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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지음, 이용대 옮김 / 한겨레출판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탈리아에 있다는 네미 호수 사제(숲의 왕이라고 불리는)의 특이한 세습 의식에 대한 얘기에서 부터 시작해 고대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전 세계의 종교/주술관련 풍습, 신화, 민담 예를 굉장히 많이 들어놓아서, 아니 프레이저는 이걸 다 어떻게 조사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프레이저는 인류의 정신 문화가 주술->종교->과학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주술은 인과관계가 없는 두 사건 간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잘못 생각한 논리적인 오류에 기인한 것이라고 프레이저는 주장한다. 주술의 예는 사람을 벤 칼에 약을 바르면 칼에 베인 사람 상처가 낫는다던지, 기우제 같은것 등이 있다.
그러다 사람들이 점점 주술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해보니까 잘 안되더라;;)
결국 자연이 기계처럼 움직인다는 관점, 그리고 자연을 움직이는 비밀을 아는 소수의 주술사들이 자연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이 깨지면서, 이제 인간들은 자신보다 우월한 신이라는 존재를 상정하면서 종교의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주술은 종교의 억압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있다가 과학으로 이어지게 되었다고(연금술->화학)보는게 작가의 인류 정신 변화의 3단계 도식이다.
양이 많고, 장황한 예의 나열이 지루할 수도 있으나
주술과 종교를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이 나에게는 새로웠으며, 세계의 여러 풍습을 간접 체험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인류, 종교학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