한 일로 실로 위대한 것이며, 어떻게 보면 창조주의 역할을 대리받는 것입니다. 가끔 그 번거로움 지긋지긋하기도 하지만, 자기의 몸의 일부인 이상, 사랑하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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